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각의 편집장이자 시인이신 손명찬님의 시를 보았습니다.

보통 시라고 하면 무언가 특별한 운율, 형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조금은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손명찬님의 시는 아주 자연스럽고 이야기하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 번에 본 책 [꽃단배 떠가네]에서도 특유의 이야기하는 듯한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글을 써내려가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의 시와 글들 역시 아주 자연스럽게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꽃필날]은 처음 제가 볼 때에는 너무나 화사한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표지가 화사한 것이고 속 안의 시들은 소박하고 작가가 다른 책에서도 그랬듯이 조곤 조곤 이야기를 걸어주고 있습니다.

하나 하나 이야기들 속에서 자신의 삶도 녹아져있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생각하게 해 주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여러 글 들 중에서 <사랑일 뿐이야>라는 글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나온 프로포즈의 장면을 보면서 정작 자신이 프러포즈를 한 기억이 없다는 이야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작가와 아내의 이야기라 했는데 어쩌면 우리 부부도 그렇게 프러포즈가 뭔지도 모른 채 그냥 그냥 결혼하고 지금까지 흐르는 강물처럼 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의 당연한 모습이고 어쩌면 일회성의 이벤트보다 더 깊은 삶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꽃필날]을 읽으면서 더 자극적이고 센 것을 찾아다니는 요즘 시대에 찬찬히 자신을 들여다보고 삶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그런 한 권의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기에 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생각됩니다.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이라는 책을 만난 지 벌써 4권째가 되었습니다.

첫 권은 조금 충격적인 사건이어서 다음 편은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해 했는데 2권부터는 아이가 목빠지게 기다릴 정도로 재미있는 책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4권 <아이돌 스타의 비밀>입니다.

제목부터 아이돌이 나와서 저희 아이는 아주 재미있게 책을 읽었습니다.

내용 역시 있음직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어서 아이들이 상상하면서 추리해 나가기에 재미있는 전개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지성이와 마음이가 서로 잘 맞는 친구가 되어 있어서인지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이제는 확실한 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돌 스타인 이예린이 지성이가 다니는 학교 옆의 중학교로 전학을 오고 뜻 밖의 장소에서 예린을 만난 마음이와 지성이는 그녀와 연관된 일들이 본의 아니게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이예린의 가정사와 그로 인해 생긴 여러 스트레스가 가져온 사건 사고들을 마음이와 지성이는 하나하나 차근 차근하게 풀어갑니다.

이 시대의 많은 아이돌들이 방송에 나온 포장된 모습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것처럼 이예린 역시 어린 나이부터 그렇게 살아가기를 강요받다가 결국 자신을 학대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보면서 아이돌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뒷부분의 과학원리 심리원리를 보면서 스트레스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제대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가 다 알아야할 부분이기도 하지요...

매 권마다 느끼지만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사건을 전개시켜가면서도 전체적으로 한마음과 이지성간의 하나의 통일된 스토리가 또 존재하도록 이야기가 구성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몇 권까지 이 시리즈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될 수 있는한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저와 저희 아이를 위해서요~^^

초등독서평설은 저희 큰 아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어주는 책입니다.

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책읽기보다는 다른 일들에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책읽으라는 이야기가 잔소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독서평설은 한 권의 책에 여러가지의 글들을 읽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기에 엄마로서도 다양한 글들을 접하게 하니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로서도 양이 많지 않다고 느끼게 되어서 덜 부담되는 셈이라 양쪽에 모두 만족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9월호에도 역시 많은 그리고 좋은 내용들이 실려 있습니다.

일본 의원들이 울릉도 방문 실패한 내용과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한 이야기, 올여름의 잇따른 자연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익룡 발자국 화석을 경남 진주시에서 발견했다는 것과 미국의 경제위기, 달은 원래 2개였다는 설, 해리포터의 투명 망토가 현실에서도 가능할 수 있을까? 등 시사적인 부분들과기사들이 간략하게 나와 있습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나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이겠지요

이 특별전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았기에 이러한 설명들을 보면 더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궤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안에 기록된 것은 무엇인지 상세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영국의 너무나 유명한 유적인 스톤헨지에 관해서도 나와 있습니다.

지금의 과학자들도 계속해서 풀고있는 선사시대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곳이지요.

그 외에도 노틀담의 곱추 등 명작과 올 가을에 흥행에 성공한 <마당을 나온 암탉> 영화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뒷부분에는 워크북식으로 되어 있어서 다시 한 번 정리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독서평설을 보다보면 책뿐 아니라 시사적인 부분에도 도움이 되고 직접 가보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여러 나라와 여러 장소를 가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뒤쪽에 나와 있는 독자엽서를 보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생각해 봅니다. 이런 엽서를 통해 자신의 의견도 반영시킬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유용한 독서평설은 매달 사는 것보다는 정기구독을 신청해서 꾸준히 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둘 다 중학생이 되니 이제 중학독서평설을 신청해서 꾸준히 볼 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