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취만큼 사랑에 목말라하고 늘어나는 살에도 전전긍긍하는
동병상련의 그녀들에게 바치는 책!
운명은 언제나 그녀를 배신한다.
기다리는 건 오지 않고, 소중한 사람은 떠나고, 원치 않는 상황은 찾아온다.
게다가 이 시대의 신화가 되어버린
'예쁘고 현명하고 돈도 잘 버는 여자'의 모습에 자신을 갖다 맞추느라 그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
그녀의 불행은 시작에 불과하다.
더욱 완벽한 신화가 되려고 애쓰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일도 사랑도 결혼도 시도하다 만 반타작 수확뿐이다.
오늘도 그녀는 오지 않을 파랑새를 기다리며
발밑에 낭떠러지를 둔 채 아슬아슬한 공중곡예를 펼친다.
그런데 이처럼 많은 여자들이 자기 안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는 사이,
'여우'는 조절의 미학을 연출함으로써 행복한 인생을 지켜나간다.
흔들리는 버스 같은 인생에서 영원한 종점을 찾아 헤매지만
매번 헛물만 켜고, 무심히 흐르는 세월에 제동을 걸고 싶어 안달하는 착해 빠진 여자들이,
이 책을 통해 지혜로운 '여우'로 거듭나기 바란다.
여우 같은 여자란
내숭덩어리, 비열하고 교활한 여자, 앙큼하게 굴어 남자의 등골을 빼먹으려 혈안이 된 여자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우 같은 여자란
당당하고 주체적이며 확고한 정체성을 지닌 여자다.
남자에게 목매지 않고 혼자서도 너무나 행복해할 줄 아는 여자,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질 줄 아는 여자를 말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여우 같은 여자에게 남자들이 꼬이며, 남자들은 여우 같은 여자를 숭배한다는 것이다.
자, 와인 한 잔을 들고 차분하게 앉아보자.
신발을 벗고 소파 위로 발로 올려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이제부터 우리는 여자들끼리만 통하는 이야기를 재미있고 진지하게 나눠볼 생각이다.
이 책을 주문해서 받자마자 밤을 새며 읽었다. (뭐 그리 절박한 것도 아닌데...ㅋㅋ)
다 큰 녀석들이 힐끔 힐끔 쳐다보니 약간은 민망스러웠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한 번을 읽고 나니
" 정말 그럴까? 내가 이래서 그가 떠났을까? 남자를 너무 몰랐구나! "
다시 또 읽었다.
이런 일 참 드문데 공부하는 학생처럼 꼼꼼하게 읽었다.
그리고 내린 결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대접을 받는 법이니
작가가 '여우' 라고 정의를 내린 그런 여자로 변신을 시도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난 이미 변신중에 있고 그리고 아직 사랑과 결혼에 초보인 여자들에게 추천도 하고 싶다.
그러나 이러한 결심에도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는 거!
내게 있는 거라면 뭐든 주고 싶을 거고, 붙잡고 싶어 안달을 할 것이고, 그러다 또 깨지더라도...아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