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재밌는 책이예요.

처음에는 동물들이 방귀를 뀌는 걸 보면서 웃기다 하고 키득키득 웃게 되다가,

잠시 뒤엔 그 반응들 때문에 더 웃게되는 책이랍니다.

 

표지예요..

이 책은 현북스에서 출판된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중에 한권입니다.

돼지가 방귀르 뽀옹! 낀 장면이예요.

연두색 표지에 갈색의 글자, 눈에 확~ 띈답니다.

내용을 잠깐 그림으로 소개하면 아래와 같아요.

 

너울너울 갈매기가 방귀를 뽀옹 하고 끼니 폭풍이 휘잉하고 불고,

배불뚝이 펭귄이 방귀를 뽀옹 하고 끼니 따뜻한 알이 쏙!

개구쟁이 얼굴말이 방귀를 뽀옹 하고 끼니 신나는 음악이 뿡짝뿡작!

 

이렇게 각 동물들의 특징을 잡아 동물들을 소개하고, 그에 맞게 방귀를 뽀옹 하고 낀 다음의 상황을 연출해준답니다.

 

소개된 동물(곤충포함)들은 달팽이, 이, 물고기, 갈매기, 공룡, 햄스터, 오리,돼지, 메뚜기, 펭귄, 다람쥐, 영양, 벌, 벌새, 얼룩말, 강아지, 악어, 원숭이, 귀뚜라미, 생쥐, 거미, 물개, 해마, 매머드 ....

 

아, 다 열거하려니까 꽤 많네요. 아이가 생소해 하는 이, 매머드... 등의 동물은 새롭게 소개해주는 기회도 되었구요.

 

"왜 얘가 방귀를 끼면 이렇게 돼?"라는 질문에는 그 동물의 특징들을 다시금 짚어주며 이야기 해 줄 수 있었어요.

 

그림이 약간 보통 접하는 그림이랑은 좀 달라서(미국 만화 스타일이예요),

다시 아이와 인터넷을 통해 동물사진 찾기도 해 보았답니다.

 

재밌는 "방귀를 뽀옹!"

 

아이는 자기가 방귀를 뀌고 난 뒤에,

"재밌다. 큭큭큭"하고 웃기만 하네요

둘째를 가지고 급진적으로 찌고 있는 살들을 보며 한숨 푹~

첫애 낳고 빠지다 말았는데, 둘째를 가져 이건 뭐, 굶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운동도 못하고, 결론적으로 아이 낳고 빼야지라는 막연한 생각...

이러고 있던 찰나에 발견된 "허경환의 맛있는 다이어트" 무엇보다 맘에든 허경환의 바디라인?! 아니죠...

제목이 맘에 들었어요. "허경환의 맛있는 다이어트"

 

 

무조건 굶기만 하는 건, 정말 몸을 학대하는 일이고(이러면서도 막상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굶는 거 말곤 답 없다 싶긴 하지만), 그렇다고 다이어트를 안 할 수도 없는 딜레마,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나, 자기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남편의 말대로 나와 가족을 위해서!!(그러는 남편도 볼록한 배를 좀 어찌하셔야 해요 please...)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1. 성공을 부르는 다이어트 시크릿

2. 허경환의 섹시한 다이어트

3. 허경환의 맛있는 다이어트

위의 세가지 큰 구성을 가지고 구성되어 있어요.

1.에서는 쉽게 실패하기 쉬운 다이어트 식단의 사례설명과, 닭가슴살을 이용한 다이어트 수칙들, 그리고 제대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한 정보를 담고 있어요.

 

2.에서는 어렵지 않은 운동동작들이 소개되어져 있어요. 서킷트레이닝 홈 트레이닝 베이직, 홈 트레이닝 어드밴스트, 그리고 초코릿 복근 만들기와 이들을 활용한 섹시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3.에서는 닭가슴살을 활용한 레시피들이 소개되어져 있어요. 샐러드, 일품요리, 반찬과 국, 스페셜요리, 셰이크&쿠키!

 

 

운동동작을 소개하면서 어느 부위가 운동이 되는지, 몇회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호흡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눈에 띄게 표시해 주는 친절함을 보여줬구요, 요리를 소개하는 페이지에서는 그 요리(분량대로 조리했을 때)의 총 칼로리와 그를 소모하기 위해 필요한 운동시간과 운동 강도, 소모 칼로리를 표시해뒀어요. 참 친절하죠? 막연한 칼로리가 눈에 딱 잡히는 편집이예요.

