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몸에 배인 행동 습관이나, 세상을 살아오면서 가지게 된 가치관들..
그렇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의견충돌이나 마찰을 경험하곤 해요

아름다운 세상, 좋은 것만 보며 살기에도 바쁜데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내 맘 같지 않은 사람과도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고
내맘 같지 않은 그 사람들과 계속 마주 쳐야 한다면,
그 괴로움에 피할까? 맞설까?

도무지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
이 책은 ‘피할 수 없는 인간관계’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면
아름다운 세상, 사람들과 오순도순 잘 지내고
직장에서는 부딪힘없이 오래 버틸 수가 있을 거 같아요.

작가는 스웨덴 사람으로 은행업계에 종사하다
충격적인 일화가 계기가 되어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서로 다른 유형의 사람을 이해하고 협동을 돕는 심리 컨설턴트로서
20년 동안의 강의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해요.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명쾌한 해답으로
저자는 사람 행동유형을
레드, 블루, 옐로, 그린 로 분류해요.

나와 다른 상대를 안다는 건 나의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쉬워지고,
상대와의 부딪힘이 없으니 당연히 그와의 인간관계도 좋아지겠죠?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DISC 행동 유형 분류법을 기초로 하여 
‘DISA 행동 유형 분류법’을 개발했어요

성격과 행동 양식에 따라 모든 사람을
레드, 블루, 옐로, 그린
네 가지 유형 중 하나로 (혹은 두세 가지 혼합 유형으로) 분류하는 거예요

PART 2를 통해
레드, 블루, 옐로, 그린 타입의 특징을 알 수 있어요.

레드, 블루, 옐로, 그린 타입의 사람들과 잘 지내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별로 각 타입을 분석해요

사실, 많은 사례별로 타입의 유형을 나열해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던 차에
저자는 행동 유형 분류법을 외국어를 배우듯이 배워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네요.
말도 못하는 책으로 배운 영어가 아니라
당장 외국인과 대화 나눌 수 있는 영어공부를 해야 하듯이
당장 나가 배운 것을 써먹으라고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타입중에
 차분하고 논리적이지만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지나치게 비판적이었고
잔소리가 다소 심했던
제 친구 A는 블루 타입이었고,
주도적이고 추진력 있지만 공격적이고 화를 잘 내었던 그는
레드타입이었지요.

우리가 흔히 입만 살았어? 하고 비웃던 그는 엘로타입이예요.

처음엔 행동분석학을 공부하듯이 어렵기만 하더니 2번을 정독해 보니
이해하기 어려웠던 그때 그 사람의 행동의 숨은 성격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사람이 재미있어집니다.


도무지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법은
그 사람에 대해 알았으니 맞추며 살아야 겠어요

 이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더 아름다우니깐요.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니키 드 생팔展_마즈다 컬렉션
2018.06.30(토) ~ 2018.09.25(화)

니키 드 생팔 (Niki de Saint Phalle)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유년시절을 거의 미국에서 보냈고,
자연스럽게 미국과 프랑스 추상회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갔다.

풍만한 체형의 여인을 온갖 포즈로 다양하게 표현한
나나 (Nana)작품을 통해 여성성으로 사랑받고 있다

나나 (Nana)는 화려한 색채와 활력 넘치는 이미지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 관람에 앞서 시공아트에서 펴낸
니키 드 생팔 X 요코 마즈다를 읽었다.

예상을 빗나간 건,
니키 드 생팔가 주가 되어 작품세계를 그릴 줄 알았는데
니키 드 생팔의 컬렉터이자 팬, 그리고 친구였던 요코 마즈다의 전기형태의 글이었다.

1931년에 일본 우에노에서
요리사인 아버지 밑에서 세 자매의 맏이로 태어난 시즈에
(시즈에는 또 누굴까? 싶었는데 나중에 니키 드 생팔의 작품세계에 빠져 요코 마즈다로 개명하네요)

그녀는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2차 대전이라는 전쟁의 참상을 겪는 등 굴곡진 유년을 보낸다.

남편과의 사랑의 도피로 아버지와 요원하기도 하지만
그 당시로서의 일본의 시대상도 여성이기 때문에 제약 받아야 했지만
그녀는 드물게 경제적으로도 자립하게 된다.

그리고 50세가 된 어느 날 우연히 한 갤러리에 들렀다
〈연인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는 판화 작품을 보고 단번에 매료된다.
작가가 ‘니키 드 생팔’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후 ‘니키 드 생팔’의 작품을 수집하고
마침내 니키 드 생팔 미술관까지 짓게 되면서 컬렉터이자 미술관 관장으로 제2의 삶을 산다. 

