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모리스샌닥의 신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에요

이 책은 전작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의 큰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예절 그림책이랍니다

전 작에서처럼 다소 엉뚱하고 황당한 상황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재치 넘치게 행동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행동예절에 관해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어요

 

 

표지에서는 물론 그림책을 넘겨 보면 노란색과 초록색이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모리스샌닥 특유의 그림을 보는 묘미를 배가시키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어요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 같아요 

 

 

이 그림 속에는 책 속에 등장하는 상황들에 대한 힌트가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책을 다 보고 나서 이 페이지를 다시 보면 아! 그렇군! 하실거에요

아가씨의 손수건, 주인공의 고무신, 인디언 장식, 올가미밧줄을 씌운 카우보이 등등 말이에요

 

 

당황하지 말고 발 뒷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조용히 도서관을 나가면 된답니다

 

 

해적의 친구가 되어 땅에 묻힌 보물 상자 찾는 걸 도와주고 있는데

막 상자 뚜껑을 열려는 찰나 요리사가 종을 흔들며 점심 먹으라고 외쳐요

 

 

하지만 우리 주인공 밥 먹기 전에 밝게 웃으며 손을 깨끗이 씻고 있어요

 

 

인디언추장이 되어 전통의 풍습대로 평화의 파이프를 빠는 중에 기침이 났어요

이럴 땐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해요

책에 서양 풍습이나 특수한 문화적 상황이 녹아있는 장면이 곳곳에 보이는데 그런 장면 중 하나랍니다

 

 

비가 오는 날 밖으로 공주를 구하러 나가기 전에는 비 올 때 신는 고무 신발을 신어 발이 젖지 않도록 해요

 

 

이 질문도 재미있어요

이렇게 재미난 그림과 함께 질문을 던지고

이밖에도 비좁은 코끼리 등에 앉을 자리 양보하기

해적이 되어 형 집행 중에, 아가씨가 떨어뜨린 손수건 정중히 주워 돌려주기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 이번 신간은 예절그림책이에요

예절이라고 하면 자칫 딱딱하고 점잖고 잔소리처럼 여겨질수도 있는데요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에서는 그 예절이야기가

즐겁고 엉뚱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고 있어요

주인공의 재치 넘치는 언어 예절에 관한 이 책은 1959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이랍니다

 

 

표지그림을 보고 '그림이 너무 예쁘잖아!' 라고 외쳤어요

모리스샌닥의 이번 그림은

 어린왕자도 떠오르고 고전적인 분위기가 가득해요

물론 모리스 샌닥 특유의 캐릭터가 살아있는 듯한 실감나는 표정과 표현은 가득가득이고요

 

그래요 ~~

어린신사 숙녀 여러분 주목해 주세요

상황에 맞는 말을 일러주는 재치 넘치고 흥미진진한 언어예절 안내서 랍니다

 

 

시내에 갔는데 세상에 어떤 신사아저씨가 아기 코끼리를 나눠 주고 있어서

한마디 얻어 데려 가려는데, 신사아저씨가 아기 코끼리와 인사를 시킨 거에요

 이럴때 아기 코끼리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이 재미있고 상상력 넘치는 순간에 해야할 말이 궁금해 얼른 다음 장으로 넘겨보면

바로 멋 들어진 첫 인사 장면이 등장해요 

처음 뵙겠습니다.

 

사나운 용이 나타나 위험에 처했는데 용감한 기사가 나타나 용을 단숨에 무찔렀어요

이럴때 용감한 기사에게 예의를 갖춰 해야 할 말은? 다음 장으로 넘기면 주인공은 우아하게 인사를 건내요

정말 고맙습니다

 

 

 

말을 탄 카우보이가 되어 목장을 돌고 있는데 갑자기 악당이 다가와 총을 겨누고 위협할 때도

굳이 예의를 갖춰 답한다면 ..

 아니요, 괜찮습니다 

 

 

간호사가 되어 공룡한테 물린 환자를 돌보는데

환자의 고맙다는 인사에는

천만에요

 

 

 

 물건을 사고 기분이 좋아 몇 발자국 뒤로 걷다가 그만 악어와 부딪쳤을 때는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고 두 손을 모아 공손히

미안합니다 

 

 

신부가 되어 결혼식 파티 중인데 아주아주 배가 고플때는

  요리사에게  정중히 말해요

저, 케이크 조금만 주시겠어요?

