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유희를 즐긴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호한, 그러나 무척이나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는 에레보스는 머리가 아픈지 수려한 이마를 찡그린다. 그래봤자 이마를 살짝가린 머리 장신구들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지만...
"...카오스의 유희 말인가? ...그것도 내 차원에서?"오랜만에 즐거운건지 평소엔 거의 보이지 않는 미소를 엷게 비치며 남자임이 확실하지만 아름답다고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외모를 지닌 휴이디스가 답한다."그래, 카오스의 유희. 훗- 걱정말게. 어차피 닉스의 시선을 피할려고 하는 것이니 그리 오래 즐기지는 않을거야. 어차피 히멘이야 가도 그만 안 가도 그만 아닌가? 결정하는 것도 별로 대수롭지 않은것이고... ...원래 히멘은 칸과 라사이가 좋지않아 여는 친목도모인, 형식상의 회의가 아닌가?뭐, 별 성과없이 만나면 항상 서로 잡아먹으려 으르렁대지만 말일세. 하하하"
그 잡아먹으려 하는 선동주자가 바로 휴이디스 본인이다. 좀전에 화를 낸것도 에레보스의 차원을 다스리는것 때문이 아니라 바로 히멘에서의 서열 일위로서의 의무때문일것이다."...차라리 오더의 유희가 어떤가?"
이미 마음을 바꿀 수 없음을 눈치챘는지 에레보스는 걱정스레 말했다. 그러나 그의 걱정을 휴이디스는 고개를 젖는것으로 매몰차게 거절했다."오더의 유희는 질릴정도로 해봤네. 게다가 별로 재미도 없단말일세. 닉스가 눈치챌 확율도 크고."
"...한가해서 부럽군"
서열 일위의 칸과 라의 가장 큰 역할은 칸과 라들의 중재... 그리고 잡다한 의무도 많다. 그리 많지 않은 후계들이 에레보스에게 도전하지않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오더의 유희는 능력만을 봉한체 신의 몸(神體) 그대로 즐기는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쓴다면 알아챌 확율이 높다. 휴이디스는 그 위험부담을 안고 싶지는 않았다.확실히 카오스의 유희는 신들의 이목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위험하기도 하다. 유희가 유희만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신이 꿈을 꾼다는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현실이라고 느끼는 것이라 꿈에 집착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오스의 유희중 발췌

조급 현실적인 퓨전판타지이다. 지운은 차원이동으로 낯선곳에 떨어지게된다. 예비역 훈련을 갔다오느라 담배며 라면등 생필품이라도 있었길래 망정이지. 현실적인 판타지가 펼쳐진다. 무조건 이계에 가자마자 신의사자가 되는것은 아니라고!
비스콘트(Viscount)’ 한 포를란 지스카드 데 지운<1432~1465(?)>
“...... 신원이 불확실 했으나 모종의 거래를 통해 웨이크필드 후작에게 남작의 작위를 인정(1460?)받은 외국인으로서 공갈, 사기, 협박 등 혹세무민의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 및 프레드릭 백작가의 중흥을 꾀했다.
‘크롬웰의 여섯 늑대’는 기사 중의 기사요, 프레드릭 백작의 충성스런 검이었다는 사실은 본인도 인정하지만 몇몇 이들이 주장하듯 ‘크롬웰의 일곱(?) 늑대’에 지스카드 데 지운이 포함되며 그가 기사였다는 사실은 인정할 수가 없다..
또한 드래곤 나이트 운운은 말 할 가치조차 없다. 후에 다루겠지만 그야 말로 우리 대륙의 역사와 성스럽고 위대하신 단 하나의 그분을 욕되게 하는 것이 바로 드래곤이란 존재의 인정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지닌 검술을 언급하자면, 그것을 ’검술’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진짜 기사들에게 엄청난 실례일 것이다. 한낮 야바위꾼에 불과한 그를 진정한 기사, 올곧고 빛나는 검이었던 ‘크롬웰의 여섯 늑대’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것은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기사들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 퀘른 왕국연합의 역사가 ‘바론’ 죠쉬 마르세의 저서 ‘지스카드 데 지운, 그 악마적 정치가의 실체’ 서문 중에서“....... 그는 위대한 정치가이자 사상가다. 그는 그전까지 존재했던 정치와 전쟁, 종교에 관련된 기술과 법칙을 최초로 학문적으로 서술한 위대한 학자이자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실행한 사상가이기도 했으며 예술의 정의를 바꾼 우리 왕국 최고의 시인이기도 했다.
