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일본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당연히 교토이다. 여기서 누군가가 그런 일본다움이라는 게 대체 몬데 라고 묻는다면 그런 사람하고는 절대로 여행을 같이 떠나서는 안 된다. 그렇게 묻는 사람일 수록 이미 알고 있으면서 쓸데 없는 논쟁거리나 만들어서 말 장난하려고 하는 저질스런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은 교토의 아름다운 면들을 제대로 살려 주고 있다. 물론 우리와 비슷한 면들이 참 많다. 소소한 사찰이나 벚꽃, 그리고 돌담, 목조 건물 등등 역시나 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 서양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소소한 아름다움들 말이다. 교토는 보통 우리 경주와 많이 비교되곤 한다. 비교하지 말자. 그리고 그냥 교토를 느껴보자.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일본의 교토를 오늘도 찾고 있다. 굉장히 멋지다. 그리고 아름답다. 수수한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곳이 바로 교토인 것이다.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나라 곳곳에 기차역이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기차로 연결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기차를 애용한다. 따뜻한 봄날 교토로 여행을 한 번 가 보는 것도 정말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많은 이야기를 제쳐 두고 한번 경험해 보는 게 좋을 듯 싶다. 이 책은 무슨 여행서도 아니다. 그런 기술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책도 아니다. 그저 아름다운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는 유익한 책이다.  

 

대동아전쟁.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이라는 허울을 이상향으로 제시하면서 전쟁의 명분을 얻으려 했다. 서구 제국주의에 맞서 대동아를 공영권으로 설정하고 맞서 싸운다는 이 설정은 황당하기만 하다. 일본 내에서도 어지간 하면 태평양전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웬만 해서는 이런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말을 사용치 않는다. 아시다시피 태평양전쟁의 시작은 일본의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에서부터이다. 정식적인 선전포고도 없이 시작된 이 전쟁은 태평양 여러 섬들을 점령하고 다시 탈환하고 하면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다. 이 책은 다소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본의 극우적인 시각을 다소 포함하고 있어서 나로서는 나름 진지하게 읽었다. 흥미롭게 말이다. 서구열강들의 제국주의식 식민지 쟁탈정 역시 일본 군부의 만행 만큼이나 극단적인 죄악이었고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패권이 그네들에게 있기에 오늘날 그네들에게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패전국은 일본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일부러 오해하면서 날 공격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일본도 사과를 해야하고 제국주의 서구 열강 역시 똑같이 사과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일본이나 서구 열강들의 잘못은 완전히 대등하다는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세세한 일본의 심리를 제대로 알려 주고 있는 수작이라 생각한다.

 

독일의 타이거전차는 미국의 샤먼전차보다 우수했다. 여러가지 면에서 말이다. 독일을 전차군단이라고 부르는 것도 역시나 그네들의 전차기술에서 비롯되었다. 그 만큼 2차대전 중 그네들의 전차는 공포의 대상이자 최고의 기술집약적 형태였던 것이다. 전쟁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전차의 우수성은 널리 알려져 왔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 전차의 운용 능력이 다른 나라의 모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최신식이었던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2차 대전, 유럽 전선을 말할 때, 보통 독일의 전차가 나타다면 후퇴하는 연합국의 모습이 정말이지 과장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전차, 샤먼. 그리고 독일을 대표하는 전차 타이거 전차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 정말 양질의 책이 아닐 수 없다. 각기 다른 모습 만큼이나 성능의 차이가 있었던 이 두 전차를 비교함으로써 연합국과 독일의 모습, 그리고 미국과 독일의 기술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프라모델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전차인 만큼 그리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2차대전 당시의 사진과 함께 분석하고 있다. 굉장히 볼거리가 많은 구성이다. 이 책의 시리즈가 다 그런 것 처럼 말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두 전차를 비교 분석하고 있다. 굉장히 세세하고 치밀하다. 정말 재밌다. 흥미롭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다.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