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7. 목요일 흐린 하늘
존 버닝햄의 작품만큼 우리 아이들을 열광하게 하는 책이 또 있을까?
어쩌면 나의 모습이 그림 속 편견에 가득찬 어른의 모습과 닮았기에 우리 짠이 쫄이가 통괘함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이번 책에서도 어른의 시선을 유쾌하게 비꼬고, 아이들의 마음을 마져주는 이야기를 만났다.
어른들에게 잘못에 대한 지적만을 받는 에드와르도는 점점 더 눈치 없이 굴고, 사나워지고, 시끄러워지고, 방을 어지르고, 지저분해지고, 못되게 굴고, 버릇없이 굴어 결국 사람들은 에드와르도에게
"에드와르도, 너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가는 말썽쟁이로구나."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에드와르도는 평소처럼 화분을 발로 찼는데... 그 행동을 칭찬하는 어른을 만나게 됩니다.
개에게 물을 끼얹었을 때, 방의 물건을 모두 집어 던졌을 때, 지져분해져서 강에 뛰어들었을 때, 동생을 세게 밀었을 때, 시끄럽게 소리를 지렀을 때도 에드와르도를 칭찬하는 사람들을 만나 에르와르도는 멋진 아이로 인정받게 된다.
에드와르도는 때때로 어수선하고, 사납고, 지저분하고, 방도 어지럽히고, 누치 없이 굴고, 시끄럽게 떠들고, 못되게 굴고, 버릇없이 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에드와르도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야"
행복하고 미속 가득한 그림으로 마무리 됩니다.
"엄마, 에드와르도가 잘못했는데, 왜 어른들이 칭찬을 해?" 쫄이의 솔직한 질문입니다.
"ㅎㅎㅎ" 아무 말 없이 한 번 더 책을 읽는 은찬이는 무언가 책 속에서 찾아낸 것이 있는 것 같다.
존 버닝햄의 책을 읽은 후엔 아이들에게 질문을 할 수가 없다.
그래도 아이들의 눈빛을 보면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늘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며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읽어야할텐데...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며... 아이에게 상처를 주곤 한다.
나에게 약이 되는 작가...
존버닝햄,
이해,
칭찬,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