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주의와 그 이후에 관한 책이다. 흔히들 우리시대는 탈구조주의 세계라 한다.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지만, 그냥 문자 그대로 구조주의를 벗어난 시기라 한다. 그런데 구조주의를 벗어났다 함은 지금의 이 시대가 구조주의와 무관한 세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더 이상 구조주의를 들먹거리지 않아도, 그것이 당연시 되기 때문에, 될 만큼의 모습이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조주의는 확실히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내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내 뇌의 움직임에 따라 사유하고 하는 것이 아니다. 고유한 내 생각이 아니고, 사회의 구조적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이런 생각이 옳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은 바로 구조의 영향이다. 이 책은 좀 어렵다. 전공이나 관심 분야가 아니라면 굳이 어려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흥미가 있다면야 당연히 읽어 봄직한 책이다. 구조주의의 개념을 생각하면서 읽어 본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탈구조주의라 말해지는 이 시대에 이런 책은 분명히 세상을 바라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얇지만 그 내용은 정말 두껍다. 서점에서 봐 놓고 이내 구입해서 읽었다. 내게는 굉장히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구조주의를 설명해 주고 싶을 뿐이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먼저 설명해 주어야겠다. 정말 재밌고 유익한 양질의 책이었다.

 

전 세계의 맥주를 비교적 제대로 소개해 주고 있는 책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맥주가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국내산 맥주는 빙산의 일각도 못 된다. 맥주의 나라 독일부터 시작해서, 네덜란드, 벨기에, 등등 유럽의 유명한 맥주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웬지 이 책에서 맥주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세상에 이런 종류의 맥주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맥주는 정말 많기만 하다. 와인의 종류를 헤아릴 수 없듯이, 물론 그 정도의 범위는 아니지만, 아무튼 굉장하다. 일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맥주는 바로 독일의 파울라너이다. 난 이 맥주를 정말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목으로 넘기게 되었고, 우연한 시기에 이 맛을 알아 버렸다. 그 때부터 줄 곧 이 맥주만을 고집하는 편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보통의 사람 처럼 맥주 맛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새 맛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아메리카노가 늘 같은 맛인 줄 알았지만 결국 맛의 차이를 알게 된 것 처럼 말이다. 아무튼 맥주는 정말 삶의 활력소다. 맥주를 마시면서 여유를 되찾고 삶의 여유를 즐긴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맥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해 준다. 그래서 맥주를 더욱 더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맥주를 좀 더 세련되게 알게 해 준다. 철저하게 파헤치기 보다는 마치 맥주 처럼 부드럽게 설명해 준다.

 

내셔널리즘. 우리는 학창시절, 세계사시간에 간간히 들어 봤을 것이다. 19세기 민족주의 운동에 대해서 말이다. 그 때야 뭐, 시험 보기 위해서 그게 무슨 말인지도 제대로 모른채 그냥 무작정 외웠을 뿐이었지만 말이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민족주의는 말 그대로 민족을 중요시 한다는 말인데, 그게 또 무슨말이란 말이냐. 민족을 중요시 하다니. 민족을 생각한다는 말은 같은 언저, 같은 민족끼리의 연합과 독립, 통일을 말한다. 유럽은 알다시피 복잡한 민족과 영토가 서로 얽혀 있다. 그러다 보니 이 같은 생각이 하나 하나 고개를 들게 된 것이다. 특히나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유럽이 프랑스에 의해 재편되고 억압받고 하는 사이 나라 마다, 민족 마다의 단결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당시 나라는 달라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민족들 사이에서는 당연히 느껴지는 동질감이 있었다. 그네들이야 더욱 연합이 잘 됐었다. 때문에 유럽에서는 같은 언어, 같은 민족끼리 하나로 뭉쳐 새 나라를 만들던가, 기본의 떨어져 있던 나라가 통일되는 하나의 사조가 번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민족주의의 바라른 19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시대적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통일, 그리스의 독립,,, 등등 수많은 물결이 일어났다. 어찌보면 오늘날 가장 직접적인 형태의 유럽국가 탄생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