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운동하지 마라

 

요즘 건강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아마도 신자유주의 세상속에서 건강을 잃어가는 측면이 많기 때문인듯 싶다. 과학과 의료기술이 발달한다고 하지만 뜻하지 않게 황사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과 기타질병에 노출되어 그에 따른 의료비용이 국가와 개인에게 큰 짐이 되는 것도 이렇게 건강과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또 하나 건강책들을 보면 일본에서 획기적인 운동법들이 나오곤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야말로 생전 처음보는 운동법이라든가 음식먹는 방법 들. 다양한 건강지키기 프로젝트들이 나온다. 아마도 일본이 장수 나라이기에 가능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책 '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차라리 운동하지 마라'도 일본인이 쓴 건강 운동법 책이다. 일본 군마 현 나카노조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5000명을 추적 조사하여 얻은 메츠 건강법을 개발한 것이다. 저자는 하루동안 불필요한 운동들을 제거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하는 운동법이다.

 

그러니까 열심히 운동할수록 건강해진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저자가 연구한 결론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이지만 다르게 보면 그 말이 맞다. 왜냐하면 무리한 운동은 개인에게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운동을 안할수가 없다. 지난 번 검사시 혈압이 높게 나왔고, 중성지방도 높게 나왔다. 중성지방이 높게 나왔으니 당연히 심근경색과 동맥경화를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일상은 그렇지 못하다. 운동도 나의 상황이나 여건이 여유가 있어야 되는데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운동을 한다는 건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아오야기 유키토시는 메츠 건강법은 생활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이며, 만약 운동을 못할시 주말에 보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메츠 건강법으로 우울증, 치매, 심질환, 뇌졸중, 암, 동맥경화,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병, 각종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그것도 돈도 안들이고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저자는 8000보로 향하는 길은 의외로 가깝다고 말한다. 평소와 같은 생활로 목표의 절반은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연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메츠 건강법에 대해 소개한다. 주부, 회사원, 고령자의 8000보/20분 메츠 건강법을 소개하면서 그에 맞는 운동법을 개발 따라할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무리하지 말고 5000보/7.5분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조언해 준다. 그리고 서두에서 말한 평일에 이루지 못한 운동을 주말을 통해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며 그 방법을 알려준다.

 

주의사항도 있다. 아침 운동은 여러모로 좋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저녁 운동이 숙면을 부른다고 하니 저녁 일찍 메츠 건강법을 실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해준다. 글씨도 크고 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어 읽기에도 부담이 전혀 없다. 이제 실행만 하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외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 책은 일본에서 대단히 인기를 끈 건강법 책이다. 어떤 사람들은 메츠 건강법을 통해 2개월만에 약도 끊었고, 혈압도 낮아졌으며, 질병 예방까지 하게 되었다니 이미 검증이 끝난 최고의 운동법인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사람은 움직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진리를 가르쳐 주었다는 점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속에서 움직이고 걷는 모습들을 통해 충분히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매우 효과적이고 실용적으로 설명해 주었다는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보고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건강한 삶의 활력소라고 생각하면서 저자가 말한대로 움직이고 따라가면 충분히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해 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는 항상 말한다. 건강이 최고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이 정답이다. 돈 안들이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은 이 책이 현재로서 유일하다.

친절한 경제상식

만화로 된 경제상식 최신판이 책으로 나왔다. 물론 만화로 된 경제 책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전의 경제와 관련된 책보다 최근것이니만큼 만화로 쉽게 경제상식을 알 수 있는 책을 찾는다면 단연 이 책을 구입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만화라고 말했지만 사실 책 전체가 만화로 구성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드문 드문 글과 그림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림으로 설명한 경제상식이라는 제목이 맞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경제에 대해 아직까지 정리가 안된 나에게 이 책은 그야말로 안성맞춤형 경제상식에 관한 책이다.

 

일단 그림으로 되있어 쉽고 재밌다. 그리고 이해가 빠르다. 아마도 어렸을 때 만화책을 많이 봐서 그런지 가독성이 좋고 집중이 잘 된다. 2010년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경제보도부문 한국기자상을 수상하고 2011년부터 현재까지 MBC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를 진행하고 있는 이진우 경제전문기자가 '알아두면 부자되는 친절한 경제상식'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글만 있었으면 조금은 단조롭고 지루했었을 내용인데 김성규작가의 그림까지 더해져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 책이 된 것이다. 우리가 경제를 안다고 할 때 대부분 그저 기초적인 겉부분만 알고 있거나 어디서 들은 용어들만 기억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저자는 경제상식에 대해 이것만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이 책을 내 놓았으니 유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실생활에 유익이 되는 경제상식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경제상식을 설명해주면서도 유머스러움도 잊지 않는다. 그렇게 다음장을 기대하게 되고 한번은 들었을만한 용어들과 사회경제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면 모든 경제적인 부분들이 서로 연결되어 내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처하거나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세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상품권은 아무나 발행할 수 있는지 현미와 백미 쌀 껍질을 덜 벗긴 것이 현미라던데 왜 가공을 덜한 현미가 더 비싼가에 대해서 그 궁금증을 쉽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설명해 준다.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를 분실했는데 다른 사람이 주워서 사용하면 누구 책임이며, 가게들 중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없는 곳이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기부금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한 푼도 빠짐없이 불우이웃에게 전달될까? 기부금 모집액 중에 운영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을수록 모금의 취지에 더 부합하는 단체라는 것만 알아두자. 더 자세한 설명은 책을 참고하자.

