한국이 낳은 최고의 재즈뮤지션이다. 역시나 국내에서는 그의 세계적인 명성 만큼이나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나라 음악시장은 획일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형태가 아니라 아이돌 위주의 가요중심으로 되어 있기에 재즈같은 비주류(우리나라 기준)음악을 할려면 해외에서 활동하는 편이 훨씬 낫다. 가까운 일본에서 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음악을 돈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또 음악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재즈를 한다는 것은 돈을 벌지 못해 재즈를 못할 지도 모른다는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다. 가까운 일본은 다양한 음악이 우리나라보다는 공존한다. 아무튼 이 앨범은 정말 기다려 왔다. 이미 프랑스에서 검증된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아닌가. 그동안 나는 재즈의 오래된 곡들을 들어 왔다. 이미 전설이 된 사람들의 음악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동시대 사람들의 현대적 재즈를 듣고 싶다. 그래서 무작정 구입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그녀이기에 우리나라에서도 나윤선이라는 이름 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물론 그녀의 음악을 들어 본 사람은 극히 드물지만 말이다. 어쩌다가 그녀의 음악을 들어 봤다거나 재즈를 좀 들어 봤다는 사람을 만나면 무슨 해외에서 동지라도 만난 듯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어쨌든 이번 앨범 정말 한 마디로 말해서 깔끔하다. 절대로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