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2011.09.22.책 한다발을 쌓아놓고, 아이들과 배불리 먹는다.

"내 동생 팔아요"관련 책들을 언니, 오빠들에게 읽어주고 동생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맘이나마 알아주려고 은찬이에게 읽어준 책.

쌓아둔 책 중에서 제일 먼저 챙겨 본다.

어느새 읽었는지 조용히 두고 사라진다.

 

"엄마, 나도 읽을래요!" 동생 은솔이가 와서 읽어달라고 한다.

짱짱이는 동생을 팔러 이곳 저곳을 다닌다.

심술쟁이 동생은 짱짱이의 설명만으로도 얄밉고, 싫다.

책을 읽으며 은솔이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혹시 오빠에게 했던 행동에 찔려하는 건 아닐까?'

"오빠가 자기를 팔까봐 걱정하는 건 아닐까?'

 

멋진 결말을 보고 난 후 은솔이는 당당하게 말한다.

"엄마, 나 찬희 팔거야!"

"찬희? 고모 딸 찬희?"

"응, 난 동생이 없으니까... 찬희는 놀러오면 내 말도 안듣고, 하니까 찬희 팔래!"

"어? 은솔아!" 나는 몹시도 당황스럽다.

"참, 엄마! 지원이도 팔아도 돼?"

"뭐? 15층 지원이?"

"응"

"지원이가 니 동생이니?"

"아니... 그럼 못팔겠네..."

아쉬운 표정의 은솔이. 은솔이는 동네의 아는 동생들을 모두 팔아, 인형하고 바꾸고, 꽃다발도 받고 싶다고 합니다.

휴~~ 주여 간절히 소원합니다.  제게 지혜를...

 

책소개

'콩깍지 문고' 시리즈, 제3권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말썽꾸러기 동생을 시장에 팔러가는 '짱짱이'의 이야기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팔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얄밉다가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동생을 향한 언니, 누나나 오빠, 형의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익살맞은 그림도 곁들여 읽는 재미는 물론, 보는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짱짱이가 자전거를 타고 동생 팔러 시장 가요. 꽃집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짱짱이는 동생이 고자질쟁이라서 팔려고 왔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꽃을 주면 동생을 팔겠다고 덧붙였지요. 하지만 꽃집 할아버지는 꽃은 바라볼 수 있지만 동생은 쓸데가 없으니 싫다고 대답했어요.

다음에는 빵집 아줌마를 만났어요. 짱짱이는 동생이 욕심꾸러기라서 팔려고 왔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빵을 주면 동생을 팔겠다고 덧붙였지요. 하지만 빵집 아줌마는 빵은 먹을 수 있지만 동생은 쓸데가 없으니 싫다고 대답했어요. 다음에는 순이를 만났어요. 짱짱이는 동생이 고자질쟁이에다가 욕심꾸러기라서 팔려고 왔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거저 주겠다고 덧붙였지요. 그래도 순이는 동생을 사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자 짱짱이는 동생의 예쁜 모습을 설명했는데…….

 

저자소개 : 임정자

1998년 월간 어린이문학에 단편동화 [흰곰인형] 발표를 시작으로, 첫 동화집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를 낸 뒤,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동동 김동][물이, 길 떠나는 아이][흰산 도로랑][마지막 수수께끼] 등 다수의 동화를 썼다.
그림책으로는 [내 동생 싸게 팔아요][누나와 남동생] 등을 썼다. 신화와 옛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몇 년째 꾸준히 공부하고 있고, 수많은 책을 찾아 읽으며, 궁금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제주도에서 몽골까지 어디로든 떠나는 진정한 옛이야기'꾼'이다.

내동생싸게팔아요, 사랑, 우애, 가족

독서일기

2011.09.22. 바람이 선선하여 책읽기 좋은 저녁

"얘들아, 책읽자~"

"국시꼬랭이 동네에서 나온 책이야..."

"와~ 재미있겠다." 똥떡과 쌈닭을 읽은 후라 아이들이 좋아서 달려온다.

똥떡의 뒷간 귀신을 너무도 무서워했던 은솔이가 표지를 보더니 묻는다.

 

"엄마, 이춘희 선생님은 귀신 얘기만 쓰는 사람이야?"

"아니야, 우리 옛이야기라서 귀신이 나오는 거야, 옛날 사람들은 부엌, 화장실, 나무, 마당처럼 생활하는 모든 곳에 귀신이 있다고 믿었거든..."

"그래? 난 귀신이 무서운데.."

"하지만 오늘 나오는 야광귀신은 귀엽다~"

 

이렇게 아이들과 야광귀신을 읽기 시작했다.

설날에 신발을 훔쳐간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은 탓에 이야기가 신기하게 느껴지나보다.

"엄마, 우리 집에도 야광귀신이 와요?"

어찌 대답해야 하나? 고민이 된다.

