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5. 배꼽도 구멍이었네...

 

첫 페이지를 펼치면 까만 동그라미가 있다.

"쫄아, 이게 뭐게?"

"음...똥구멍?"

"으하하하" 은솔이의 솔직한 대답에 시작부터 크게 웃고 책 읽기를 시작한다.

 

두번째 쪽을 넘기며...

"쫄아, 이건 뭐지?"

"아! 샤워기"

다음 장을 얼른 넘기며 확인하며

"맞았다."

이젠 책 속으로 제대로 빠져들 때입니다.

 

코를 비롯해, 입, 귀, 눈, 땀구멍, 똥구멍, 오줌구멍, 막혀 있는 구멍인 배꼽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 있는 구멍들을 차례차례 보여주며 그 속에 있는 과학적인 내용들까지 해부도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몸 속 과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우리 쫄이가 과학에 관심을 갖게 하는 아주 고마운 책입니다.

 

글_허은미

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공부하고, 한때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다가 지금은 좋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만든 책으로는 [우리 몸의 구멍], [똥은 참 대단해], [엄마 젖이 딱 좋아], [돌돌돌 내 배꼽] [살아 있는 뼈], [떠들썩한 성], [올통볼통 화가 나], [두근두근 사랑해] 등이 있습니다.

 

그림_이혜리

홍익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아무도 모를거야 내가 누군지], [우리 몸의구멍], [관계], [우리 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보바보바], [비가 오는 날에
], [달려] 등이 있습니다. 2005년에는 한국어린이도서상을 수상하였고, [비가 오는 날에]와 [우리 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은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 출간되어 여러 나라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몸의구멍, 과학동화, 유아, 인체

2011.11.24. 아이와 신나는 노래 한마당...

 

제목을 보고 상상할 땐 곰을 사냥하는 사냥꾼의 이야기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행복한 가족의 소풍 모습으로 시작하는 그림...

 

단란한 가족은 무시무시한 곰을 잡으러 가면서 신나는 노래를 무릅니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랩을 하듯 노래를 부르듯 리듬을 갖고 읽게 된다.

 

그렇게 잃다보니 곰을 잡으러 가는 길은 즐겁고 신난다.

풀밭도 지나고, 강도 건너고, 숲 속도 지나며 가족은 신난다.

새로운 장소가 나타날 때 마다 의성어도 배울 수 있다.

 

흑백과 칼라화면이 번갈아 나타나며 흑백에서 칼라로 전환될 때, 칼라에서 흑백으로 전환될 때 긴장감과 화려함이 교차되며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의성어의 활자 크기가 처음에는 작았다가 점점 더 커진다. 마치 처음엔 조심스럽게 움직이다가 나중에는 속도를 내어 서두르는 듯하다. 앞장선 아버지의 조심스러움과 뒤처진 아이들의 불안이 활자 크기를 통해서도 읽힌다.

활자가 커지자 아이들의 목소리도 커지며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독서지도하는 선생님 중에 책 속의 등장 인물이나 배경이 살아있는 듯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경우를 보았다.

"쫄아 여기 손을 대봐... 바람이 뭐라고 이야기 하니?"

"음~ 엄마, 바람이 나를 시원하게 해주고 싶대..."

아이들은 금새 책 속 세계에 빠져든다.

조금 더 책과 대화하는 시간을 나누어야겠다.

 

그림을 그린 헬린 옥슨버리의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를 먼저 읽어보았던 아이들에게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그림을 그린 화가 선생님이라고 하니 더욱 재미있어 한다.  

 

 

 

글_마이클 로젠(Michael Rosen)

영국 출신으로 시인이자 방송인, 스크립터로 활동하다가 1970년부터는 어린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 [곰 사냥을 떠나자]가 있다.

 

그림_헬린 옥슨버리

부드러운 선, 따뜻한 색감, 아이들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영국 그림책 작가다. 1938년 영국 이프스위치에서 태어나 런던 센트럴 예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으며, 그림책의 거장 존 버닝햄과 결혼하면서부터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쾅글왕글의 모자]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빅 마마, 세상을 만들다]로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을, [옛날에 오리 한 마리가 살았는데]로 스마티즈 북 상을 받으면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대표 작품으로 [곰 사냥을 떠나자],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여러 권이 있다.

 

곰사냥을떠나자, 엘린옥슨버리, 곰, 유아동화, 말놀이

2011. 11. 22. 화요일 책을 읽고 싶어 잠이 오지 않는 밤...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던 터라 초등고전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궁금한 점이 많았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 1~6학년을 대상으로 고전읽기 프로그램을 만들고, 독서목록을 선정하고, 아이들과 함께 읽는 내용으로 시범운영을 했던 결과를 책에 소개하고 있어 보다 현장감있고,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초등 고학년이 되면 시작하려 했던 인문고전을 1학년부터 지도했던 내용을 보고 처음에는 놀랐다.

그러나 책에서 소개된 것 처럼 고전을 읽기에 1학년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에 대한 부모들의 편견
편견 1 : 고전은 아이가 읽기에는 어렵다 / 편견 2 : 고전은 특별한 사람이나 읽는 책이다 / 고전은 고리타분한 케케묵은 책이다 / 편견 4 : 고전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책이다 / 편견 5 : 외국 고전이 우리 고전보다 우수하다 / 편견 6 : 어린이용 고전을 읽혀야 한다 / 편견 7 : 초등학생에게 인문, 철학 고전은 이르다 / 편견 8 : 남녀 서로 다른 고전을 읽혀야 한다

“고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재미있고 즐거운 책에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책을 읽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고전은 아이들의 철학적 의문을 자극한다
실제로 고전을 읽히고 아이들이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자주 던진다고 한다.

 

어휘력 향상, 서술형 문제와 논술에 강해지고, 국어 점수가 오르는 등의 좋은 점이 아니더라도

무한 상상력과 사고력이 자극받을 수 있는 것으로 좋은 선물이 된다.

 

*고전 독서의 방법
숲을 보고 나무를 보게 하라
암탉이 알을 품듯 책을 품어라
질문에도 등급이 있다
고전 읽기를 지속시키는 힘
한 구절 공책을 만들어라
책에 애착을 가지게 하라
지저분하게 읽어라
손으로 읽게 하라
가르쳐 주지 말고 깨닫게 하라
외국 고전은 비교 독서하게 하라

고전읽기의 방법으로 일주일에 2, 3번, 하루 30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눈높이게 맞춘 도서목록도 소개하고 있으니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따라 실천해보고 싶다.

고전, 책읽기, 고전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