 

 

 공주가 연 무도회에 참석한 신사도 되었는데

관혁악단이 너무 크게 연주를 해서 공주의 말이 들리질 않을 땐

미안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영국 여왕의 초대를 받아 저녁 식사를 하는데 계속해서 스파게티만 나올 땐

잠깐 실례해도 될까요? 라고 말한 뒤 그 자리를 피해요

 

 

와~ 이젠 멋진 비행사가 되었어요

그런데 비행 중에 차 마시러 오란 공작부인의 말이 생각나 그만
공작부인의 지붕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말아요

이럴 때 공작부인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이젠 무시무시한 해적이 되었어요

그런데 아가씨에게 밥을 먹여주고 있군요

어찌된 일이죠?

아가씨가 아침밥을 먹기전

좋은 아침이에요 잘 잤어요? 하고 물었던 거에요

 

상황과 그림이 참으로 재미있어요 어찌보면 동화 같기도 한 상황

무시무시한 해적이 아가씨의 아침인사에 대답하고 있어요

네, 좋아요. 잘 잤어요?

 

집에서 연 평화로운 파티에 곰 관현악단이 춤곡을 연주하고 나더니

 친구들을 잡아 먹으려 한다는 엉뚱한 상황에 처했을땐 어떻게 해야 하죠

파티가 끝났어요, 안녕!

이라고 말한 뒤 얼른 도망가요

 

 

  

 

 

 

 

올해 들어 모리스샌닥의 그림책 많이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엔 아기그림책이에요

 아이들이 꽃향기도 맡고 줄넘기를 하며 신나게 노는 그림의 이 책은

정말 앙증맞은 사이즈, 어른 한 손바닥 크기인 점이 먼저 눈길을 끌어요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겨 보았는데

손은? 모자는? 강아지는? 꿈은? 눈은? 등등 여러 가지  낱말풀이 책이에요

하지만 국어사전 같은 정의가 아니랍니다

어린이의 시선을 담아 기발하고 특별한 낱말풀이가 한가득이에요 

어떤 내용과 그림인지 보여 드릴게요

 

 

얼굴은 재미난 표정을 짓는 것

으이쿠! 이 장난꾸러기들, 얼굴 표정 좀 보세요 모리스샌닥의 그림 답지요

 

 

우리 곁에 친근한 강아지는 어떻게 표현해 두었을까요

강아지는 우리에게 뽀뽀하는 동물이래요

 

 

팔은 꼭 껴안는 것

 이 낱말 풀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림도 참으로 포근하지요

  

 

 

눈은 뒹굴면서 신 나게 노는 것

다른 페이지엔 진흙탕에서 점프하며 노는 그림이 그려져 있답니다

그 그림보다는 엄마입장에서 그나마 조금 위로가 되는 그림이에요

정말 신나 보이죠

 

 

세상은 우리가 발 디디고 서는 것

이 그림도 낱말 풀이도 참 멋져요

우리 아가에게 이렇게 알려주고 싶다 싶은 낱말 풀이에요

 

 

호루라기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

이 그림도 재미있고 호루라기에 대한 풀이엔 고개가 끄덕여져요 

 

 

태양은 하루를 신나게 만들어 주는 것

이것도 진심으로 공감가고 마음에 드는 낱말풀이에요

찬란한 해를 정말이지 사랑하거든요

 

 

 

그럼 구멍은 어떤 걸까요?

책에는 무려 7가지나 되는 구멍의 낱말풀이가 소개되고 있는데

구멍은 파는 것, 구멍은 쏙 들어가 앉는 것, 쥐가 사는 곳, 꽃을 심는 것, 헛디디면 빠지는 것, 들여다보는 것

그리고 보물을 숨겨 놓을 수도 있어라고 친절히 알려 주고 있어요

 

다른 낱말들엔 한가지 혹은 두 가지의 낱말풀이를 해두었지만

구멍에만 유독 이렇게 많은 풀이를 해 둔 건 아마도 다른 낱말들 역시 다양한 풀이가 존재할 수 있음을 알리는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어요

낱말풀이는 정답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누구에게든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게 하는 거니까요^^

 

 

낱말풀이책은 낱말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에요

다만 우리 아이와 끊임없는 대화의 물꼬를 터준 책이었어요

아이에게 간식은 냠냠냠 먹는 것, 계단은 올라 가는 것 등등

자신이 아는 낱말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해주더군요

 그나저나 우리 아이에게 구멍이란 낱말은 어떤 의미로 기억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