 

주여! 현명한 답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세요.

 

책소개

설날, 신발을 숨기고 야광귀신을 쫓기 위해 체를 걸던 풍습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 주고 있습니다. 신발에 숨겨진 의미와 설의 여러 가지 풍습도 배워보세요.

이야기 속으로...
사람들이 야광귀신보다 행복한 건 복이 들어 있는 신발을 신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늘나라 야광귀신은 설날이면 이 신발을 훔치기 위해 사람들의 마을로 내려옵니다. 하지만 구멍세기를 좋아하는 야광귀신은 매년 사람들이 집 앞에 걸어 둔 체의 구멍을 세다가 날이 세곤 했지요.
올해에는 숫자를 세지 못하는 키다리와 눈이 나쁜 큰눈이가 쳇구멍을 세는 연습을 열심히 한 후에, 마을로 내려왔어요.
과연, 키다리와 큰눈이가 무사히 신발을 훔칠 수 있을까요?

야광귀신은 몸에서 야광빛이 나고, 아둔한 머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야광귀신은 구멍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특징이 있어, 무슨 구멍이든 보면 그 구멍의 숫자를 세지 않고는 못 베긴다고 하네요. 그런데 도깨비의 특성을 가진 야광귀신은 머리가 나쁘고 둔하여 숫자를 잘 세지 못하지요. 사람들은 야광귀신의 이러한 특징을 알고, 설날 새벽에 신발을 훔치러 오는 야광귀신을 쫓기 위해, 대문 앞에 구멍이 많은 체를 걸어 둡니다.
대문에 들어서자마자 구멍이 많은 체를 본 야광귀신은 (신발을 훔치러 온) 목적도 잊어버린 채 쳇구멍을 세는 데 열중합니다. 결국 머리 나쁜 야광귀신은 날이 세는 줄도 모르고 뒤죽박죽 숫자만 세다가 장닭의 우렁찬 울음 소리를 듣고 허둥지둥 달아납니다.
한국 최고의 도깨비 그림작가 한병호가 창조해 낸 야광귀신의 캐릭터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까지 깔깔 웃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어느새 책 속에 푹 빠져버린 독자는 은근히 야광귀신의 편이 되어 슬그머니 신발 하나를 훔쳐다 주고 싶은 생각마저 드니 말이에요. 올해도 여전히 신발 도둑질에 실패할 가엾은(?) 야광귀신을 위해서요.

 

저자소개 : 이춘희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안동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방송구성작가로 일했다. 그 동안 쓴 그림책으로는 '똥떡', '야광귀신', '눈 다래끼 팔아요', '아카시아 파마', '각시각시 풀각시' 등이 있고 저학년을 위한 창작동화 '나팔귀와 땅콩귀' 등이 있다.

 

국시꼬랭이동네, 야광귀신, 설날, 옛문화, 풍습

독서일기

 

2011.09.22. 창 넘어 무궁화가 얌전히 피어 바람에 흔들린다.

 

갑자기 불어온 회오리 바람에 들판에서 졸고있던 오소리아줌마는 시장까지 날아가게 됩니다.

시장에서 집인 들판으로 돌아오는 길에 학교를 잠시 들렀다가 학교에 예쁘게 가꾸어 놓은 화단을 보고, 아줌마도 자기 집앞을 예쁜 꽃으로 가꾸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꽃밭을 가꾸려고 땅을 파려고 보니... 패랭이꽃, 잔대꽃, 용담꽃 등 지천으로 피어있는 들꽃들을 보며 지금 그대로가 아름다운 꽃밭임을 알게 됩니다.

 

책 마지막장 오소리 아저씨와 아줌마가 호호호, 하하하 웃으며, 어깨동무를 하고 산비탈에 핀 꽃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그림을 그린 정승각 선생님의 [강아지 똥]에서 돌담 밑에서 눈에 덮여 자고 있는 강아지 똥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조용하고 평화로운...

 

지금 나가면 온천동에 코스모스가 가득한 들판을 알고 있는데...

아이들과 꼭 가보아야겠다.

들꽃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볼 수 있도록...

 

책소개

너무 흔해서 거들떠보지 않던 들꽃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한 오소리아줌마.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들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가슴깊이 느낄 수있게 해줍니다.

 

저자소개 권정생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69년 동화 '강아지 똥'으로 월간 기독교교육의 제1회 아동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왔던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글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들께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은책으로는 '사과나무달님', '하느님의 눈물', '몽실언니' 등이 있다.

 

그림 정승각

1961년 충청북도 덕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것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그림을 통해 보여 주고 있는 선생님은 해마다 어린이들과 함께 어린이들의 생활 이야기가 담긴 벽화 작업을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린책으로는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강아지똥], [내가 살던 고향은]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서 살고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더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오소리네집꽃밭, 들꽃,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