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사람과 만나는 곳이면 언제나 갈등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갈등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갈등을 피할수 없다면 거침없이 즐기라고 말하는 책이 이 책이다.
직장내 있을법한 인물들을 가상의 캐릭터를 설정해서, 그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갈등 양식들을 이야기식으로 풀어놓고는 어떻게 갈등을 해소할지를 지침으로 내 놓고 있다. 내 공을 가로채거나, 건방진 후배, 어색한 동료, 이기주의적인 직원 등 각각의 특징들을 잘 살려서 설명하고 있는데, 읽으면서 내가 저렇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들은 갈등을 게임이라고 보고 그 게임은 윈윈 전략이어야함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는듯하다. 그저 게임을 이기는 것으로 설명했다면, 이런 책이 필요없을 것이니까 말이다. 그저 내 할말 다하고 소리지르면 그게 게임을 이기는 것이니 말이다. 저자들은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잘 분석하고 그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는데, 자신이 후배직원으로서의 대처해야할 방안과, 상사로서의 경우를 다 제시해주고 있어서 직장생활하는 어느 누가 읽어도 도움이 되는 자기계발서 겸 직장생활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다.
책 중간중간의 설문형식의 자가진단법을 실어놓아서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아니면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를 잘 파악하여서 갈등에 대처하는 법을 스스로 개척하고 해결해 나갈수 있게 해놓았다. 어쩌면 지침서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심리학 서적같은 느낌을 주는 이유도 이 이유때문이다. 게다가 저자들이 갈등을 '심리게임'이라고도 했다.
나는 심리학서적들을 몇권 읽은터라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해결책들이 낮익은 것들도 제법있었다. 화가 많이 났을때는 자리를 피하라던가, 꾸중을 들을때는 비굴하지도 너무 당당하지도 말아야한다는 것등이다. 그래서 약간은 추상적이지 않은가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워낙 저자들이 캐릭터들을 이용해서, 그리고 실제로 저자들이 겪은 이야기들을 사용해서 구체적인 실천전략들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딱히 나 스스로가 직장내에서 갈등을 일으키거나, 상대방이 갈등을 읽으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가정에서는 아무래도 친한 사이이다 보니 언어를 통해 갈등을 많이 일으키게 된다. 비록 직장 생활의 예를 들어서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지만 가정에서 충분히 활용가능한 가정 경영 전략서라 해도 무방하다 하겠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갈등을 해결하는 기초인것 같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로서 하나 배운게 있다면,바로 이것이다.
'꾸중은 개인적으로 칭찬은 공개적으로'이다. 너무 꾸중을 공개적으로 해서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미안한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