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동생 팔았어요 - 진선아이
4살 올리에겐 2살 어린 남동생 폴리가 있어요.
사실 말이 2살 차이지 20개월 밖에 차이가 안난다죠.
그래도 나름 누나라며, 동생을 끔찍히 여기고 챙기기도 엄청 잘 챙기는데요.
요근래 언제부턴가 동생에게 질투를 하기 시작했어요.
모르는 사람이 동생 이쁘다며, 데리고 간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올리도 아직 어린데, 누나 노릇하려니 힘든 모양이예요.
그런 올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 있어 함께 읽어 보았어요 ^^
우리 올리와 폴리는 보는듯한 표지의 '남자동생 팔았어요'
제목이 무시무시하죠~ ^^
우리집과 비슷한 상황의 풍경들...
에밀리는 벼룩시장을 열려고 해요.
아빠는 에밀리의 동생 막스는 아빠 품에서 옷을 갈아 입죠.
이책이 조금은 특별했던건, 엄마가 아닌 아빠가 나온다는 거예요.
보통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을 하기 마련인데,
남자동생 팔았어요는 아빠가 나와 신선했어요 !!
아이에게도 다른 동화책보다 조금은 특별했을 듯 싶어요.
에밀리와 막스가 벼룩시장을 열었어요.
아빠는 아이들 몰래 아주머니로 변장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에밀리와 막스가 연 벼룩시장에 가서 동생 막스를 산다고 하죠.
아주머니로 변장을 하는 아빠가 왜이렇게 재미있나요 ^^
아빠인 줄도 모르고 에밀리는 단돈 만원에 막스를 팔게 되요.
뒤늦게 동생이 없다는 걸 안 에밀리는 눈물 찔끔.
슬프고 무서워 집으로 돌아와 이불 속에 쏙 숨어 버린 에밀리.
아빠가 부르는 소리엔 조용히 있던 에밀리가 막스의 목소리가 들리자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동생이 돌아와 너무 기쁜 에밀리.
우리 올리도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게, 동생이 있나 확인하는 거예요.
어느집이든 다 그럴거예요.
낮에는 장난감 하나에 "내거야~ 내거야~" 목숨 걸고 싸우는 두아이를 보면, 아휴....답답기도 해요.
근데 또 서로 안보이면 찾고 하는거 보면, 그래도 남매라고 끔찍히 챙기기느~ 이래요 ^^
앞으로 둘이 싸우면, '남자동생 팔았어요' 읽어주려구요 ^^
안그래도 이책 읽어줬더니 올리가 옆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거 있죠!!
폴리는 어디 데려가면 안된다면서요 ㅋㅋ 웃기는 짬뽕이예요 ~ 정말 ~ >.<
책읽고는 둘이서 부둥켜 안고는 좋다고 빙글빙글 돌고 난리가 났어요~
동영상을 못 찍어서 아쉽네요 ^^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남매가 되어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