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표지 속에서 왠지 대립관계를 보이는 엄마와 아들...

오늘 하루 아들과 싸우고, 씨름했던 나와 은찬이의 모습이다.

 

일본 작가의 동화를 읽어주는 게 아주 오랜만인 터라 작가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어느 나라 사람일까? 질문을 했다.

"러시아, 중국, 미국, 카자흐스탄..."

결국 맞추지 못한 아이들은 표지를 넘겨 작가가 일본 훗가이도에서 태어났다는 글을 읽고나서야...

"아~~ 일본~~"

우리 아이들 일본어 교육을 좀 시킬까? 괜한 고민을 해본다.

 

어버이날을 맞아 소년은 엄마에게 편지를 쓴다.

첫머리부터 너무도 솔직하여 당황하게 만든다.

슬쩍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니... 아이들의 얼굴엔 기쁨이 가득이다.

대리만족인가?

 

책을 읽으며... 소년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일본에서 유수한 상을 받은 이유도 알 수 있다.

엄마에게 온통 불평 불만을 늘어놓은 편지이지만 사랑스럽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겠지.

그래서 마지막 장의 그림 속 엄마의 표정도 행복해 보인다.

아이보다는 엄마에게 권하고 싶은 책?

 

책소개

'아이빛 세계 그림책' 시리즈, 제122권 『우리 엄마 맞아요?』. 아이들은 태어나서 엄마와 가장 오랫동안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엄마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나갑니다. 그만큼 엄마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림책 대부분은 엄마를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존재로 그려 아이들에게 평안과 위안을 줍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 만나게 될 엄마는 깜짝 놀랄 정도로 언제나 바쁘고 정신이 없는 현실의 엄마와 닮았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소년인 화자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쏙쏙 집어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화자가 직접 그린 듯한 그림을 곳곳에 담아 보는 즐거움도 건넵니다.

엄마, 안녕하세요? 나도 잘 있어요. 어버이날이라서 편지를 씁니다. 하지만 나는 짝꿍처럼 '날마다 맛있는 밥을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쓰지 않을래요. 엄마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을 쓸 거예요. 첫째, 친구들 앞에서 잔소리하지 말아요. 둘째, 내 추억이 담긴 물건은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양장본.

저자소개 : 고토 류지

1943년 일본 훗가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을 졸업했다. 1970년 <대지의 겨울 친구들>로 노마 아동문예상을 받았고, 발표하는 작품마다 많은 주목을 끌었다. 주로 학교를 무대로 교실 폭력, 집단 따돌림, 교실 붕괴 같은 문제들로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그러나 어둡고 절망적인 빛깔은 보이지 않는다. 원래 사람이란 선한 존재라는 것을 굳게 믿어 온 작가의 희망과 작품 속에 따뜻하게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엄마맞아요고토류지, 사랑, 편지

독서일기

여름에 스케이트만큼 시원한 놀이가 있을까?

아이들과 아이스 스케이트 강습을 받기 위해 남선공원 스케이트장에 예약을 해두고, 시간이 남아 시청 하늘도서관에 들렀다.

조금은 섬뜩한 표지의 올리비아(읽어버린 인형)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는 은솔이...

 

"엄마, 올리비아 무서웠어..."

"뭐가?"

"번개 치는 장면이 무서웠어."

"그럼, 재미있었던 건 뭔대?"

"올리비아가 인형한테 리본을 달아준게 웃겼어. 그리고 올리비아 동생이 수프 먹다가 수프 그릇이 뒤집어진게 재미있었어."

올리비아가 인형 걱정에 엄마와 대화하는 동안 옆에 있던 동생이 수프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이의 눈은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그래서 그림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아이의 눈을 읽게 된다.

 

책소개

엄마에게 남들과 똑같은 녹색 축구복이 싫다고 빨간색 축구복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개성 만점 올리비아! 앗,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올리비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형이 사라졌네요. 이를 어쩌나, 멍멍이 페리가 그만 인형을 물어뜯어 망가뜨린 거예요. 작은 물건에도 마음을 주고 친구처럼 귀하게 여기는 올리비아의 예쁜 마음이 돋보이는 그림책. 제 생각을 분명하게 말할 줄 아는 올리비아의 매력이 새록새록 담겨있습니다.

 

저자소개 : 이언 포크너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여러 차례에 걸쳐 잡지 <뉴요커>의 표지를 작업하였으며, 그림을 그리는 일 말고도 뉴욕 시립 발레단,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 로얄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 같은 공연 무대 세트와 의상을 디자인 하는 일도 하고 있습다. 어린이 책으로는 첫 작품인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로 칼데콧 아너상과 페어런츠 초이스 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퍼블리셔스 위클리와 오프스프링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이 되는 등 대성공을 거두어, 올리비아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가 되었다. 시리즈로 『서커스 곡예사 올리비아』,『올리비아...잃어버린 인형』이 있습니다.

올리비아, 잃어버리인형

독서일기

"은찬아~, 책 읽어야지..." 엄마의 잔소리가...시작되면 아들은 얼른 만화로 된 책부터 고른다.

이번 방학에는 학습만화는 허용하기로 한터라...

[맛있는 맞춤법]책을 살짝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

보통은 아이에게 책을 권하기 전에 책을 읽어보고 권하는데...

[맛있는 맞춤법]은 김서영 선생님의 책벌레 만들기에서 추천했던 책이라 먼저 읽기 않고, 아들에게 읽게 해보았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책을 읽는 내내 웃는다.

"왜?"

"재미있어서요..."

잠시 후에 또 웃는다.

"그렇게 재미있어?"

"디게 웃겨요."

"맞춤법 책 읽으면서 표준말 좀 쓰지?"

"네.."

잠시 후 아들은 또 웃는다.

 

유익한 내용이면서 웃을 수 있다니... 다행이다.

 

책소개

『맛있는 맞춤법』은 우리말 맞춤법에 대한 지식을 재미있는 만화로 풀어냈다. 각 장마다 어린이가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을 비교하여, 올바른 쓰임새를 알려준다. 덕분에 읽는 독자는 만화 속 캐릭터와 함께 맞춤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이런 점이 좋습니다!
이 책은 아무리 공부하고 응용하고 활용하려고 노력해도 헷갈리기 일쑤인 우리말을 요소별로 정리한 맞춤법 안내서입니다. 어린이는 만화를 통해 올바른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우리말의 쓰임새를 엿보고, 그 옆장에 정리된 '우리말 규칙 알기'와 '잘못 쓴 우리말 찾기'를 통해 올바른 맞춤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자소개 : 장수하늘소

장수하늘소는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동화 작가들의 연구 모임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써서 어린이 친구들이 복잡한 사회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돕는 것이 장수하늘소의 희망이자 목표이다.

 

 

맛있는맞춤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