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단편집 봄봄은 봄봄, 동백꽃, 이런 음악회, 두포전을 작품해설과 함께
한권으로 엮어놓은 책이다.
봄봄..
점순이에게 장가들려고 데릴사위로 점순네 집으로 들어간 나는 신방도 못차리고 새경도 못받고
죽도록 일만해서 장인에게 혼인시켜달라고 했지만 장인은 점순이가 자라지 않아서
결혼을 못지킨다고 했다.
장인은 처음부터 점순이를 결혼시킬생각이 없고 머슴처럼 일만 시킬 생각이었나부다.
점순이 엄마를 닮아 키가 안자라고 옆으로만 찌는 체형이라는데
자라면 결혼시켜준다니..늙어꼬부랑 할아버지가 되더라도 안될일이다.
성례를 빨리 올렸음 하는 점순이의 생각도 알았기에
나는 장인에게 성례시켜달라고 통사정하고 실랑이 하는 과정을
점순이가 보고 아버지 편을 드는것을 보고 나는 의아해했다.
바보스런 나지만 우리의 옛날 조상들의 삶을 엿볼수 있는 토속적이고 풍자적인
해학미도 느낄수 있었다.
동백꽃..
마름집의 소작농 아버지의 아들인 나는 어리숙한 소년이다.
주인집 점순이가 감자를 건네주면서 애정의 표현을하는데
무시해버려서 점순이를 화나게 했다.
점순이는 수닭을 싸움붙이면서 나의 관심을 끌려고 했다.
결국 나를 화나게 하여 점순이의 수닭을 죽게 만들어서
소작을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점순이는 말들으면 이르지 않겠다고 하고 나와 함께
동백꽃속으로 쓰러진다.
성숙했고 활달했던 점순이가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사춘기의 남녀가 벌이는 이야기는 인생의 봄을 그리고 있다.
이런 음악회..
응원 대장인 황철ㅇ가 음악 콩쿨대회의응원대를 모으다 인원이 모자라 나까지 돼지고기 만두를
사주겠다고 꼬드겨서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만두에 솔깃하여 응원하러 간다.
우리 악사의 실력이 신통치 않지만 악쓰며 응원했지만 많은 관중들중에 표도 안났다.
그러다가 다른 악사의 정말 뛰어난 연주에 모든 관중들의 환호와 그 악사의 응원단들의
응원에 신이 나서 나는 황철이와의 약속을 어기고 재청을 한다.
이런 나를 황철이는 화장실로 불러서 주먹질을 한다.
나는 주먹을 막고 돼지고기 만두 안 먹겠다고 하고 그냥 가버린다.
여기서 나는 어리숙하지도 바보스럽지도 않은 역할이다.
자신의 표현이 분명했고 집단이기주의를 상징하는 황철이의 인물을 드러내는 보조 역할을
하는 평범함을 표현하고 있다.
두포전..
강원도 장수바위 전설을 작품화한 전래 동화적인 이야기로 김유정의 미완성 유고작이다.
강원도 장수골에 사는 늙은 노부부에게 노승이 업둥이를 주고 간다. 이렇게 생긴 아들 두포는
무럭무럭 자라서 신통력을 가졌고, 두포덕에 노부부는 부자가되었다.
욕심많고 심술이 많은 동네 칠태는 두포를 시기하고 두포네 재물을 훔치려한다.
그러다 재물은 못훔치고 두포에게 혼이나고 한 쪽 눈이 멀고 다리까지 다친다.
여기가지 김유정이 생전에 전체 10부작 중 6부까지만 쓴 것을 문우인 동화 작가 현덕이
완성시킨 흥미진진한 동화이다.
"무해한 사람에게 해를 입히려 하면 도리어 자신이 해를 입게 되는 줄을 깨달을 수 있을까?"
칠태의 욕심이 무해한 두포에게 해를 입히려고 애쓰기에 노승이 칠태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한국 문학사를 빛낸 김유정 단편집.
김유정의 순박한 하층민들의 삶 사랑과
일상적 언어를 통해 해학미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생활 속의 웃음,
거짓과 억지가 전혀없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볼 수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많이 읽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