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동화창작을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로 알차게 엮은 느낌이 든다. 황선미의 ’동화창작의 즐거움’에 비해 분량은 많으면서도 이론적인 배경 등 지루한 내용은 일체 들어있지 않다. 머리글을 대신하여 쓴 ’동화작가가 되려는 당신에게’에서 "아동문학계 내부에서도 아직 정립이 되지 않은 아동문학의 용어나 형식에 대한 이론적 논의 등은 연구자의 몫으로 남겼음을 밝힙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머리글부터 이 책장을 넘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유명한 동화작가 이금이의 강의를 그대로 책으로 옮겨 놓은 듯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경어체로 이야기하듯 쓰였기 때문인데, 이러한 문체가 글을 편안하게 읽는 것을 거들어준다. 무엇보다도 예문으로 실린 동화의 한 단편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동화작가 이금이의 수려한 문체도 만날 수 있다. 동화작가가 되려는 사람에게 하나하나 세심하게 짚어주는 배려가 돋보인다.

  그러나 동화작가가 되려는 사람이 아닌 나는 무엇이든 때가 있다는 평범한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감수성이 풍부했던 청소년기 혼자서 시 쓰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글감이 없어서 고민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창밖만 바라보고 있어도 무언가 쓸 말이 생각나곤 했다. 물론 문학적인 완성도를 따져본다면 형편없었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작정하고 책상 앞에 앉아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본다고 하여도 결코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는 이미 어른이 되었고 살아가는 데 정신이 팔려 순수한 정신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유명한 동화작가 이금이는 20여년간 동화를 써왔다. 그녀는 자신 안에 ’이야기의 광맥’이 있었다고 했다. 내게도 그런 게 있었을까? ’이야기의 광맥’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줄 글 멋들어지게 쓸 수 있을 만한 감수성은 있었을 것인데, 지금은 서평 한 줄 쓰는 것조차 한숨을 연신 뿜어대며 고전하고 있으니 지나간 세월이 아쉽다.

  무엇이든 타고난 재능 있는 사람이 꿈을 가지고 도전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재능이 있다고 무조건 잘하는 것은 아니나 재능 있는 사람이 노력했을 때 더욱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동화작가의 길도 그런 것 같다. ’창작을 하기 위해선 이론보다 감이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백프로 공감한다. 감만 가지고야 되지 않겠지만 감이 있는 사람이 좋은 동화를 쓸 수 있겠지.

  어쨌든 이 책은 재밌다. ’진솔한 이야기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숨김없이 남김없이 아낌없이 보여주려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마지막 부분 창작노트는 작가 이금이를 더욱 잘 이해하게 해 주면서 ’동화작가’란 어떤 사람들인지도 알게 해 준다. 일상생활의 작은 경험에서 동화의 소재를 찾아내고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시키기까지 그들의 상상력과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황선미의 ’동화창작의 즐거움’을 읽기 전에는 어쩌면 나도 동화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책을 덮으면서는 동화를 좀 더 잘 이해했으니 되었다라고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이금이의 ’동화창작교실’을 읽고 나니 동화는 아무나 쓰는 게 아니고 나는 이미 현실의 세계에 고착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읽고 얻은 수확이라면 작가가 예문으로 든 동화들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설픈 서평이라도 글을 꾸준히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실제로 동화작가가 되려는 사람에게는 부록으로 실린 공모제도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초등생 이상 자녀를 둔 부모라면 추천도서목록도 유용할 것이다.

  

1부 동화창작 실기개론

 내 이야기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주제란 작품이 길을 잃지 않게 해 주는 지표 같은 것이다.

 어떻게 글감을 찾을 것인가?

모티프란 쓰고 싶어 하는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숨은 그림이다.

 어떻게 부풀릴 것인가?

체험은 상상력을 부추기는 원동력이며 동시에 든든한 바탕이다.

 누구를 등장시킬 것인가?

캐릭터의 변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 것이어야 한다.

 어디에서 살게 할 것인가?