그리고 니키는
일생의 꿈이었던 타로공원(The Tarot Garden)이라는 기념비적인 조각공원을 남긴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에가  "요코 마즈다 시즈에"의 소장품이 소개되는 듯 하다.

사실 일본과 프랑스라는 지구 반대편에서
서로의 존재를 모르며 50년을 살았던
프랑스 예술가 니키 드 생팔 X  일본의 가정주부 요코 마즈다

어느 날 우연히 니키의 작품에 매료되어
그녀의 작품 컬렉터로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가며
니키와의 예술과 삶의 동반은 놀랍기만 하다.

예술이 주는 힘은 무엇이길래?
요코의 남은 인생을 니키의 작품으로 살 수 있었을까?

사랑의 중력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연보랏빛 라일라 꽃이 담장에 활짝 피어
연신 그 향기가 제게 머무는 듯 하네요

사랑,
이 단어만큼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따뜻한 단어가 있을까요?

그러나 우리의 인연은
사랑으로 따스함을 깨닫기도 하지만,
사랑으로 상처가 되어 아파하고 외로워하거나 그리워 하기도 해요

저자는 여러 이야기들을 통해 은은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지금의 나의 삶을 긍정하게 만드네요
 

그래, 인생이란 이런 거지..

 

 

사랑의 중력은
연인, 가족, 친구, 직장 동료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담담한 문체로 담백하게 담았어요

그 인연 속에 이뤄지는 수많은 감정들은
내가 겪었던, 봐 왔던, 혹은 상상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공감되어
나와의 아름답고 좋은 인연을 위한 가슴 따스한 이야기랍니다

라일라 향기를 머금고 있는 듯한 색상에
책표지의 한 글귀하나가 가슴에 남아요 

누군가 손을 잡아준다면 참 좋겠습니다

저도 가끔 이런 글귀를 되새기곤 하는데
그 누군가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별이 빛나는 밤에]를 시작으로 오랜 기간 라디오와 TV를
종횡무진 누비며 활동해온 베테랑 방송작가인 이은재 저자의 글머리 말처럼
이 책은 쉽게 읽어 내려가면서 글귀들은 가슴 속 울림이 되네요

 

쉽게 읽히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따뜻한 글

저도 세상을 살다보니 가끔 가슴 먹먹한 일에 괴로워도
진실을 전달하기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이 3마디가 단연코 최고인듯 해요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처음 사랑의 중력이라는 제목으로 예상컨데,
연인간의 사랑으로 오는 충만한 기쁨을 먼저 다룰 줄 알았지만
저자는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어요.

살다보니
시간이 가져다 준 가족과의 기억은 추억과 그리움이 아닐까요?

아버지는 귀로도 운다

애비는 잠결에 귀로 운다고 표현한 시인처럼
가정을 꾸리고 자식을 낳아보니 이제사 그 분의 사랑을 깨닫네요

나이가 먹어가면서
부모님에 대한 생각은 사랑뿐만 아니라, 애달픔, 뒤늦은 회한이 함께 해요.
그러나, 인연이라는 굴레의 사람관계도 마찬가지

 

조용필의 노래 'Q' 
노랫말이 인생사에 많은 깨닫음이 담겨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에요
이 책을 다 읽고서 불현 그 노랫말이 생각나네요

너를 용서 않으니 내가 괴로워 안되겠다.
나의 용서는 너를 잊는 것

내 안의 분노를 비우고 내 마음이 편안해 지기 위해
누군가를 용서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이는 결국 나를 위한 용서겠지요.

버리고 떠라는 연습을 매일 하고 있지만 쉽지 않네요
마음을 내려놓고 살아야 내 마음이 편할 것을 말이에요.

책을 읽으며 그녀의 소소한 이야기들에 힐링하다 보니
지나간 나의 시간들을 기억하게 되요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란 말의 화양연화
저도 무척 좋아하는 단어인데요
나의 화양연화는 어쩌면 지금이 아닐까요?


괴로웠던, 혹은 행복했던 여러 기억들의 과거시간들을 뒤로 하고

오늘부터 나의 사랑을 시작해 보기로 했어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 – 귀천

작가의 말처럼 정녕 내 마음에도 봄이 왔나 봅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삶을 위해
가슴에 사랑의 향기가 풍기는
사랑의 중력 읽어 보면 어떨까요?

먹먹했던 가슴이 따스해짐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