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평단 당첨책[안네의 전쟁이야기]를 읽다가 한번도 안네의 일기를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나도 놀라면서 접하게 된 책이다.

 우선 도서관에 비치되어있는 만화로 된 책으로 대충 스토리를 이해한 뒤에 무삭제 완전판이라는 이 책을 대출해서 읽었다.

 학교 다닐때 안네의 일기, 2차세계대전, 이런 식으로 연관만 지어서 외웠는데 안네의 일기를 읽어보니 소녀의 감성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야말로 일기였다.

 사회를 고발하고 현재 닥친 전쟁상황을 아주 무섭게 그려내는 거로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은신처로 가족들이 살게 2년간 살게 되면서 안네라는 소녀가 느끼는 모든 것들이 나와있었다.

 수다장이 안네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명랑한 소녀였고 페터라는 남자아이를 사랑하는 감성풍부한 소녀이기도 했다.

 언니 마르고와 비교당하면서 엄마를 싫어하고 아빠를 좋아하는, 명랑하지만 내면에 상처가 있는 그런 소녀였다.

 내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그저 빈둥빈둥 그렸을텐데 은신처 식구들은 다들 열심히 공부도 하고 꾸준히 책을 읽고 있었다. 어쩌면 비관적이고 염세적일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저 자신의 삶에 충실히 사는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수용소 자유 한달정도 앞두고 병으로 죽었다는 안네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

[안네의 일기]를 읽어본적이 없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우선 만화로 된 것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먼저 읽어봤다. 어머나, 사랑이야기도 있네. 그저 안네라는 소녀가 2차세계대전 당시에 힘든 일만 겪은 일기인줄만 알았는 데 알콩달콩 예쁜 이야기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지금은 무삭제판 안네의 일기를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안네의 일기를 제대로 접할 수 있게 되어서 참 기쁘고 스스로 대견하다.

안네의 일기를 먼저 조금 소개하고 난 다음에 안네가 살았던 시절의 역사적 상황들을 풀어놓고 있다가 여러 전쟁이야기들을 소개한다.

과거 역사의 십자군 전쟁부터 최근의 이라크 전쟁, 우리나라 역사가지 각종 전쟁역사와 인물들을 아우르고 있다. 멀티 독서의 의미가 큰 책이다.

 이 시리즈가 다 그렇겠지만 한 가지 주제에서 문어발식 독서를 할수 있게 해줘 아동들의 다양한 잠재능력들을 이끌어내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것은 -나만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많은 이야기를 하고자 하니까 전쟁이라는 주제의 통일성은 있으나 책 구성적 측면에서 산만함을 느끼게 한다.

 퀴즈를 냈다가 이야기 했다가 다시 저 이야기 했다가 재밌고 흥미는 있을 것 같으나 집중적이지는 않다. 발췌식 독서같기도 하기 때문에 내용의 통일성 뿐 아니라 책 구성의 통일성도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동책이기에 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