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니어 출판사의 <처음 만나는 탈무드>
처음 만나는~ 시리즈는 이제 유명하죠.
명심보감을 시작으로, 논어, 채근담, 삼국사기, 삼국유사, 난중일기, 열하일기
그리고 징비록까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쓰였기에 누구나 수월하게 읽을 수 있어요.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아요.
우선 오늘은 탈무드를 만나볼게요.
탈무드는 이미 집에 여러 권 있지만, 자꾸 읽게 되고
자꾸 사들이게 되네요.
30년 전부터, 읽고 또 읽게 되는 탈무드
워낙 내용도 많다 보니, 책마다 다룬 내용도 가지각색이거든요.
탈무드는 한 권의 책이 아니라는 사실 이제는 다들 아시죠.
수천 년을 전해온 유대인들의 사전으로, 2천 명의 학자가 10년에 걸쳐 편찬한 책이니
그 양이 얼마나 많겠어요.
우리에게 전해진 이야기는 고작!! 빙산의 일각
아주 작은 양에 불과해요. 거르고 걸러서, 우리에게 전해 줄 만한 내용만 담았겠죠.
분명 탈무드 속에는 유대인들이 다른 민족을 배타하거나 비판하는 내용도
있다고 해요. 그런 내용들은 공개할 수 없으니...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아주 좋은 내용만 담았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여섯 부분으로 나누어, 여러 편의 탈무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어요.
책을 짊어진 당나귀 이야기를 시작으로!!
한 편 한 편 이야기가 끝나면, 깊이 생각해 보기 코너가
이어져요.
이 부분을 아이들이 읽지 않아요.
사실!! 요 부분을 읽어야, 말 그대로 아이들의 생각의 크기가
달라지는데 말이죠.
저학년까지는 괜찮지만, 고학년쯤 되면 책 읽는 습관을
잠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요.
이제는 책장만 넘길 게 아니라, 글자만 읽을게 아니라
책을 읽기 전에
머리말 또는 이 책을 읽기 전 이 부분을 읽고
또한 맨 뒤쪽에 나와 있는 작품 해설 또는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작가가 들려주는 말에도 귀를 기울이면 좋아요.
이런 읽기를 통해, 글쓰기가 성장하거든요.
글은 누가 잘 쓰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많이 써 봐야 하고
남이 쓴 글도 많이 읽고, 조금씩 외우다 보면
어느새 남의 생각이 나에게 와서 정리가 되어
나의 것으로 만들어진답니다.
글쓰기는 무에서 유가 아닌, 유에서 더 좋은 유를 만다는 과정이라고
전 생각해요.
결국 작가들도, 고전을 읽고 고전을 모티브로
현대 관점에서 새롭게 각색을 한다거나, 참고를 많이 하니까요.
결국 짜깁기도 잘 하면, 글쓰기 실력이 늘어요. ^^
그렇다고 무조건 베끼는 건 안되겠죠.
우리 독서교실에서도 다른 친구, 또는 다른 사람이 쓴 잘 쓴 글을
많이 읽어봐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쓰인 짧은 글 한편을 읽으면
아이들 각자의 수준에 맞게 나름 정리가 되거든요.
이번 주는 탈무드 이야기 한편을 가지고
간단히 토론 또는 토의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