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 아이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강력하게 원했던 바로 이 책!

얼마 전 서점에서 보니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지 잘 보이는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이 책의 주인공인 나태한은 이름 그대로 나태한 아이로 그려지고 있네요. 그 태한이가 강아지인 붕어빵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습관을 바꾸고 생각도 바꾸는 이야기입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강아지라든가 혹은 어떤 좋아하는 목표가 아이를 얼마만큼 변화시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저희 큰 아이도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는 저희 딸의 불굴의 의지-귀챠니즘... 이거 덕분에 절대 허락 안 해줍니다.

하지만 정말 이 책처럼 아이가 변할 수 있다면 저도 한 번 소원을 들어주고픈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물론 책과 현실은 다를 수 있지만요.

그래도 태한이는 붕어빵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하려고 노력하고 지리산을 오르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 나가고 도전하는 아이로 변화하게 됩니다. 친구들인 경솔해와 여러 가지로 싸우지만 나중에는 관계가 많이 회복된 것을 보게 되고 여러 모로 아이들의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음직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리고 있네요.

저희 아이 뿐 아니라 제게도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인 드는 책이었습니다. 뭔가 한 번 결정하면 끝까지 가기가 너무 힘든 저와 제 딸... 어찌 그리 엄마를 닮았는지 원~

이번 방학에도 실험 관찰 숙제를 하면서 제가 기억하고 이야기 하기 전에는 절대 먼저 들여다 보지 않는 아이를 보면서 저의 아이 교육에 대해 조금은 회의가 생기기도 했던 여름방학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아이도 저도 하나씩 욕심을 부리지 않고 시작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수학선생님이 하루에 5문제씩만 풀라고 하고 또 아이가 노력했든 점만으로도 칭찬을 하는 모습에서 제가 너무 아이에게 한꺼번에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 되겠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아이에게 그리고 저에게 즐거움을 주고 희망을 준 책 끈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