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생에...마르크 레비의 천국같은 소설처럼 여기서도 역시 영혼이란 소재가 이야기에 속해있다.

19세기 러시아 화가 라드스킨에게 빠져사는 남자와 라드스킨의 그림을 경매에 내놓으려는 주최자 갤러리를 관리하는 클라라의 운명적 만남이 볼만하다.그림속의 비밀과 화가의 영혼을 통해 서명되지 않은 그림을 라드스킨의 그림으로 증명하고자 이 둘은 화가의 삶을 추적해나가다 그가 억울한 죽음을 맞게 되었고 그의 딸 클라라의 영혼이 지금의 클라라에게 몇대에 걸쳐 내려왔고 그의 사랑하는 남자 조나단역시 사랑을 약속하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배신하지 않았기에 이역시 몇대에 걸쳐 지금의 조나단에게 속해있다.그 두영혼이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되고 라드스킨의 그림을 증명하고 추적함에 있어 둘의 뗄수 없는 사랑또한 발견하게 된다. 라드스킨을 죽인 범인의 영혼또한 현세대까지 오게 되어 증명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그들을 음해하려고 한다.결국 두사람은 죽음을 맞게 되지만 사랑의 약속을 깨지않고 다음세대에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며 죽음을 맞는다.

조나단의 친구인 경매전문가가 결국 라드스킨의 그림의 서명또한 밝혀낸다는 내용이다.

 

영혼들의 사랑 가능한 얘긴 아니지만 끝까지 사랑을 지키는 남녀들의 풋풋하고 훈훈한 이야기가 나의 가슴마저 따뜻하게 만든다.

여러분들도 머리가 복잡할때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건축가이던 이책의 작가 마르크레비는 불면증을 앓던 아들을 위해 동화를 쓰다 이렇게 천부적인 작가가 되었다.

천국같은,그리고 다음생에...이 두책모두 마르크레비의 작품이다.

우선 '천국같은'이책은 의사이던 한 여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지고 만다.자기도 모르게 여자의 영혼은 뇌사상태인 육체를 빠져나와 자신이 상상만 하면 상상하던 옷을 입을수 있고 상상하던 곳으로 갈수 있게 된다.

그러던중 여자가 살던 아파트에 세를 살게된 남자...

여자는 자신의 공간이 그리워 살던 아파트에서 남자를 몰래 지켜보게 된다.

다른 사람눈에는 안보이는 여자의 영혼 즉 유령이 이 남자에게 보이게 되고 점점 서로에게 친숙하게 되어 여자와 남자 곧 유령과 남자는 사랑을 하게된다.자신의 사랑하는 여자가 병원에서 안락사를 당하게 되면 영영 보지 못하게 될까봐 여자의 영혼과 함께 여자의 육신을 지키려고 이윽고 훔쳐내기까지 하지만 결국은 이사건을 추적하던 형사에게 실마리를 잡혀 여자의 육신은 다시 병원으로 보내어진다.여자의 육신은 병원에 누워있지만 여자의 영혼은 남자와 항상 함께이고 매일매일 마지막사랑이 될것만 같아 서로에게 후회없을만큼의 정열적 사랑을 한다.

결론은 여자가 깨어나고 남자와 행복하게 될거란 여운을 남기는 해피엔딩이다.

마치 영화한편을 본듯한 쉽게 읽혀지고 해피엔딩이라서 읽고 나면 내가 여주인공이 된듯 마음이 훈훈해지는 책이다.

고종의 딸로 태어난 조선의 마지막황녀 덕혜옹주...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의 마지막 황녀의 나라잃은 애환을 담은 소설이다.

특출난 지혜로 고종의 사랑을 듬뿍 받던 덕혜옹주...화창한 날씨같은 인생에서 햇빛하나 없는 먹구름같은 인생이 시작된다.

그 시작은 나라잃은 설움으로 시작된다.또한 덕혜옹주의 끝또한 그 설움과 한으로 끝나버린다.

꼭두각시 임금이 되어버린 고종의 죽음,그리고 덕혜옹주의 일본으로의 강제 유학,거기에 그치지 않고 강제적인 일본인과의 결혼...

덕혜옹주는 딸 정혜를 낳는다.조센징이란 이름하에 어머니인 덕혜옹주가 받았던 일본에서의 억울한 설움은 고스란히 이어받는다.딸 정혜의 어머니에 대한 원망...덕혜옹주의 어머니로서의 가슴아픔과 미안함...

정혼자였던 덕혜옹주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부단한 노력으로 보호를 받지만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버린 덕혜옹주를 온전히 지켜줄수는 없었다.

덕혜옹주는 그런 힘든 시절 끝에 정신병원에 넣어지고 만다.

조국을 그리워하고 너무도 가고싶어 하지만 그럴수 없는 현실을 부정하려고 애쓰지만 시대적인 상황에서 어쩔수 없음을 한탄하고 나라잃은 설움이 얼마나 큰지 그녀의 정신마저도 온전히 놔두질 못한다.

그나마 덕혜옹주의 곁에서 시중을 들며 정신적 고통마저도 같이 나누던 복순이와의 헤어짐 끝에 더욱 정신을 올바로 잡지 못하고 만다.

결국 덕혜옹주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내 조국으로 가고자하는 덕혜옹주의 끊임없는 집념으로 인해 이승만정부시절에 귀환한다.

사람들은 덕혜옹주를 몰랐다.어느 누가 기억하고 있었을까?역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이나 알까?

나라 잃은 설움이라...현시대에 살면서 우리가 겪지 못한 일을 이해하고 하는것은 어려운일일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공감할수 있는것 한 여자이고 어머니이고 딸이라는것 허나 내 가족을 보고 싶어도 맘대로 보지 못하고 내딸을 지켜주고 싶어도 지켜줄수 없다는것 그것만큼은 우리도 공감할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것들이 조국을 잃어서라면 어찌 서럽지 않고 어찌 한스럽지 않겠는가...

억울한 삶을 살고도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지 못했던 덕혜옹주를 이 책으로서 기억되게 한것이다.

쉽게 읽혀 내려가는 책이다.

이 책으로 인해 일본이 우리나라에 용서를 구한다고 한들 뒤늦게 용서가 될까 싶지만 용서조차 구하지 않고 오히려 외면해버리는 일본이라는 나라가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