 

기업을 움직이는 경제 상식에서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는 뭐가 다른지 알아보고 주가 회사의 주가가 오르면 그 회사에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우리가 알고 싶었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나라 경제를 이해하는 경제들을 나열하여 설명해주고 있으니 놓치지 말고 보도록 하자.

 

3부와 4부에서는 금융상품이 쉬워지는 경제 상식과 나라 경제를 이해하는 경제 상식에 대해알려준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본 것은 5부 경기를 알게 하는 경제 상식이다. 저마다 관심이 다르겠지만 나는 현재 경제적으로 나라와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있어 5부가 관심이 가게 된 것이다. 경제가 어려울 때에 대한 물가나 금융, 경제성장, 금리인하에 대해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불경기 때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통화량 시중에 풀려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금리 인하와 물가 상승 금리가 내려가면 물가가 왜 오르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또한 경제성장률이 도대체 무엇이고, 물가지수가 정확히 무엇이며, 내수가 무엇인지 시원하고 막힘없이 설명해준다.

 

그리고 요즘 전월세 대란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의 오르고 내림의 기준이 무엇인지 해소해주고, 우리가 흔히 국제행사를 유치하면 몇 조 원의 경제효과가 있다는데, 여기서 말하는 ‘경제효과’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기본적인 경제상식을 알고 싶다면 나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그림이 곁든 이 책 한권으로 이만한 경제상식을 쉽고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것은 드물 것이다.

잘 먹히는 공감 실전화술

이번에는 말하기 잘하는 책이 나왔다. 정말 요즘 다양하게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일본 초장기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아마도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사람의 심리에 기초한 화술로 여러차례 강의와 책을 낸 일본인 저자 하코다 타다아키씨는 인간 심리를 기초로 한 이기는 말 연습이라는 주제로 이 책을 내놓았다.

 

이긴다는 말이 한편으론 강하게 들리지 모르지만 사실 제목 그대로 공감 실전 화술로 보는 게 나을 것이다. 물론 대다수의 세일즈맨들이나 사람을 다루어야 하는 관계속에 있는 사람들이 이 책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인간관계와 대화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욱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늘 실적에 대해 사람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그것이 실패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마음을 알지 못한채 달려들어 고객으로 하여금 불신과 불안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믿음을 주기 보다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알아 챘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계의 대화보다는 일시적인 실적에 매달리는 모습을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오래전에 영업회사에 다닌적이 있었다. 텔레마케터로 근무하였을 때 고객과 늘 통화하며 설명해주는 것을 하루종일 하였다. 처음에는 고객과 단 둘이 말하는 것이 두려웠다. 내게 호통을 치는 사람, 듣기 싫다며 짜증을 내는 사람,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내 주민번호를 말하라는 사람 등, 회사에 오기가 겁이 날 정도였다.

 

그러나 고객이 어떤 상황에 대해 말할 때 그에 따른 대처하는 훈련을 반복하여 받으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하는 설득훈련을 체득하며 고객과 마주했을 때 점점 고객과의 통화가 길어지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6개월간 노력한 결과 실적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고, 자그마한 영업회사에 과장으로까지 잠시 승진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경쟁이 심한 영업회사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실적 전에 고객을 대하는 마음이었다. 그것은 바로 진심이었다. 고객이 나의 진심을 알아주자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수시로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자 고객은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 이것은 고객 뿐 아니라 직원들 교육과 비즈니스 협상테이블에서도 여지없이 필요하다.

 

이 책 '잘 먹히는 공감 실전화술'은 자신을 타인에게 소개하는 일이 서툰 사람, 상대와 매끄러운 인간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 상대를 설득하고 싶은 사람, 사람을 재산으로 쌓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가는 그 길에 동행자가 되어 줄 것이다.

1장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걸음에서, 저자는 사람의 머릿속은 부정적 사고가 우세하다며 그 중심 아래 다양한 실제 심리들을 파악하고 조명해 준다. 2장은 상대방이 공감하고 싶어지는 ‘마법의 화술’에 대해 공감화술의 대가답게 참으로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3장 상대방의 호감을 사는 ‘듣기’에서는 ‘잘 듣기’를 하면 설득과 공감에 성공하는 대화에 가까워진다며 그 방법을 말해준다. 이어서 4장 호감 가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질문 기술에 대해 가르쳐 주고, 5장에서 설득과 공감을 위한 ‘최적의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통해 고급단계를 익히도록 배려해 준다. 그리고 우리가 관계를 맺을 때 누군가에나 찾아오는 거절에 대한 ‘거절처리법'을 저자의 경험적인 바탕으로 기술해 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설득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클로징’ 기술을 말해주므로 상대방의 최종의사를 확인하는 것과 설득과 공감보다도 중요한 후속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부록으로 설득과 공감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69가지 질문은 이 책의 가치를 말해주는 보석과 같은 페이지다. 복습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빈칸을 채워가며 읽었던 챕터들을 떠올리다보면 자신만의 공감 실전 화술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사실 나는 이와 관련된 몇 권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굉장히 실제적이며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