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었다는 표현보다 함께 놀았다는 표현이 더 맞다고 하겠다. ’초등학생이 꼭 풀어야 할’이라고 적혀있긴 하지만 어른들도 ’풀어야 할’을 떠나서 아이들과 책과 함께 즐기며 놀수 있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의 구성적인 면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책을 뜯어서 쓸 수 있게 되어있어서 한장씩 한장씩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페이지 상단마다 별표로 난이도를 표시해놓아서 수준을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게다가 칠교판을 놀이할수 있게 칠교판 두개가 들어있어서 아주 수학을 신나게 즐길수 있겠다.
또한 초등학생들이 보는 책인만큼 재밌는 그림과 칼라풀한 색감 등을 사용하여 흥미롭게 만들어져있다.
제일 뒤에는 부록으로 '도전 영재문제 10'이라는 것을 마련해서 난이도가 약간 높은 10문제를 실어놓아서 아이들로 하여금 도전의식도 심어준다 하겠다. 절대로 해답을 먼저 보지 말고 하루에 한 문제씩 뜯어서 꾸준히 도전하게끔 되어있어서 아이의 인내력향상에도 도움이 될것 같다.
조금 아쉽다면 학부모들은 이런 문제 앞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이런 문제들이 학교 수업과 관련이 있는가이다. 각 문제마다 몇학년의 수학 교육과정에 있는지를 기재해 놓았다면 학부모들이 좀더 좋아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창의력향상에 학교의 교육과정에 들어있는지 안들어있는지가 중요하지 않겠지만, 학부모들은 그런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논리, 추론, 창의력을 키우는 수학 퍼즐로 문제 해결 능력도 키우고 하나씩 하나씩 도전과 문제를 풀어나감으로써 수학 자신감도 자랄수 있을 것이다.
레벨 1을 읽었는데 2,3,4는 더 흥미롭고 난이도가 있어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가족간 친목도 도모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인정하는 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
또한 친구들끼리 티격태격하면서 서로의 논리를 주장하기도 하면서 풀어본다면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제시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는 그런 멀티플레이어 책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수학과 전혀 관계 없을 것 같은 다른 그림 찾기와 칠교판 놀이는 집중력과 다양한 사고방식을 키워준다. 학생이나 부모들이 조금만 더 열정이 있다면 문제를 활용하여 자신이 문제를 창작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