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독서지도사 자격증 공부를 하는 친구가 수업을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이었는데... 너무 좋다며 소개해주어 읽게 되었다.
역시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셨던 선생님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또한 내가 지도했던 일기쓰기가 학생들에게 일기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한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물론 일기쓰기를 지도하는데 정답이 있을까마는 ’경험’은 소중한 것이기에... 책 내용에 비추어 나의 지도방법을 돌아보았다.
일기쓰기는 그림 그리기와 아주 비슷한 것 같다.
처음 그림을 배울 때 10중에 9는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1을 도화지에 두라고 배웠었는데, 일기 또한 자신의 하루를 관찰하며 자세히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것이었다.

내가 부모님께 받은 선물이 있다면, 매일 일기쓰기 습관과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우라는 가르침 두 가지이다.
나 또한 내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이기도 한다. 
아빠가 일기 검사를 하는 날이면 밀린 일기 때문에 걱정하던 어린 나를 떠올리며,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지도해봐야겠다.

책소개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새로운 일기지도 길잡이.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의 일기쓰기 지도를 중심으로 어린이가 처음 일기를 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 책. 유치원 때부터 쓰는 그림일기를 시작으로 식구들과 함께 한 이야기 등 여러가지 일기글을 예로 설명했다.

목차
001. 머리말: 일기로 열어 가는 세상
002. 일기 쓰기는 왜 실패하고 있는가
003. 어떻게 시작할까
004. 무엇을 어떻게 쓰게 할까
005.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
006. 여러 가지 일기글

저자소개 : 윤태규
1950년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나 안동 교육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오랫동안 경상북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해오고 있습니다. 1학년을 가르친 4년동안의 교단일기를 묶어 [초등 1학년 교실 이야기]를 펴냈습니다. 또한 1학년 아이들이 쓴 일기모음집 [내가 처음 쓴 일기]도 펴냈습니다. 지금은 대구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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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빨간 코트에 굵은 뿔테안경을 쓰고, 활짝 웃고 있는 아이.
그 미소에 반해 책을 집어들었다.
선데이 처트니는 아빠의 일 때문에 늘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가야했다. 전학을 다니며 느끼는 소외감, 두려움, 긴장감... 
내 어릴적 6학년 때 두 번의 전학을 했었다.
5년을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헤어지고, 시골 분교로 전학가서 6학년 1학기를 다니고, 2학기엔 도시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처음 시골로 전학을 가선 시골 생활에 적응 못하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았고, 친구들에게 나는 잘난척 대장이었다. 그런 친구들과 소풍도 가고, 합창대회도 나가고, 친하게 되었는데, 다시 전학...
2학기가 되어 다시 도시로 전학을 왔을 때 친구들은 나를 "아프리카의 여왕"이라고 불렀다. 처음엔 "여왕"이라는 말에 으쓱했었는데... 우리 학교에서 제일 까맣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란다. 아이들에게 나는 시골뜨기였고, 신기한 아이였다.

때때로 전학은 '이방인'의 느낌을 선물한다.
동화 속 선데이 처트니처럼 나도 그랬다.
어릴 적 동심을 기억하며 혼자  옛친구들을 떠올려 보았던 행복한 시간...

책소개
『전학 온 친구』의 주인공 선데이는 아빠의 직업 때문에 세계 여러 나라로 여러 번 전학을 다니는 아이다. 그래서 새로운 학교로 전학 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아이들이 모두들 전학생은 좀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고 식사 시간에 끼워주지 않는 것에도. 하지만 선데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거리낌 없이 즐긴다. 이 책은 활발하고 자신감이 가득 찬 선데이의 모습을 통해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재능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 에런 블레이비
1989년 텔레비전으로 데뷔하여 1995년 'AFI(호주영화협회) 최우수 배우 상' 을 받은, 알려진 배우이다. 그림 분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 펴낸 첫 번째 그림책 '성격이 달라도 우리는 친구' 로 2008년 'CBC(어린이책협의회)가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상' (영유아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서 '선데이 처트니' '스탠리 페이스트' 등의 그림책을 펴냈다. 호주 시드니에서 부인,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전학온친구, 에런블에이비

독서일기
욕시험... 세상에 제대로 욕 한번 해보지 못한 나...
제목에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때문에 참지 못하고 읽게 되었다.
책표지에 화난 표정으로 열심히 욕을 쓰고 있는 소녀... 아이는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장경혜씨의 그림에서도 재미가 한껏 느껴졌다.

'우리 은찬이가 좋아하겠는데...' 내심... 자신을 누르고 생활하는 아들의 모습이 스쳤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생활하며 칭찬보다는 꾸중과 잔소리를 많이 듣는 아이.
목회자의 자녀로 교사의 자녀로 바라보는 시선에 갇혀있는 우리 아들이... 떠올랐다.

이참에 "욕일기장"을 선물해줄까?
하는 깜찍한 생각도 해본다.

주인공 야야는 마음을 알아주는 선생님을 만났다.
학생의 마음을 알아주고, 자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현명한 교사, 엄마가 되고 싶다.
그러니... 오늘 혼낸 녀석들의 얼굴이 나를 자꾸 부끄럽게 만든다.

책소개
『욕 시험』은 어느 날, 나눗셈 시험 대신 본 '욕 시험' 때문에 일어난 재미난 에피소드를 담은 책입니다. 맛깔나는 경상도 사투리와 입말체로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재미난 이야기 한 편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창작 동화입니다. 욕 시험 때문에 속상해 하는 주인공 야야의 마음을 실감나게, 그리고 재치있게 표현했습니다.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교실로 들어온 야야는 '나눗셈 시험' 대신 '욕 시험'을 본다는 선생님의 말에 어리둥절합니다. '욕'을 시험지에 가득 채우라는 선생님의 말에, 박 선생님의 딸이라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욕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했던 야야는 이 시험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을 당할까봐 걱정입니다.

그러나 곧 어른들과 아이들이 썼던 욕을 떠올리고 억울했던 일, 속상했던 일을 생각하며 시험지에 욕을 빼곡히 속 시원히 채워 넣습니다. 하지만 교무실에서 들려오는 선생님들의 말에 야야의 기분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선생님의 딸이 어떻게 이렇게 욕을 잘하냐며 선생님들이 웃었기 때문인데….

저자소개 : 박선미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부산에서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지 스무 해가 훌쩍 넘었다. 이오덕 선생님과 권정생 선생님을 만나고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이 되면서 '우리 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위해 애써 왔다. 자라면서 겪은 일들을 되살려 '달걀 한개', '욕시험', '산나리'를 썼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입말로 생생하게 풀어내 이야기 문학의 자리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욕시험, 야야, 박선미, 장경혜, 보리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