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진 작가라고 해야 하나 감독이라고 해야 하나 모르겠지만 책을 썼으니 작가라고 하자. 방은진 작가는 나도 의미있게 본 오로라 공주, 집으로 가는 길을 연출한 배우 겸 감독이다. 그가 책도 썼다. 라마야 기다려! 소설인 줄 알았는데 개와 함께 지내면서 삶의 일상속 이야기들을 풀어 낸 에세이집이다. 그러나 소설처럼 이야기는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예전에 반려견에 관한 책을 서평한적이 있다. 큰 누님 집에 강아지 한마리가 있는데, 이름은 체리다. 조카가 시장에서 강아지가 아직은 새끼였을 때 누님에게 졸라서 사온 것인데 누님이 천식이 있고, 매형도 강아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금방 다른 누군가에게 갖다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 체리와 같이 살고 있다.

 

살다보니 정이 들었다고 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조카가 체리를 데리고 오기 전 얘길 들어보면 무슨 영화의 한장면처럼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말한다. 시장에 가다가 많고 많은 강아지 중에 체리와 눈이 마주 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말하길 체리가 자신에게 나를 데리고 가달라는 무언의 음성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토록 졸라서 사왔다고 하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다.

 

아무튼 예전에는 강아지를 마당에서 키웠는데 요새는 몸집이 작은 애완견을 집에서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무래도 아파트화 되다 보니 이웃과 이웃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혼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람의 감정이입을 애완견을 통해 표출하고, 또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키우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라마를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듬직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큰 녀석을 집안에서 키우려면 혼자 살던가, 가족이 있으면 가족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번거롭다. 이만한 녀석을 키우려면 혼자 사는 사람만이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야 마루같은 녀석도 들일 수 있고,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 기물을 파손해도 대충 넘어 갈수 있기 때문이다. 마루는 삽살개인데, 라마가 이제 나이도 많고 잔병도 많아 언제 죽을지 알 수 없어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필이 꽂혀 데려온 삽살개 녀석이다. 우리 조카처럼 말이다. 왜 순진한 종을 가진 개가 아닌 삽살개였는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면 안다. 아무튼 이 책을 읽은 짧은 소감은 이렇다. 개를 키우는 것은 사랑과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는 것이다. 방은진 작가는 개를 키우면서 어쩌면 사람을 키우는 것과 다를바 없었을 것이다. 그 만큼 방은진 작가는 애정과 사랑이 라마에게 가득했다.

 

여기서 사람과 개의 관계를 조금 해석을 달리해보자. 방은진 작가를 비롯해 애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마음은 사람을 향한 마음과 다를바 없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그럼 이런 주장은 어딸까? 조물주가 이 모든 것을 잘 다스리라고 인간에게만 특별한 지위를 허락했는데 강아지를 통해서 조물주가 이 세상과 인간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기 위해 주신 것이 아닐까 하는 것 말이다. 물론 강아지 뿐 아니라 사람에게 친숙한 동물들과 자연도 이에 포함된다. 진화라고 누군가 고집을 부려도 조물주가 진화를 사용하여 개를 인간의 친구로 삼아주었다면 그만이다.

 

인간은 강아지를 통해 인생을 배우고 인내를 배우며, 삶을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치자. 왜 나는 인간이고 그는 강아지일까? 라마가 인간이고 내가 강아지였다면? 분명한 건 살다 죽는 것은 세월의 차이만 있을 뿐 죽는 건 인간이나 강아지나 피차일반이라는 것이다. 개로 태어난 게 너무 불쌍한가? 뭐가 불쌍하지? 인간으로 태어나도 여기 저기 죽지못해 사는 사람들 천지고 지구촌 곳곳에 전쟁과 기아와 질병으로 성인이 되기도 전에 죽는 생명들이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하루가 멀다하고 자살과 생활고, 교통사고, 고독사로 죽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개로 태어나나 인간으로 태어나나 존재를 대하는 어떤 존재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그럼 우리는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의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다. 개는 배신하지 않는다. 주인에게 충성스러운 면이 있다. 근데 우리 인간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들이 강아지만도 못하다면 그건 사람이 아닌것이다. 강아지도 이럴진대 인간의 지위를 벗어난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면 강아지에게서 배우라고, 새들을 통해 배우라고, 자연에게서 배우라고, 우리에게 이런 충성스런 동물을 주신 것이 아닐까?

