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기도응답의 비결을 기대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볼 필요가 전혀없다.

이 책은 기도응답의 비결을 소개했기 보다는 기도하는 자세를 이야기 했다는 것이 옳기 때문이다.

저자는 다윗의 전 생애, 즉 기도의 생애를,  다윗이 지은 시편을 잘 인용하여서 소개하고 있다. 어려서 가정에서부터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아우르는 다윗의 실패와 성공의 기도를 통해서 말이다.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기까지 아니 받고 난 후에도 다윗은 양치기라는 위치에서 꾸준히 자신의 소명을 잘 감당하고 있었다. 저자는 이 다윗의 모습을 통해서 기도로써 소명을 발견하고, 일터에서 기도로 섬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잘 알려진 다윗과 골리앗 사건의 전개를 제시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에 목숨을 거는 기도를 하라고 말한다.

 평탄치 않는 다윗의 삶, 평범하지도 않은 다윗의 가정사의 기록인 사무엘상과 사무엘하의 성경본문을 잘 설명하면서 사건하나하나의 다윗의 상황에 어울리는 시편을 그대로 옮겨놓아서 다윗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으면 기도문인 시편을 읽으면서 그저 음악을 즐겨하고 시를 잘 지은 다윗이 아니라 기도의 사람인 다윗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익숙해져있는 시편 말씀을 다윗의 처한 상황의 기도문으로 생각하면서 읽으니 더 은혜되고 다윗의 믿음과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켜주심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오래전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사울에게 쫓기고, 무시당하면서 왕의  체면이 서지 않음을 통해 어쩌면 우울증에 빠졌을 지도 모를 다윗의 상황이지만 다윗은 기도로서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갔음을, 이 책은 인지하게 해준다. 특히 밧세바와의 간음사건이라는 다윗의 커다란 실수 속에서도 저자는 기도의 사람 다윗을 발견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죄를 고백하는 다윗의 기도, 거절된 기도도 응답된 기도로 여기는 다윗의 모습을 통해서 내 죄는 생각지도 않고 그저 달라고 땡깡만 부리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왕이었지만 왕보다도 옛날 어릴적의 양치기처럼 목자의 모습이 더 멋진 다윗이 좋아지는 그런 책이면서 하나님의 마음에 명중하는 다윗의 기도처럼 내 기도도 변하게 만들어서 기도가  좋아지는 책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