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형제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충분히 이 책의 내용이 무슨 내용일거라는 것은 예측 가능하다. 어느 나라에 공주가 아파서 왕이 공주를 낫게 해주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말에 세 형제가 도전을 하게 되는 내용인 세형제 이야기와 흡사하다.

 세 형제 이야기는 천리안을 가진 첫째형, 나는 양탄자를 가진 둘째형, 신비의 약을 가진 막내가 각자의 기술을 이용하지만 공주를 차지하게 되는 것은 자신의 기술을 더이상 사용할수 없는 막내차지가 되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이]족이 사는 마을 임금님의 쓸데없는 두려움과 자존심으로 아홉형제들이 자신의 기술을 사용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아홉형제는 특이하게도 나이 많은 할머니의 간곡한 기도로 태어났는데, 어떻게 그 할머니가 이 아이들을 한꺼번에 다 낳았을지 궁금하다.

 따지고 보면 아홉쌍둥이인데 말이다. 게다가 노산이지 않는가?

 아이들이 보는 상상력 가득한 책 내용을 가지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으로 태클을 거는 것이 아니라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하다. 나처럼 현실적이지 않는 모습에 태클거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아홉형제의 동기애를 말하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임금님의 모습을 닮지 않으려고 하며 교훈을 얻으려고 하는 아이들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조금은 어이없기도 하지만 다양한 나라의 옛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재밌고, 나쁜 사람을 물리치는 정의로운 이야기는 언제나 통쾌하고 즐겁다.

협상기술에 대한 자기계발서 형식이 요즘 변하고 있는 추세다.

그저 원리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스토리가 있다.

 이책은 아예 소설책같다. 3명의 남자가 겪는 삶 속에서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어떻게 협상하고 그 협상에서 승리하는 지를 잘 보여준다.

 협상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주고 받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돈 액수를 깎기 보다는 그 액수에 상응하는 가치를 제공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입장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내 입장은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이지만 그것을 이해하면 돈을 안정하게 지키고 싶다는 것이다.

 비단 회사에서의 협상만을 이야기 하지 않고 생활속에서 협상이 통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전에 알지 못했던 각종 원리들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

상대를 이기는 것이 협상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이기는 것이 더 좋은 협상이라는 사실에 더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조금씩 발췌독 한 것.

처음에는 흥미로웠는데 내용 속 소재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거라서 읽다 말았다.

모든 현황을 숫자로 파악해보는 습관을 들이고, 몇가지 사항에 관한 숫자는

기본 상식처럼 알고 있으면 좋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많이 공감했다. 소재가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전체' 라는 식의 추상적 단어로써 사항들을 이해하는 내게 도전은 많이 준 것이다.

이제는 좀 몇가지 숫자로 알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