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Beginner's Mind)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소중하다.
그것이 이 책의 존재 이유이다.
당신이 특정 종교를 믿고 있다면 한 발 물러서 책을 보는 법이 필요하다.
스즈키 선사는 소승불교에 적을 두고 있으며 이 책은 스즈키 선사의 녹음된 법문을
토대로 초고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논리를 중요시하는 속세의 서양인들에게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되 산은 물이고 물은 산이므로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라는 식의
동양 사상이 통했다면 동서를 막론하고 종교를 초월해 초심을 갈구하는 이들에게는
필요한 책이지 않을까?

이 책을 소개하는 글에는 아래와 같이 적혀있다.
이 책은 선을 어떻게 수행할 지에 대한, 선 생활에 대한, 그리고 선 수행을 가능케 하는
태도와 이해에 대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누구에게든지 자신의 본성과 선심을
깨닫도록 격려하는 하나의 촉진제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초심이란?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이란 뜻으로 수행의 목표는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을 항상 유지하는 것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늘 유지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항상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선 수행의 비밀입니다.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바른 수행(자세, 호흡 등), 바른 태도, 바른 이해를 통해서 가능합니다.

수행을 어느 정도 해보면, 놀라고 빠른 진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주 열심히 노력해도 조금씩 조금씩밖에는 나아지지 않습니다. 수행은 밖에 나가서 소나기를 맞아 흠뻑 젖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 안개 속을 걸으며 안개에 젖는 것과 같습니다. 안개 속을 걸을 때 옷이 젖고 있다는 것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계속 걷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젖게 되지요.
빨리 진전을 이루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정말 지독하게도 발전이 없네!'라고 한탄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안개에 젖으면 말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진전이 더딘 것에 마음쓸 필요가 없습니다. 수행의 진전은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루 아침에 외국어를 잘할 수는 없습니다. 반복에 반복을 거듭함으로써만 통달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조동종의 수행 방식입니다.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향상을 이루어간다고 말할 수도 있고, 향상 같은 것은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오로지 매순간 마음을 다해 수행에 열중하는 것,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우리의 이런 수행 말고 달리 열반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몇번이고 밑줄 긋고 싶은 본문의 한 부분이다.
조급증, 가시적인 성과에 얽매여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픈 내용이기 때문이다.
안개에 젖듯이 조금씩 조금씩...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보겠다.
단 한번이라도 <빨간머리 앤> 혹은 <앤>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빨간머리 앤> 의 작가 루시모드 몽고메리.
그녀의 자서전이다.
그녀 자신은 이 책을 자신의 '경력'이라 표현했고 나는 '에피소드적 일기'로 표현하고 싶다.
책의 분량이 한 손에 쉽사리 잡히는 만큼 70여년 그녀의 생을 모두 기록한 것은 아니다.
그녀의 어린 시절과 일기에서 가져온 글등이 실려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옛말이 있다.
맹모삼천지교는 교육에 있어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게 환경이란?
태어나서 자란 프린스에드워드 섬, 그 자체는 어린 시절 작가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울창한 숲에 유령이 출몰한다고 생각하고는 무서움에 떨던 어린 소녀
매일 등교를 위해 지나던 숲길, 그 숲을 지나면 나오는 학교에서의 생활
해변에 얽힌 이야기 등은 작가에게 좋은 소재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에게 글이란?
작가 자신도 언제부터 글을 쓰게 되었는지 모를 만큼 글쓰기는 일상과도 같았다.
그렇다고 글쓰기에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호평을 받지 못 한 작품들을 비롯, 잡지에 글을 기재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추위와 싸워가며 글을 쓰던 모습, 열악한 환경에서 글을 쓰던 시절이 있었는가하면
신문사에서 일하던 시절, 의도와는 다른 들을 쓰거나 편집했던 일등이 소개되어 있다.
시공을 초월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빨간머리 앤>만 해도 그렇다.
작가의 또 한번의 시도가 아니었다면 옷장 속에서 먼지와 함께 사장되었을 운영이었다니
상상이 가지 않는다.
작가의 모습을 좀 더 엿볼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쩌면 작가의 삶을 통해 앤의 모습을 더 만나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제목 그대로 '선택'의 힘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성은 총 6장으로 되어있으며
'이 책의 목표 중 하나는 더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하여 당신의 시간, 재능, 경험, 관계, 리더십 능력을 상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1장~5장에 걸쳐 자수성가한 팻크로스 자신의 경험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시로 제시하며 방법을 보여준다.
그리고 제 6장을 통해 '인생에서 당신의 위치가 어떠하든 더 나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이 책을 쓴 의도이자 바람이다'는 저자의 말과는 달리  현재 리더, 특히 기업 경영인이 독자라면 보다 효율적으로 책의 내용을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흥미로운 점은<선택의 힘>과 <굿바이 게으름>은 새끼발가락이 닮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팻 크로스와 문요한, 서로의 책을 교환해 읽어본 후의 느낌을 알고 싶다.
추측컨대 '선택'과 '경험'이라는 공통분모 때문이 아닐까?
<굿바이 게으름> 또한 게으름이란 '선택'을 회피하는 것이므로...
그리고 이 책들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졌으므로...

<선택의 힘> 서문해제를 통해 스티븐 코비는 이런 글귀를 남겼다.
- 어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반드시 어떤 하나의 공간이 존재한다.
  이 공간 속에 당신이 선택할 자유와 권리가 그곳에 있다.
  그리고 당신이 선택한 반응 속에 당신 자신의 성공과 행복이 있다. -
<굿바이 게으름>에서는 그 공간을 자유의지 (Free Will)라 소개하고
'나(자신)으로서 살라'고 말하며 <선택의 힘>에서는 '리더의 눈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라'고 한다.

<선택의 힘>에서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라' 와 'Just Do it Now'라는 부분과 <굿바이 게으름>에서 소개한 중국 유학자 왕양명의 '지행합일, 즉 안다는 것이 실천의 시작을 의미하고, 앎은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는
언급.이 외에도 적극성,열정, 긍정, 격려, 노력, 비전 등등 많은 부분이 닮았다.

특히나 수단을 제시하는 데 있어 이 둘은 '일기'를 쓰라고 권하고 있다.
<선택의 힘>에서는 '사전 점검과 함께 모든 일과를 가치 있게 만드는, 그 일과를 마치는 사후 점검도 한다.
이것을 나는 승리지라고 하며 거의 매일 그것을 기록한다.'고 하였고 <굿바이 게으름>에서는
오문 오감 변화일기 쓰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도 통하는 것이 있는 것일까?
혹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