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 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엄마를 잃게 되면서 숱한 날들 엄마의 존재를 잊고 지냈음을 가슴치며 반성한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막상 빌려놓고서는 대여시간에 쫓길까봐 은근 걱정했는데 단박에 읽고선 끝내 손에서 놓지 못하겠던 책...

한 여자가 겪은 이야기로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엄마>는 아슬아슬하고 먹먹하다.

그러나 행방불명이 된 상태로 이곳저곳을 둘러 보시며 정리하시는 <엄마>는 따스하고 눈물겹도록 행복했노라고 하시는 것 같다.

 

지고지순.. 전인적인 사랑.. 끝없는 희생정신의 상징인 <엄마>...

이런 고정관념들이 세상의 엄마들을 굴레 씌웠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세대도 곧 사라질 것이다.

요즘 엄마들은 손자 손녀들의 치다꺼리를 외면한다.

물론 여유가 있는 사람들 이야기일 수 있지만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 맡게 되더라도 싫은 기색을 숨기지 않는다.

 

요즘 들어 새엄마(계모)가 많아졌다. 따라서 계모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친엄마보다 더 잘하는 새엄마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꾸짖고 때리고 자식들에게 막대할수록 친엄마의 확률이 높다고도 한다.

훗날 내 자식들은 나에 대하여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울엄마는 너무 나약했어. 다른 엄마들처럼 더 빡세게 일하지도 못했고, 항상 엄마의 삶을 더 우선이었어. "

'지구에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인간의 경험을 하고 있는 별들만이 존재한다' 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다.

  마음속에 하로군이라 불리는 달팽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놀랍게도 이 달팽이는 천국에서 내려왔다고 한다.

 

  스무 살때부터 시를 썼다.

  시집으로 <언제까지나 우리는 깊디깊은 강물로 흐르리라>와 <그리움>이 있고,

  엮음시집으로는 <울고 웃고 나 그대를 사랑하고>가 있다.

 

 ㅣ발문ㅣ...........................김종원(시인).............................

 

  시인의 미니홈피에 방문해 보면 시인이 쓴 이런 글을 볼 수 있다.

  '요즘 몇몇 지구인들과 교신을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대화가 되질 않았다.

  갑자기 달팽이 하로군이 생각났다.

  달팽이 하로군은 지구를 여행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바다와 만나도 우리는

소금이 되지 않으리라

 

그리고 우리는 다시

맑은 강을 만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리라    -언제까지나 우리는 깊디깊은 강물로 흐르리라- 부분.

 

에밀리 디킨슨은 훌륭한 시에 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책을 읽다가 온몸이 싸늘해져 어떤 불덩이로도 녹일 수 없게 될 때, 그것이 바로 시다.

 머리끝이 곧두서면 그것이 바로 시다. 나는 오직 그런 방법으로 시를 본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한번 말해 보라."

 

2008년은 시인이 글의 길을 가겠다고 맹세한 지 15년째가 되는 해다.

15전의 그는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세상을 버릴 위험한 생각까지 했던 상처받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 시를 썼다. 포기하지 않았으므로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이다...

 

@@@.....

클림트, 뭉크, 반 고흐, 얀 반 호아쉼, 파울 클레....또....

시집에는 유명화가들의 그림들도 수록되어 있어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역시 시인의 아픔과 슬픔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시집이다.

열정을 품고 꿈을 향해 달려온 그의 발자취는 만신창이에서 멋있는 수호천사로 거듭난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닮고 싶은 작가의 시를 읽으며 음악에 취해 별까지 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행복이지 싶다.

 

IT 종사자가 아님에도...

  컴퓨터를 늘 끼고 살고 싶어만하지 컴퓨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함에도...

  가끔 포맷을 하고 난 후 바이러스 백신을 깔아야할때나 저자를 떠올림에도...

  이렇게도 무심하고 무식한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3번녀석의 담임선생님이 녀석에게 읽어보라고 주셨단다.

  그런데 이 녀석 무지 바쁘시니 (아직도 출타중이시라지~~ 밥도 못 드시고...;;) 

  그래서 내가 읽고 정리해서 간단하게 들려줘야겠구나!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흠...어렵지는 않아~ 교훈으로 삼을 만한 귀한 말들도 많구~ 참 좋은 선생님이셔~

 그럼... 해보자. 정리. 학교다닐때 요점정리 무지 잘했다지~. 쏙쏙 들어오도록 노트필기도 아주 잘했다지~ ㅋ~

p41.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p266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특히 양적인 면의 비교에는 거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다만 진정한 비교의 대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270

@배려의 여러 모습들

 =이해하는 마음 // 남에게 피해 안주기 // 다양성 인정하기 // 상대방의 말 경청하기 // 사심없이 대하기

   배려의 중요성을 늘 생각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배려하는 사람이 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 자체가 배려하지 않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p277

@문제를 해결하는 몇 가지 방법들

 =평생공부 - 공부를 하면 할 수록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 또 내가 얼마나 부족한 지를 뼈저리게 알 수 있다.
 =꾸준히 발전하기
 =교과서대로 하기(기본을 충실히 하기)
 =최선을 다하기
 =목적의식
 =방심을 경계함 - "과거에 이뤄 놓은 것에 자족하는 순간 실패가 시작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
 =새로움에 대한 적응 - '내가 꼭 해야 할 일이고, 남이 도저히 해 줄 수 없는 일'이라면 최대한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몰입 - 분명한 가치관과 목적의식만 있다면 누구나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최선의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장기적으로 생각하기
 =원칙 중심의 판단과 선택 - 원칙에 입각해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질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좋은 태도이다.

 

p284
원칙이라는 것은 매사가 순조롭고 편안할 때에는 누구나 지킬 수 있다.

그런데 원칙을 원칙이게 만드는 힘은 어려운 상황, 손해를 볼 것이 뻔한 상황에서도 그것을 지키는 것에서 생겨난다.

상황이 어렵다고, 나만 바보가 되는 것 같다고 한두 번 자신의 원칙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진정한 원칙이 아니며,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고 돌파해 나가는 현명한 태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티븐 코비 박사의 말대로

"원칙은 수시로 변경 가능한 지도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든 정북을 가리키는 나침반이어야 하는 것'이다.

 

p288

@변하지 않을 것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학문의 즐거움(필드상을 받은 히로니카 헤이스케)》의 영향

 

"깨어 있는 한 순간이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공연한 겸손이 아니라, 분명한 사실이다" --- 《파인만 씨, 농담도 잘 하시네요(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파인만)》의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