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마틸다'에 대한 객관적인 이야기

 

▶ 글 로알드 달 / 그림 퀸틴 블레이크 / 옮긴이 김난령 / 발행처 (주)시공사

Text copyright ⓒ Roald Dahl Nominee Ltd. 1989
Illustrations copyright ⓒ Quentin Blake 1988 All rights reserved.
Korean translation copyright ⓒ 1997 by Sigongsa Co., Ltd.

 

▶ 초판 제 1쇄 발행일 : 2000년 10월 25일 / 초판 제 40쇄 발행일 : 2009년 11월 10일

 

▶ 책소개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다섯살짜리 독서광 마틸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신동

그러나 아빠의 심한 구박에 대한 복수로 초강력 접착제 소동, 유령 소동을 벌인다.

마틸다의 아빠 웜우드- 속임수로 중고차를 팔아 떼돈을 번 사업가, 마틸다에게 TV만 보라고 강요한다.

살집이 비어져 나올 정도로 뚱뚱한 엄마, 마틸다의 첫 담임선생님 하니 등등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사건들...

 

 

 

 

 

 

 

 

 

 

002# '마틸다'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

 

정확히 2010년 12월 18일부터 2011년 09월 12일까지 약 9개월이란 시간 동안 총 58편의 영화를 봤고

58편의 영화 중 8편의 영화에 'Good Choice' 라는, 당시 별 대신 내가 사용하던 최고 평점을 주었으며

그 8편 중 하나인, 2011년 07월 12일에 나와 첫 만남을 가졌던 영화가 바로 마틸다였다.

 

나에게 마틸다는 그런 존재였다.

Good Choice임과 동시에 기억에 남는 영화, 추천할 만한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등등등

 

(Cf. 나머지 7편 : Big Fish, Last Holiday, 피아노의 숲, 그대를 사랑합니다, 아멜리에, I'm Here, 트루먼 쇼)

 

그런 마틸다였기에, 게다가 평소 좋아했던 퀸틴 블레이크가 그림을 그렸기에,

과외하는 아이의 책장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결국 빌려왔고, 책을 펼쳤고, 다 읽었다.

 

개인적으로 원작인 책이 있고, 그 책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있다면 무조건 책부터 읽어야 만족하는 나지만

마틸다는 사실 원작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미 영화를 먼저 봤고, 1년도 더 지났기 때문에

더불어 이미 아는 내용조차 재미있게 만드는 로알드 달의 유쾌한 문장들 덕분에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소설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소리내어 웃어본 게 얼마만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마틸다가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아니 사랑했기 때문에

내 마음을 더욱 무방비 상태로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Ps. 마틸다를 다 읽은 다음 날, 우연히 마틸다 원서(제목 : Matilda)를 손에 넣었다.

로알드 달의 생생한 표현들을 직접 볼 생각을 하니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003# 내 마음을 훔쳐간 책 속의 한 문장

 

 

엄마 아빠들은 못 말리는 사람들이다.

자기 아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지독한 말썽쟁이라 해도,

부모님들 대부분은 여전히 자기 아이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더 심한 부모님들도 있다.

그 부모님들은 자기 아이를 지나치게 숭배하여 눈이 먼 나머지,

자기 아이한테 천재적 자질이 있다고 억지로라도 믿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크게 잘못될 것은 없다.

그게 다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니까.

다만, 한심한 자기 아이를 놓고 부모님들이 똑똑하다고 자랑을 떠벌리기 시작할 때,

우리는 이렇게 소리치고 만다.

 

"어이, 여기 양동이 하나 갖다 줘, 토할 것 같아!"

 

 

 

 

 

 

"저는 '사자와 마녀와 옷장' 이라는 책이 좋았어요.

루이스는 참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맘에 안 드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 작가의 이야기는 전혀 우습지 않다는 거예요."

 

하니 선생님이 맞장구를 쳤다.

"네 말이 맞다."

 

"톨킨의 작품 중에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아요."

 

"너는 어린이 책은 반드시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네, 선생님. 어린이들은 어른들만큼 심각하지 않고, 또 웃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004# 함께할 때 더욱 빛날 것 같은

 

▶ 영화 '마틸다'

1996년도에 나온 대니 드비토 감독의 영화이다.

(지금 안 사실이지만, 대니 드비토는 마틸다의 아버지 역으로 직접 출연하기도)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마틸다 역을 맡은 마라 윌슨이 마틸다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무튼, 원작인 책과 영화가 함께할 때 더욱 빛날 것에 대한 설명은 사족이라 여겨지므로 생략한다.

 

 

Cf. 뒷표지에 나오는 등장인물 소개(왼) / 영화 '마틸다' 배우(오)

 

▶ 책 '앵무새 열 마리'

마틸다 책의 그림을 그린 퀸틴 블레이크가 쓰고 그린 그림책 '앵무새 열 마리'

내용적인 면에서는 둘 사이의 관련성을 찾기 어렵지만, 그림에서 느껴지는 친숙함 때문이랄까?

특히나 마틸다에도 앵무새가 잠깐 등장하는데 묘하게 반가운 기분 (이런 게 바로 같은 작가의 책이 주는 묘미)

물론 개인적으로 '앵무새 열 마리' 라는 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도 살짝 섞여있는 것이 사실이다~ㅎㅎㅎ

(Ps. 굳이 둘 사이의 내용적인 관련성을 찾자면, 상대방을 골탕먹이는 것이 주는 재미 정도)

 

▶ 로알드 달의 다른 책들… '찰리와 초콜릿 공장 &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로알드 달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위의 3가지의 공통점을 찾자면 모두 로알드 달이 쓰고 퀸틴 블레이크가 그렸다는 것, 그리고 모두 영화화 되었다는 것

(Cf. 3개 모두 대체로 네이버 네티즌 평점이 높은 편에 속함 : 왼쪽부터 차례대로 9.18 & 8.49 & 8.69)

이 정도만 봐도 3가지 작품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마틸다 책을 읽기 며칠 전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라는 영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이기에 기대가 크기도 했지만

로알드 달의 소설이 원작이라는 사실에 더욱 큰 기대를 :-)

기대가 너무 큰 것도 안 좋은데…

무튼, 이번에는 꼭 책으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 &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를 먼저 만난 뒤에 영화로~!!!!!!

 

  

 

 

 

 

<원본 : http://blog.naver.com/bh_sunish/10016662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