 

방은진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하여 젊었던 엄마에게 당한? 어린 시절 마음의 상처와 아버지와의 관계까지 나의 지난 시절을 기억하면서 한 편의 영화처럼 보았다는 것이 개인적인 큰 수확이자 유익이었다. 방은진 작가가 14년동안 라마와 함께 하면서 세 편의 영화 뿐 아니라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지나왔으니 라마에 대한 애틋함은 오죽했을까,

 

이 책은 그저 개와 사람의 관계만 기록한 책이 아닌 그녀의 인생철학과 사람답게 성장하며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은 요즘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보았으면 한다. 물론 개를 사랑하고 개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거 같다.

 

나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개를 마당에서 키웠지만 초등5학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서울로 이사온 이후로는 강아지를 키운적이 없다. 이유는 어머님의 질병 때문이다. 나는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방은진 작가처럼 훗날 강아지를 키우며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방은진 작가와 나는 공통된 분모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나이는 나보다 한참 위인 누님이시다. 한참이라봤자 7살정도? 내가 70년대 초반에 태어났으니 같이 늙어가는 처지아니겠는가, 혹시 이글을 보면 화를 낼 수도 있겠지만 어찌됐든 만나고 싶은 작가이자 감독이다.

요즘 팟 캐스트라는 라디오가 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다운받아 언제든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인기가 있으면 이렇게 책도 낼 수 있다. 팟캐스트 방송 ‘과학하고 앉아있네’를 책으로 엮은 이 시리즈는 두번째 권에 해당된다. 이책의 주제는 바로 외계 생명체다.

 

팟 캐스트로 듣는 것보다 책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유익이다. 왜냐하면 책은 언제든 꺼내서 다시 쉽게 볼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듣는 것도 그렇지만 책으로 살펴보는 것이 더 빠르다. 외계생명체에 대한 이 책의 결론은 없다는 것에 더 가까운 쪽으로 말하는 것 같다. 51구역 음모론을 믿지 않는다는 저자의 주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각자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이 책은 외계인이 있다는 거정 아래 나름 이론을 대면서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렇다고 아예 생명체에 대한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아직 밝혀지지 않는 논리에 빠져 허우적 대는 것보다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그 가능성을 우리 모두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책의 부피는 작지만 순서대로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세티가 어떤 기관인지에서부터 이 우주가 우연히 아닌 설계라면 수학을 잘하는 지적인 생명체여야 한다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 외계인이 있다면 외계인은 어떻게 생겼을까, 라는 질문에 뇌가 커버할수 있는 범위안에서 키는 1미터 전후에 눈은 우리처럼 최소한 2개가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한다.

 

'로즈웰, 그 날 이후' 책에서는 저자가 목격한 외계인은 사람과 흡사했다고 한다. 단지 키가 작고 똑똑한 남자아이? 같았다고 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목격담이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로즈웰은 실제 일어난 ufo추락 사고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이의 말들을 믿을 필요는 없다. 외계인들 종족이 한종족이 아닌 여러종족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그들 중 거짓말을 하는 외계인들도 있을 것이고, 그 거짓말을 믿는 지구인들이 그 거짓말을 퍼뜨리면서 왜곡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주여행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이 물음에 아직까지는 힘들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주여행이 힘든점을 유쾌한 논지로 설명해 준다. 우리 동네에 외계인이 산다에선 외계인 납치도 나오고, 2035년 쯤 외계생명체 존재를 알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 책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있을 때 외계존재를 볼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이 밖에 외계인 탐사에 돈 대는 기업에 대해, 물이 있는 행성에 생명이 있음을, 외계인 침략에 대해 친근한 대화체로 풀어간다. 특히 스티븐 호킹의 발언을 예로 들면서 우리가 인공지능 로봇을 염두해 두고 자발적인 기계가 된다면 외계인의 침략도 막을 수 있지 않느냐는 유쾌한 대답을 내놓는다. 그 때까지 재수없게 외계인들이 처들어오지 않기만을 바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이 이 책속에 들어있다.