배경이 마련되어야 등장인물들이 사건을 벌일 수 있다.

 어떻게 집을 지을 것인가?

플롯은 독자들이 해 올 질문에 대해 작기가 미리 준비한 치밀한 대답이다.

 누구의 눈으로 볼 것인가?

시점은 작가가 독자를 조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치이다.

 어떻게 맞서고 겨루게 할 것인가?

갈등, 작가가 대신 해결해 주어서는 안 된다.

 어떤 흐름과 변화를 줄 것인가?

복선과 반전, 자신이 암시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 얼마나 생생하게 그릴 것인가?

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제이다.

 어떤 스타일로 쓸 것인가?

문체는 바로 그 사람이다.

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마음을 쓰는 첫머리라야 한다.

 내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등장인물이 노력해서 얻어낸 결말이어야 한다.

 퇴고 - 어떻게 고칠 것인가?

보는 눈이 곧 쓰는 실력이 된다.

2부 동화창작 실기 각론

 의인화 동화에 대하여

등장인물의 캐릭터만으로도 친밀감과 호기심을 줄 수 있다.

 기획동화에 대하여

정서적인면과 실용적인 면을 골고루 갖추어야 한다.

 역사동화에 대하여

인물, 사건, 배경이 불협화음을 내서는 안 된다.

 판타지 동화에 대하여

비현실적인 시공간을 프리즘 삼아 현실을 보여 주어야 한다.

 청소년소설에 대하여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가 충분해야 한다.

3부 응모, 등단 그리고 시작되는 머나먼 여정

 응모

노력 없는 기적은 없다.

 등단

등단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부록

창작노트

이금이 작품연보

추천도서목록

공모제도

  희아의 일상을, 지금까지의 희아의 삶을 여러 가지 테마로 나누어 고정욱 선생님의 글과 희아의 일기로 엮은 책이에요. ’일기’하면 날짜별로 나열된 글이 떠오르지만 이 책에서는 주제별로 분류했기 때문에 연도와 날짜가 뒤죽박죽이에요. 그렇지만 이러한 구성이 오히려 희아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줘요.

  ’희아를 이해하기 위한 작은 이야기’에서는 희아가 왜 장애를 안고 태어나게 되었는지 알려주지요. 아버지의 장애로 인해 아이를 낳을 수 없었기에 희아의 어머니는 아기가 태어날 줄은 생각도 못했죠. 감기약을 여러 번 먹고 나서야 임신사실을 알았지만 뱃속의 아기는 이미 정상이 아니었어요. 그러나 천주교 신자였던 어머니는 아기를 낳습니다. 이 아이가 희아예요.

  ’짧은 다리로 걷다’와 ’병원을 내 집처럼’에서는 희아가 아파서 힘들어하는 과정이 적혀있어요. 고정욱 선생님의 글로 희아의 상황을 설명하고 뒤에 희아의 일기가 실려 있어요. 어린이 독자는 희아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건강한 자신의 몸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지요.

  ’네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쳐요’에서는 희아가 피아노를 치게 된 계기와 피아노에 대한 열정, 수상 경험, 피아노와 관련한 에피소드 등이 담겨 있어요. 손가락 힘을 강하게 해 주기 위해 시작한 피아노가 희아를 피아니스트로 만들어 주지요. 무엇이든 재능이 있다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장애를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희아의 모습이 감동을 줍니다.

  이렇게 제목을 붙여 가며 엮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통해 희아가 좋아하는 것, 취미, 좋아하는 연예인 등을 알 수 있어요. 어린이 독자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희아와 점점 친해지게 되지요.

  희아의 이름은 원래 ’희아친타’였다고 해요. 희아친타는 성모님을 직접 본 성녀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땅에 가득한 죄인들을 대신해 스스로 중병으로 고통 받기를 원했다고 해요. 그래서 병마와 싸우다 열 살을 못 넘기고 하느님 품에 안겼다는군요. 장애를 안고 태어난 희아에게 ’희아친타’라는 이름을 붙여 준 어머니는 희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을 보고는 기쁠 희 자를 넣어 ’희아’라고 이름을 바꿨다고 해요.

