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월 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데, 중간부분에서 저만치 가서는 쿠션에 얼굴을 묻고있다...

바로 그 장면은, 아주 커다랗게 만든 집을 가진 달팽이가 결국 움직이지 못해서 사라지고는

그 커다랗고 화려한 집도 부서지는 장면...

아..이럴수가...

여지껏 책을 보면서 풍선이 뻥 터지는 책이 나와도 슬퍼하는 표정은 없었는데....

아이가 그만큼 성장을 했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책 내용은... 교훈적이지만... 그에 아랑곳않고 마지막 대사 부분을 보며 밝은 느낌을 가졌으면 했는데....  다음에.. 넌저시 얘기를 던지며 이에 대한 얘기를 해봐야겠다...

내용은 바다생물에 대한 알찬 내용으로 가득해서 맘에 들지만,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다.

실사의 선명도가 일반 자연관찰 전집에 비하면.. 한권에 많은 생물 가짓수를 수록하려다보니 사진크기가 작아진 것들은 그 선명도가 떨어지는듯하다.

그리고, 표지에서처럼 그림으로 그려진 일러스트가 너무나도 이곳저곳 많이 있는데다가,

안그래도 실사사진중 작은 것들은 제대로 보려고 책에 눈을 가까이 가져가야하는데

일러스트가 그걸 방해하는 면도 없지않다. 적절하게 쓰여지지 못하고 너무 과다하게 쓰인셈.

39개월 아들도 바다생물에 관련된 집중이 뛰어나서 초등생용 책도 사진을 잘 살펴보며 보는편인데도, 이 책은 너무 구성이 혼잡해서 한번 보고는 아직은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바다생물에 관련된 백과가 의외로 단행본으로 아이에게 적정한 수준의 책이 드문지라.. 이 책이 그나마 단비 역할은 해줬다.

책 내용은 괜찮아요. 이 시리즈들 모두 30개월전후부터 보기 딱 좋은 형식이거든요.

좀 아쉬울만큼의 분량이긴 하지만, 호기심 유발용으로는 금상첨화입니다.

하지만, 인터파크에서 책 보관을 어찌해뒀었던겐지 책 모서리가 다 터져있었구요, 입체부분 하나도 풀칠이 떨어져서 왔더군요.

이 책을 아이가 목빼고 기다렸던 책이라서 교환 안하고 그냥 테이핑해서 보고는 있는데.. 찜찜한 기분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