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봉건제를 구체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좋은 책이다. 중세시대는 확실히 재미가 있다. 개인적으로 말이다. 영주, 기사, 그리고 농노가 존재했던 기 시절, 자급자족의 장원이라는 구체적인 경제세계 속에서 세속 사람들은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갔을까. 정치적인 관계에 대한 이해는 이제 그만두고, 좀 더 새로운 시각에서의 역사를 접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이다. 역사를 보는 새로운 안목이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큰 흥미를 느끼게 해 줄 테니까 말이다. 확실히 유럽의 옛 역사를 살피는 일은 재미가 있다. 그 시절 사람들의 기본적인 세상에 대한 인식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그러한 호기심이 이런 책을 읽게 만든다.  봉건영주와 기사는 계약을 맺고 농도들로부터 세금조의 곡물과 다양한 현물 등을 받는다. 그러면서 장원을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일을 한다. 우리가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바로 그 쌍무적 계약관계인 것이다. 농노들은 자신의 봉건영주에 속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네들은 현대 국민국가의 개념으로서 자신의 나라의 백성이라는 의식보다는 무슨 무슨 장원의 , 누구 누구 영주에 속한 사람으로서의 개념이 확고했을 것이다. 왕보다는 눈앞의 기사와 영주가 더 중요했던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중세의 다양한 면들을 속속들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중세에 보다 많은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조선의 신분이 정확히 어떻게 구분되어 있는지 잘 모른다. 그냥 양반과 평민 이라는 두 가지로 대충 생각하지만, 양반, 중인, 평민,,,, 또 천민 등등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구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신분이 갖는 다양한 사회적 한계점과 허용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백정에 관한 내용이지만 그 속에는 조선사회의 신분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있어서 내게 굉장히 유익했다. 그리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 답게 굉장히 쉽고 재미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이유도 바로 쉽기 때문이다. 백정이라는 신분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조선시대에 어떠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주로 사극에서 비참하게 묘사되어 지는 그네들의 모습이 이 책에서는 어떻게 설명되고 있는지 기대해 볼 만 하다. 제목에서 외면당한 진실이라고 했는데, 진실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던 것이다. 술술 잘 읽힌다. 흥미로운 주제다. 신분의 굴레에서 과연 백정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삶을 영위했을까. 다양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책의 독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조선시대하면 우리는 정치적인 면으로서는 시대를 봐 왔다. 하지만 이 책의 소재처럼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서 시대를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920년대 미국을 알고 싶으면 위대한 개츠비를 읽으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이 책이 미국인들에게 준 영향력은 큰 것이었다. 당시의 미국은 유래 없는 대호황기였다. 우리로 치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 나라 잃고 방황하면서 일본을 통해 서구의 문물을 이제 막 맛보려고 할 찰나에 미국은 대호황기의 비명을 질러댄 것이다. 아무튼 이 시기 미국은 자본주의의 속성에 있어서 극도의 비인간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람들은 재물의 덫에 빠져 속물이 되어 갔고, 사회적 병리 현상이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가올 다음 십년이 되면 역시나 유래 없는 대공황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될 것을 예고라도 하듯이 말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제목에서처럼 끝까지 위대한 인물은 바로 주인공인 개츠비였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개츠비가 위대한 것은 그 만큼 미국이라는 곳의 1920년대가 그 만큼 추악했다는 점을 상기시켜 주기도 하는 것이다. 재미고 있고 유익함도 있다. 이 책이 괜히 유명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미국의 이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람에게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도 역시나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그 만큼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곧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라니 책을 먼저 읽고 난 뒤 영화를 보면 더욱 재미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