  희아는 이름처럼 기쁨을 아는 아이에요.(지금은 벌써 아가씨가 되었지요.) 또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전염시키는 놀라운 재주가 있지요. 희아는 많은 장애우에게 희망을 주고 있고 장애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고 있어요.

  희아의 일기를 읽으며 희아의 글솜씨에도 감탄을 하게 되지요. 지능이 낮은 장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정도죠. 한가지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희아의 시 한 편이 실려 있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들이에요. 마지막 희아의 시는 정말 감동이지요. 그래서 여기에 그대로 옮겨 봐요.

꿈

TV PD 아저씨가 묻는다.

희아는 꿈이 뭐지?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의 복지국가가 되고

장애인 천국이 되는 거예요.

희아의 개인적인 꿈이 뭐지?

장애인 천국을 만들기 위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되는 거예요.

희아는 누굴 제일 존경하지?

헬렌켈러요.

헬렌켈러가 미국을

장애인 천국으로 만들었잖아요.

시각 장애인 성악가 은혜 언니는

다시 태어나도 시각 장애인이 되고 싶대요.

왜냐면 지금이 행복하기 때문이래요.

은혜 언니의 목소리는 파란 하늘 같아요.

장애인으로 태어난 것이 행운인 세상

장애인들이 소중히 사랑받는 시대

불행과 어둠이 없는 나라

우리나라 밝은 나라

아~ 대한민국, 만세! 만세!

  희아의 시처럼 장애인이 소중히 사랑받는 시대가 되었으면 해요.

  

   이 책은 이야기의 구성면에서는 조금 허술하다. 단지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꿈을 꾸었다고 로봇들을 전부 없애겠다고 다짐하는 설정부터가 조금은 억지스럽다. 그것도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한 천재과학자가 말이다. 그러나 다소 극단적이고 무모한 이 천재과학자를 따라다니다 보면 미래에 우리 생활상이 어떻게 바뀔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또 어린이들에게는 이러한 허술함이 잘 눈에 띄지 않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천장에 달린 인공지능센서가 날짜와 시각, 날씨, 기온을 알려준다. 냉장고도 단순히 낮은 온도에서 음식을 보관하는 게 아니라 그 날 먹어야할 칼로리와 영양까지 분석해주는 최첨단 로봇이다.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복슬복슬한 털까지 갖추고 있다.

  한광석 박사가 연구실로 가기 위해 가는 길을 따라 가본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로봇 안내원, 버스 운전기사 로봇, 공사장에서 땅을 파는 로봇, 사무실 안에는 변호사 로봇,..... 그야말로 사람의 수보다 로봇의 수가 훨씬 많은 일상에 화들짝 놀라게 된다. 그것은 이러한 상황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느끼는 두려움 같은 것이다. 

   박사가 연구실에 도착했을 때 엘리베이터 로봇은 아침 식사를 준비해 온다. 그런데 늘 먹던 커피와 토스트가 아니라  박사가 섭취해야할 영양가를 계산해  달걀과 우유를 가져온 것이다. 꿈 때문에 예민해진 박사는 결국 엘리베이터로봇을 망가뜨린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은 박사는  신경이 날카로와져 로봇들과 마찰을 빚게 되고 결국 또다른 로봇을 망가뜨린다. 이 일로 로봇경찰에게 끌려간 박사는 벌금을 내게 되는데 벌금에 ’로봇의 정신피해 위로금’이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확실히 로봇들이 달라지기는 했다. 경찰서에서 정신을 차린 박사는 정해진 노선을 이탈해서 들판으로 버스를 몰고 간 버스운전로봇이 잡혀 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로봇이 심심함을 느끼고 규칙을 위반했으니 말이다. (경찰도 로봇이다.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대부분의 힘든 일을 감당하고 있다.) 또 교육로봇이 역사를 왜곡해서 가르쳐 경찰에 잡힌 뉴스를 접하고 로봇들의 반란 가능성에 심증을 굳힌다. 그러다가 꿈에서 본 로봇 군단이 나타난 것을 보고 황급히 뉴스를 접하지만 로봇군단이 인간을 위해 먼저 외계 생명체를 만나러 간다는 뉴스를 믿지 못하고 형을 찾아간다. 

