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벨 고등수학 하

블랙라벨 상, 하의 경우, 놀랍게도 본책보다 해설책이 더 두껍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설이 매우 자세할 뿐만 아니라 본 풀이 외에도 다른 풀이까지 제공해 주기 때문이죠

한 가지 풀잇법에만 갇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아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좋습니다

또한 ‘blacklabel 특강 풀이첨삭’을 통해 같은 맥락의 풀이라도 계산 수단을 달리하거나

이용하는 개념을 바꾸면 다른 방향으로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서울대 선배들의 강추문제 1등급 비법 노하우’ 코너도 정말 유용해요

이와 같은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보편적으로 쓰이는지,

어떤 개념을 알아두면 좋을지 구체적인 팁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문제풀이의 막막함을 덜어줘요

본책을 보면, (사실 시작부터 어려운 문제의 향연이 계속되기 때문에 단계를 나눈 것이

그닥 와닿지 않기는 하지만), STEP 1, 2, 3 그리고 ‘이것이 수능’ 이렇게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TEP 1, 2, 3은 각각 출제율 100% 우수 기출 대표 문제, 1등급을 위한 최고의 변별력 문제,

1등급을 넘어서는 종합 사고력 문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뒤로 갈수록 어렵다는 감은 듭니다 문제 풀 때, 다른 문제집보다 더 많은 두뇌싸움을 요구하긴 하지만

풀다보니 고난도 문제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알게모르게 사고력이 점점 향상되는 느낌이 듭니다

또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간간이 제힘으로 맞춘 문제가 생기면 그만한 희열이 또 없습니다

블랙라벨 고등수학 상

교재명을 참 잘 지은 것 같아요 ‘블랙라벨’은 최고의 제품에만 허락되는 이름으로,

최상위 변별력 문제들만 알차게 모아 놓은 이 문제집과 정말 잘 어울리네요

교재 구입 전부터 어렵다 어렵다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얼마나 어렵길래 그러는지

실제 난이도는 예상이 어려웠는데요, 직접 풀어보니 정말 어렵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지금까지 풀어온 고난도 문제집들의 경우에는 STEP 1 정도는 그래도 가볍게 풀 수 있었는데,

블랙라벨은 첫 단계부터 만만치 않은 문제들이 산을 이루고 있어요

이렇게 미리 멘탈을 단련해 놓으니, 나중에 시험에서는 어떤 문제를 마주쳐도 당황하지 않을 것 같네요

특히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풀이를 전개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어떤 방법으로 풀까 뇌를 여러 방향으로 굴리며 사고력 향상은 제대로 할 수 있어요

그동안 획일화된 문제풀이에 익숙해져 있던 뇌에게 매 문제마다 신선한 접근을 하도록 큰 도움을 줍니다

단원의 첫머리에는 개념정리와 비법 노트가 함께 나와있는데요, 이 부분 또한 남달라요

학교에서 다루지 않는 공식(ex-고난도 문제에서나 종종 등장하는 복잡한 곱셈 공식의 변형)이나

교과서에서는 쉬운 어휘로 풀어져있던 풀잇법을 수식화해서 정리한 것

(ex-조립제법의 몫과 나머지를 문자와 기호를 통해 수식화함)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특히 비법노트에서는 각 비법과 연계된 문제들의 번호를 함께 달아놓아서

문제의 실마리를 못 잡겠는 경우에는 힌트로 활용할 수 있어요

문제 구성과 깔끔한 디자인 모두 마음에 들긴 하지만, 문제와 문제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서

풀이를 쓸 공간이 많이 부족한 게 아쉽습니다 교재 곳곳에 조금씩 있는 여백을 활용하거나,

다른 공책에 옮겨 풀어야 되는 불편함이 있네요 이 점만 개선한다면 더욱 풀기 편한 문제집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어 독해의 원리 현대시 108편

현대시는 다루는 주제도 방대해지고 형식과 시어에 내포된 의미 등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쉬운 것 같으면서도 까다로운 분야인데요,

전 작품을 고루 꿰뚫어 볼 수 있는 6가지 독해 원리를 등에 업고 문제를 접하니 두려울 게 없어요

작품 속 화자와 대상(청자) 파악, 화자의 정서와 태도 파악 등 문제 풀 때

꼭 필요한 원리를 콕콕 집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요

특히 다양한 시를 예시로 들어, 원리 적용 예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어느 원리를 적용하면 될지 감을 잡기가 편하네요

시를 읽으며 그때그때 시어의 속뜻, 시구에 사용된 표현법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밑줄과 첨삭을 해놓은 점이 좋아요

반대되는 의미를 지닌 시어, 화자와 대상 간의 관계, 어떠한 정서를 촉발시킨 상황 등

인과관계가 있는 부분은 모식도로 표현해서 한눈에 보기 편리하도록 했어요

개념 익히기로 오늘의 원리와 연관된 개념을 알아보고, 원리 찾기로

적용 예시를 보며 개념을 꿰뚫는 원리를 간파하고,

한 소단원이 끝날 때마다 원리 굳히기에서 그날 배운 내용을 시에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어요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독해의 원리 다지기 단원으로 넘어가, 실전 문제를 풀며 실력을 다질 수 있습니다

탄탄한 구성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국어 실력이 향상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네요

시는 작가의 이름 가나다순으로 배열되어 있다보니 같은 작가의 작품이 여럿 나오는 경우 함께 보기가 편리해요

각 작가의 표현적 특징을 알아보기 좋은 배열 방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