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곧 있으면 두 돌이 되는 세 살 난 조카와 함께 살고 있다. 이제 조금씩 말귀를 알아듣고 말도 조금씩 한다. 어른들의 말을 알아듣고 행동할때면 참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러나, 요즘 녀석이 참 말을 안듣는다. 즉, 말귀를 알아듣는데 말을 안듣는다. 그럴때면 세 살이지만 미워죽겠다. 한 대 때리기도 한다.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긴하지만 녀석은 한대맞고나면 말을 잘 듣는다.

요즘은 그렇게 말 안듣는 조카를 볼때마다 하나님 말씀 안듣는 나를 보는 것 같아 부끄러워진다. 머리로는, 지식으로는 하나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으면서 실제로 그분의 말씀을 듣고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나는 전공서적같이 이론서같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감동도 없었다. 그저 하나님의 영의 이야기이고 유일한 진리되시고 길되신 예수님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인것 같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뭔가 번역이 어색했고 눈감고 용서하기엔 오타들과 비맞춤법들이 많았다. 개인적인 감동이 없었다고 좋은 책의 평점을 낮게 매겼다고 뭐라해도 어쩔수 없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지루했고 실제로 나를 순종함으로 이끌기엔 부족했기 때문이다. 조카에게 수많은 규칙과 좋은 말을 늘어놓아도 아무런 행동의 변화가 없는 조카 같았다.

 거룩한 삶을 위해서 나를 부르셨고, 사랑하는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날 사랑하셨다는 것에는 정말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이 책은 그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것은 분명하다. 내 속에 하나님이 계실때에 내 속에 계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한다는 그 이야기...아는데, 감동이 없다.

큰일이다. 감동이 없고 순종이 없다. 그래서 책도 그저 그렇게 느껴진다.

  다음에 여유있을 때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다른이들의 서평도 그때는 공감할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