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만나면 말한마디 못하고 도망치는 것처럼 영어에 자신감을 상실한 문제의 원인을 작가가 명확히 밝혀준다. "지금까지 잘못된 방법으로 영어를 배웠기 때문에 영어가 어려웠던 것뿐이다."라고 말이다. 어려운 단어와 난해한 문법 위주의 시험에 휘둘려 열심히는 하지만 헛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영어실력은 충분하다. 1000단어라도 제대로 선택해서 문장으로 쓸 줄 아는 능력을 갖추면 가능하다. 영어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해지는 이유는 쉬운 단어들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말들이 가슴에 와닿는다. 단순히 뜻만 1:1로 대응하여 외워서 어휘수만 늘리는 학습이 영어바보로 만드는 원흉이라는 것이다. 제대로 그리고 쉽게 영어를 배우는 방법은 이미 알고 있는 기본 어휘들에서 부족한 1%의 지식만 채워서 정리하면 된다는 사실에 확실한 공부방법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부담없이 읽어내려 가면 된다고 한다. 무조건 많이만 알려고 하기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익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단어 하나에 뜻 하나만 외우는 습관을 당장 버려야 함은 물론이고 영어의 발상과 감을 익혀야 하는 이유가 곳곳에 들어나 있다. street(포장된 길)와 road(더 넓은 범위의 모든 길), house(건물개념, 물리적인 개념)와 home(살고 있는 거주공간 이상의 의미), so(구어체)와 very(문어체) 등등 이러한 것들이 책 한권 속에 들어 있다. 한번 죽 읽고 전부다 기억속에 남는 것은 아니었지만 백에 1%가 모자란 실력을 갖추었다는 사실을 확연히 깨우칠 수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하나라도 확실히 익히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하겠다. 이것이 영어에 대한 작은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이것들이 쌓여서 큰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한번 독파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독파하여 완전히 내것으로 만듬은 물론이고 영어공부의 방법도 이렇게 바꾸어 체질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몸으로는 아니지만 마음으로나마 우리나라 바다 한바퀴 일주여행을 했다. 동해의 대진항을 시작으로 서해, 남해, 제주도 마라도까지 포구, 항구, 섬을 넘나들면서 원없는 바다구경이었다. 이것만으로도 뭔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막연하지만 바다여행을 해야겠다는 욕구가 생겼다는 것 그자체가 나에게는 아주 기쁜 일이 되었다. 나도 모르는 무력감에서 의욕이 샘솟기 시작하였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바다에는 많은 것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름다운 경치, 맛있는 먹을거리, 문화재와 유적지, 평화롭지만 치열한 인간의 삶 그리고 직접 즐길 수 있는 낚시, 해산물채집 등등 색다른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수두룩하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는 사실이다. 바다에 인접한 길도 있고 그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바다가 품고 있는 산길도 있기 때문에  볼거리는 더욱 풍성할 것이고 때로는 넓게 때로는 좁게, 속속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부지런한 자만이 볼 수 있는 장엄한 해돋이도, 서글퍼지만 아름답기만 한 일몰도 바다를 통해서만 느끼고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이 아주 저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소개되어 그려져 있는 지도에서 마음내키는대로 선택하고 가면 된다. 준비부족으로 즐거움을 망치지 않게 아주 잘 정리되어 있는 여행정보, 교통편, 문의처등을 활용하여 사전에 약간의 준비는 필수적이지만 아주 가볍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을 다 찾아 보고 싶다. 책에 소개된 곳도 아닌 곳도 있지만 진도, 무창포, 사도, 제부도, 서건도, 실미도, 웅도, 소야도, 소매물도, 진해동섬 등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란다. 매일 일어나는 곳도 일년에 두세번 일어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차근 차근 계획을 세워 찾아가서 즐기고 올 생각이다.

사람들이 진짜 속마음과 솔직한 심정을 알아차리는 감각조차 잃어버렸기 때문에 무력감, 무관심, 무감동 같은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에서 마음을 안정, 예술을 통하여 감동, 여행의 색다른 체험, 웃음으로 두려움과 슬픔, 고통탈피 등을 통하여 감수성을 키워서 자극을 받아들이는 감각기능을 회복하여야 불안, 우울, 슬픔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나 즐거움, 기쁨, 성취감, 만족감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이 여러가지가 복잡하게 뒤섞여 순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 것이 되어 버린 내마음 이면의 진짜 감정을 알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진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알아챈 그 감정들을 인정하지 않고 부인하고 덮어버리면 억눌린 감정들은 통증으로 남게 되므로  발생하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실체를 인정하고 그 감정이 나와 다른 사람들을 다치지 않게 하고 좋은 에너지로 전달되게끔 조절을 해야한다. 그 감정들이 부정적일지라도 그대로 인정하고, 느끼고 원하는 것을 "필요하다. 원한다. 좋아한다. 싫어한다. 아니요. 안돼요."처럼 당당히 표현하여 은폐하고 억눌린 감정을 없애버려서 분노가 폭발이 아니라 표현될 수 있도록 하여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은 그저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다. 자기와 힘겨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명을 구체화하고 시각화하기와 같은 것을 만들어 스스로 동기부여를 계속하여 당장의 욕구를 참고 인내할 수 있는 힘을 항상 공급해야 한다. 이것들이 자기 조절력이다.

이러한 자기조절을 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며 적절하게 반응하고 서로 교감을 이루어 조화롭고 성숙한 인간관계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관계 끌어가기는 경청과 감정이입이 만들어 준다. 진심으로 들어주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다. 먼저 누구나 다 있는 편견의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나만이 옳다는 생각도 버린상태에서 말이외의 모든 신체적 언어를 살펴보면서 명령이 아니라 의뢰나 부탁하는 말솜씨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런 기초가 생기면 감사를 일상화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행하기와 같은 진정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