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18. 금요일 아이들과 유쾌하게 웃다.
김 부자는 돌쇠 아버지를 30년 동안 머습으로 부려먹었습니다.
그러고는 새경이랍시고 내놓은 것이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돌밭이었습니다.
참으로 암담하게 시작하는 주인공 돌쇠 아버지의 이야기...
그러나 그 속에 우리의 해학과 유쾌한 반전이 숨어있어 아이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빠져들게하지요.
돌로 가득한 밭도 기뻐했던 돌쇠 아버지. 그의 삶엔 긍정이 넘칩니다.
돌을 골라낸 후 밭에 뿌릴 거름이 없어 걱정이었습니다.
돌쇠네는 죽기살기로 똥을 모았습니다.
마치 금덩어리를 모으는 것 처럼~
어느날 잔치집에 갔다가 푸침한 잔칫상을 받아놓았는데 똥이 마렵자 돌쇠 아버지는 집으로 뛰기 시작합니다.
그만 실수로 도깨비에게 오줌을 뿌리게 되고...
하지만 도깨비에게 도움을 받아 농사를 잘 짓게 됩니다.
김 부자는, 돌쇠 아버지가 도깨비의 도움으로 농사를 잘 짓자 배가 아픕니다.
그러다가 도깨비가 돌쇠아버지에게 자기네 똥을 선물로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부자는 ”훔쳐간 똥을 갚든지, 아니면 곡식을 몽땅 가져오라”며 심술을 부립니다.
”설마 제깟놈이 똥을 가져 올 수야 없겠지.” 하고 대청에 앉아 곡식을 기다리던 김 부자는 마당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는 ”옳거니! 곡식이 왔구나.”하며 달려나갑니다.
하지만 곡식은 무슨 곡식입니까? 곡식은커녕 온갖 똥덩이가 김 부자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김 부자집으로 똥이 날라드는 모습에 아이들과 배를 잡고 뒹구렀습니다.
아직도 웃음이 나네요.
"똥"만 들어가도 신나하는 아이들...
똥벼락은 아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웃을 수 있으면서도 교훈이 담긴 유쾌한 책입니다.
똥벼락,
똥,
도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