사실 외계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한다. 이 세상은 보이는 것만 추구하며 진화론에만 의지하기에 영혼과 죽음 이후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사는 것도 빡빡한데 무슨 외계인과 신을 믿고 죽음 후를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그건 알고 있는가? 원래 사람은, 원래 세상은 이렇게 잔인한 자본주의 구조가 아니었다. 처음 인간은 나의 존재를 생각했고, 신을 생각했다. 그리고 자연이 주는 풍족함을 누리며 진정 행복과 자유를 만끽했다. 돈이 모든것을 지배하며 서로를 죽이는 짓거리는 원래 도시가 생겨나고 사람들이 사랑을 잃어버린 후 생겨난 것이다.

 

진화론으로만 생각하면 우리는 그저 짐승같은 존재들인 것이다. 진화와 함께 우리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우리의 존재 의미에 가깝게 다가가게 될 것이다. 한국 세티(SETI) 이명현 위원장과 함께하는 이 책 ‘과학하고 앉아있네’는 성인, 청소년 누구나 쉽고도 유익하게 볼 수있는 재미나고 유익한 책이다.

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세계고전은 옛날 쓰여진 고전 문학들이 현재에도 영향을 끼치는 꼭 읽어야 할 책들이다. 이번 '절대지식 세계고전'은 이미 나온 책이지만 이번에 개정판으로 출판되었다. 아쉬운 점은 양장이 아닌 반양장이라는 점이다. 아마도 가격을 좀 낮추기 위한 방안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절대지식 세계고전'이 주는 유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이 한권의 책이 지닌 가치는 무시못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절대지식 세계고전'은 일독해야 할 책이다. 나는 세계고전을 계획을 잡고 일주일의 한권씩 읽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하고 싶다.

 

고전이 주는 이치와 인생의 참의미를 해석해주는 것을 잘 흡수하여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귀한 지혜를 선물해 줄 것이다. 고전을 왜 읽어야 할까? 그것은 인간이 인간이 되기 위함이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다.

 

이 외에 성공을 비롯해 모든 목적들은 부가적인 수단들 뿐이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 인간은 무한한 존재가 아니다. 과학이 아무리 발전한들 영생을 누릴 수는 없다. 설령 암을 정복하여 100년을 살든 200년을 사는 세상이 와도 인간은 인간일뿐이다. 내 정신을 가지고 내 육체에 머물러 사는 인생은 그리 길지도 그리 짧지도 않다. 유한함을 인정하자. 그렇기에 더욱 세계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 다음 고전 읽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이해하고, 또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를 그려내야 한다. 인간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이러한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분별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만은 않다. 그러므로 '절대지식 세계고전'은 우리 모두에게 지혜를 선사해준다. 모든 사람들이 우선 이 '절대지식 세계고전'을 정독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미 '절대지식 세계문학'을 보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너무나 짧게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절대지식 세계고전'은 그렇지 않다. '절대지식 세계문학'보다 나름 지면을 할애해 설명을 해줌으로 이해를 돕는다.

 

물론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책이 주는 용도에 있기에 어쩔수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통해 고전의 전부를 요점정리하듯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지만 너무나 방대한 고전시리즈를 다 보기 원한다면 찬성이다. 보아라! 그러나 보는 이의 나이가 몇살인지는 알 수 없지만 평생토록 고전을 다 정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먼저는 세계고전을 한권으로 정리한 글을 읽고 그 중에 먼저 읽어야 할 고전을 읽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만족을 줄 수 있다고 확신있게 말해줄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정치, 경제, 법 사상, 철학 사상, 여성론, 종교, 교육, 역사, 카운터 컬쳐 이렇게 총 9장으로 94권의 방대한 고전을 정리하였다. 이 책에 집필에 참여한 인원들만 해도 70명이다.

 

그야말로 한 권의 책으로 인류 정신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또한 책 속의 부록으로 현대 사상의 흐름과 경제학 사상의 계보, 이 책에 실린 사회과학자. 사상가의 출생지,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집필들이 들어가 있다.

 

옛날 인쇄가 발전하지 못했을 시대에 책은 귀한 보물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너무나 많은 발전과 함께 마음만 먹으면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시대임에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한 시대속에 '절대지식 세계고전'을 볼 수 있는 것은 한 마디로 우리에게 큰 행운이다. 그럼에도 이런 책을 읽지 않는다면 개인에게 손해일 것이다.

 

출판사와 저자들에게 개인적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아무쪼록 이러한 책들이 시리즈로 나와 메마른 세상에 한줄기 빛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