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이런 책을 갈망한다. 동서양을 비교하는 소재를 다룬 책 말이다. 재미가 있다. 그리고 내 관심이 크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도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분석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늘 이런 류의 책에 흥미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의학이라는 세계에서 동양과 서양의 차이점을 제대로 설명 해 주고 있다. 결국 사람의 몸에 대한, 신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양과 동양은 사람의 신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꼼꼼히 파악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동양과 서양이 사람의 몸을 인식하는 기본적인 틀이 매우 다르다. 지금이야 서양의 의술이 거의 보편화 되다 시피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간혹 한의원을 찾으면 일반 병원과 차별된 뭔가가 느껴지지 마련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쉽고 재밌다. 간혹 어려운 의학사 정도가 나오기는 하지만 좀 더 신빙성있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 전문가를 위해 그렇게 쓰여진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서양과 동양이라는 구분의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우열을 가르기 위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두 세상에서의 차이점은 그냥 그대로의 것이지, 무슨 가치판단을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서양과 동양의 의학적 시선이 어떻게 다른지 알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읽어 보시라.

구소련의 체르노빌에서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가 있어났다. 그리고 수십년이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도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거대한 유령도시로 변해버렸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다. 인류에겐 아직도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원자로가 가동 중이다. 실수하는 인간이기에 이런 사고가 안 일어나리라는 법은 없다. 또 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나 똑같은 유령지역의 공백이 생겨난다면, 그래서 계속해서 지구를 위협한다면, 우리 인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은 이러한 원론적인 접근을 제대로 하고 있다. 원자력을 오늘날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것이 고효율이라고 칭송한다. 그러면서 현대에 있어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못 박는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환경론자들은 원자력 사고는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고, 인간은 언제나 실수를 저지르는 법이라 말하면서 그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과연 어떤 편에 서야 할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몫이 아닐 수 없다. 대게의 경우 사람들은 환경을 중시한다. 하지만에너지 고갈이라는문제, 그리고 대체 에너지문제는 역시나 환경 만큼 중요한부분이 아닐 수 없다.이쨌든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윈자력에 대해 좀  더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또한 기존에 관념적으로만 알아 왔던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 하고 싶은 책이다.

고기를 좋아하는 저자가 어떻게 채식을 원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육식, 채식 이라는 이분법적으로 꼭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일까. 육식을 지나치게 즐겼던 저자가 채식을 하면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 느낌들을 세세하게 적어 내려간 책이다. 그리고 채식이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도 밝히고 있는 책이다. 그냥 재미가 있다. 육식과 채식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느낌인지, 그리고 꼭 그렇게 육식 따로, 채식 따로 결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채식하면 으레 깔끔하고 깨끗하고 점잖은 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채식이든 육식이든 어느 쪽으로 치우지지 않는다. 그냥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같다고 말하는 저자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꼭 무엇 무엇은 안되 라는 도식을 인생에 설계해 두기가 귀찮다. 그리고 나는 육식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렇다고 채식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저 있으면 먹고 없으면 그만인 식이다. 아무튼 간에 어느 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균형있게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항인 것 같다. 살아가면서 먹는 것에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한다. 이 책은 식습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그런 류의 기능서가 결코 아니다. 저자 스스로의 습관과 먹는 행복 그리고 생각 등을 잘 엮어 놓은 책이다. 재밌고 유익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