그의 미들네임 ‘지스카드’는 항간에 떠도는 근거 없는 논문-이라고 부르기도 미안한-들이 말하는 것처럼 거래로 산 이름이 아니다. 대저 그의 출현 전까지 이 땅에 드래곤의 존재를 믿었던 자가 몇이나 됐으며 그 드래곤이 자신의 이름을 친히 남긴 ‘인간’이 존재키나 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역사적인 사건을 한낮 ‘거래’로 치부하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본 저자, 장탄식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믿으라. 그는 드래곤이 인정한 ‘기사’다. 오롯하게 존재하시는 우리의 신 레예스와 우리 인간 사이에 서 있는, 저 드래곤 산맥의 진정한 주인 초월자 ‘브라드키오 팔시오니아 롬 지스카드’가 인정한 ‘Dragon Knight’이자 웨인 프레드릭의 일곱 검 ’크롬웰의 늑대들‘의 수장인,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곱 번째 기사‘이다. 이 사실은........ “
- 프림왕국 왕립 아카데미 수석 교수 ‘비스콘트’ 알프레드 윌바 데 롯시의 ‘한 포를란 지스카드 데 지운 평전’ 중에서
일곱번째의 기사중 발췌

귀환병이야기의 후속작. 이안의 아이에관한이야기다.패리어드는 그를 끌고 으슥한 곳까지 오더니만 진지하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암흑제국에 가고 싶어!"
"에?"피트가 소스라쳐 외쳤다.
그녀는 주먹을 가볍게 쥐어 보이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마계이야기를 얼마나 들어왔는지 몰라.난 어찌되었든 이안이  모험했던 것처럼
나도 해보고 싶어."
피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릴때 마물에게 당했던 기억이 아직 남은 그로선 그건 못할 일이었다.
그녀가 무슨 상상을 하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그건  안될말이었다.피트는 종종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곤 했는데 그건 코린에게조차 말하지못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요.패리어드님."
그는 정색하고 말했다.그건 그가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사악한 눈동자를 노려보는 꿈이었다.
어둠속에서 들리는 새액거리는 숨소리와  굶주림에 쪼들린 그  사악한 눈동자가
그를 시시각각 압박해오는 그런 꿈이었다.
그 꿈이 어디에서 오는 지 피트는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어릴 때 마물에 의해 갇혀서 죽음을 당할 뻔했고  완전히 미치기 일보직전
에 시란과 이안,그리고 자일란드에 의해 구출되었다고 했다.
완전히 돌기 직전에..
그 말을 듣고 있자면 피트는  자신의 이름을 지은 이안에게서  공포감같은 것을
느꼈다.이안은 미쳐버린 그의  목덜미를 이리저리 흔들면서  가르쳤다고 코린이
말했었다.그 상황을 생각하면 피트는 지금도 가슴이 철렁했다.
그리고 한편으론 자신이 언제 다시 미칠 지 모른다는 공포가  언제나 마음 한구
석에서 도사리고 있었다.
패리어드는 정색하고 있는 그의 얼굴을 본척도 하지않았다.
그녀는 흥분한 얼굴을 들어 소년처럼 호탕하게 웃으면서  자신감있는 얼굴로 허
리에 매단 검을 툭툭 쳐보이기만 했다.
피트는 때때로 이 패리어드는 커크의 성격이나 이안의  성격을 그대로 닮았음을
인정했다.다른 사람들 말은 듣지도  않고 -아예 무시해 버리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이다.그리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매력적이었다.
피트는 한숨을 몰아쉬었다.
이 여주인이 어떤 이상한 짓을 하더라도 그는 따라 갈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암흑제국의 패리어드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