다이어트를 위해 닭가슴살을 활용해야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지식이지만, 정말 닭가슴살만 먹다보면 너무 너무 질리거든요. 이렇게 다양한 조리법과 칼로리 안내는 왠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개그맨 허경환을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개그맨이라는 선입견으로 웃음이 “풋”하고 나왔는데, 책에서는 과도한 웃음기는 “쫘악~” 빠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난스러움이 아니라 정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가 느껴져 좋았어요.

지은이는 허경환이지만, 감수는 전문가들이 운동프로그램(박수희)과 식단(박지호)을 감수해 주셨고, 예쁘게 찍힌 요리들은 요리 스타일링 주셨네요. 그래서 더욱 신뢰가 가요.

열심히 공부(?)해서, 출산하고 열심히 다이어트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허경환의맛있는다이어트

서린이에게 사준 첫번째 그림책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 "사랑해 사랑해" 였었다. 

서점에서 책을 보고 홀~딱 반해서는 얼른 집어들었던 기억이...

그리고 태어나서 엄마아빠도 못 알아보는 그때부터 읽어줬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서린인 어릴 때 사랑해 사랑해를 무척 좋아했었다. 책이 찢어질 만큼...

 

사랑해 사랑해와 자매책이라고 해도 무방할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를 받아들고, 첫 아이와 "사랑해 사랑해"를 읽으며 한참 즐거웠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책의 크기도, 그림도 아이가 익숙한지 금방 책장을 넘기더라구요.

하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이 자기가 아닌 동생이라는 것에 곧 심통을...ㅎㅎ

이야기 속의 큰 아이처럼 곧 동생이 생길 상황이라, 나름 심통을 부리는 것 같아요.

 

책 표지 참 이쁘죠. 머리카락 달랑 두개 달고 있는 갓난쟁이...ㅎㅎ

 

첫 페이지를 넘기면,

"첫돌을 맞이한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아가 _______________에게"라고 적혀있어요.

첫아이만 있으시다면 그 책에 아이 이름을 적어 선물로 주시면 참 좋아할듯 싶어요.

전 뒀다가 둘째 아이 돌이 되면 이름 써 주려구요...

큰 아이에겐 잘 이야기해야죠. "서린이 책은 "사랑해 사랑해"고, 이건 별이거야"라고 말이죠.

둘째아이가 돌이 될 때쯤 글을 쓸수 있게 되면, 큰 아이에게 써보라고 해도 될듯 싶어요.

 

 

책의 이야기는 둘째가 태어나(그림에 형인듯 보이는 아이가 나와서, 전 둘째가 생긴거라고 봤어요), 집으로 온 순간부터 한살이 되는 순간까지가 순차적으로 쓰여있어요.

 

내용을 보면요.

"드디어 우리에게 아가가왔어요. 요렇게 작고, 요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 지금 막 태어난 우리 아가가 여기 있어요. 오늘은 바로 아가가 태어난 .... 첫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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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아가를 깜짝 놀라게 하는 거예요! 손가락 사이로 아가는 나를 몰래 엿보고 나도 아가를 살짝 엿보다가.... 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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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는 옹알옹알 말하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그런데 무슨 말일까요? 우리는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죠.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귀에 쏙 들어오는 말이 있어요. 우리 아가가 처음으로 말을 했어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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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뚱뒤뚱~ 흔들흔들~ 배틀배틀~ 저런! 우리 아가가 처음으로 넘어졌어요"

"아가는 아주 신이 났어요. 마침내 첫돌을 맞이했거든요. 우리는 아가와 함께 정말 바쁜 1년을 보냈어요. 그래요! 아주 멋진 ··· 한 해 였어요!"

"사랑해, 사랑해, 우리 아가야!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이렇게 주르륵~ 아이의 일년을 이야기 해 줍니다.

읽으면서 감동이 되는 거죠. 곧 태어날 둘째를 미리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림들도 넘 앙증맞고 귀여워서...ㅎㅎ

 

"사랑해 사랑해"와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는 읽으면 읽을 수록 부모를 위한 동화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해 사랑해를 외치며, 아이를 보다듬고 있다보면 오히려 아이가 제게 "엄마, 사랑해 사랑해"를 외치는 것 같거든요.

이 책 또한 두어번 연속해서 읽으면, 아이가 내게 얼마나 큰 선물인지를 깨닫게 된답니다. 아이가 저를 사랑해 주기 위해 태어났구나 하는 그런 마음이 들어요.

 

좋은 책 접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