 미래에 로봇이 발달하면 로봇과 인간이 마찰하면서 로봇이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은 예전부터 있어왔고 이 책에서도 이러한 소재를 다룬 영화와 소설을 소개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예측은 그렇지 않다고 못 박고 있다. 이 이야기도 같은 결론을 찾아가고 있다.

  사실 천재로봇 박사보다 더욱 천재인 형은 늘 자신의 공을 동생에게 돌리고 자신은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진짜 천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사는 로봇에게 반란의 꿈을 심어준 사람이 자기 형이라는 의심을 갖고 있었다. 또 형은 로봇아내, 로봇 딸과 함께 살고 있었던 것이다.

  텔레비전 뉴스에서보다 더욱 소상하게 로봇군단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는 형을 의심하는 박사에게 형은 수술자국을 보여주며 인공척수신경망을 달아 사이보그가 되었다고 말한다. 이 말은 로봇들과 네트워크로 소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박사는 형이 만들어준 인공 다리를 달고 있으니 역시 사이보그라는 걸 일깨워준다.

	"이제 로봇과 사람을 완전히 따로 생각하는 일은 불가능해. 사람은 이미 로봇과 섞이고 있어. 우리는 모두 새로운 인류,  사이보그야."
페이지 : 104

	"광석아, 난 로봇들과 함께 어울려 살고 싶어. 내가 로봇 연구를 그만 둔 것은 로봇의 주인 노릇을 안하기 위해서였어. 로봇의 친구가 되고 로봇의 식구가 되기 위해서 말이야."
페이지 : 104

형이 박사에게 한 말은 그대로 독자의 가슴에 와 박힌다. 신인류 사이보고. 그 말을 듣고 박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인간과 로봇이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하는지 깨닫는다.

 

 

	’사람은 로봇이 되어가고 로봇은 사람이 되어간다. 내가 로봇이고, 로봇이 나다. 형과 나는 이미 사이보그다.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다. 그런데 대체 누가 누구한테 반란을 일으킨다는 거야?’
페이지 : 104

  

   이 책을 읽으면서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가 생각났다. 주인공 철이는 공짜로 기계 몸을 준다는 안드로메다에 가기 위해 은하철도 999를 타고 메텔과 기나긴 여행길에 오른다. 단지 만화의 상상력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놀랍다. 이 책의 박사처럼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사이보그가 되는 것 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도 더욱 뛰어난 능력을 얻기 위해 (이 책의 형처럼, 그리고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숱한 인물들처럼) 사이보그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어쩐지 아찔하기까지 하다. 로봇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인류 자체를 변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로봇과 결혼하고 로봇 자녀를 두는 것도 실제로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섬뜩해진다.  이 책에서는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을뿐 아니라  로봇이 일상생활에서부터 산업현장, 과학연구, 예술,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현실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줌으로써 과학적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또 책의 중간 중간 로봇의 역사와 관련한 사실적인 자료를 실어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좀 더 정확하고 자세한 자료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연구실에서 엘리베이터 로봇을 망가뜨리고 나오면서 박사가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엉망이 된 연구실은 비서로봇이 돌아오면 깨끗이 청소하겠지?’

  로봇을 없애기 위해 궁리를 하면서도 여전히 로봇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일상을 보여 준 것이다.

  물과 불은 원수가 없다고 한다. 교통사고가 나서 자동차를 폐차시켜도 또다시 자동차를 구입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로봇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로봇 없이는 살 수 없는 그런 세상. 인류가 지고 가야할 십자가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