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화장을 했던 내 행동은 젊어지기 위한 행동들이 아니라

아이러니 하게도 늙기 위해 애썼다는 결론이 난다.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아이크림은 35세 이전까지는 바르지 말라는 거다.

나는 20대때, 화장선배(?)들에게로부터 미리 주름관리를 하라는 권고를 들었고, 그 이후 쭉 발라왔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젊을때의 아이크림은 주름을 더 생기게 한다는 것이었다.

 10대때는 피부재생이 되기 때문에 안발라도 된다는 사실은 공감이 가나 30대에게도 피부재생이 된다는 말에는 솔직히 공감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실천을 해봤다.

 아이크림을 끊었다.

그랬더니 오히려 주름이 더 안생기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어떤 방법론적인 설명보다는 과학적인 설명을 주장하고 있다.

즉 미용측면보다는 과학적 이론과 성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경험으로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하겠다.

 스킨이 수분공급이라고 생각했던 사실도 깨치게 해주는 이책.

화장을 하는 모든 사람은(요즘은 남자도 하니까) 꼭 봐야한다.

몸에 좋지 않는 성분은 따로 기록을 해놓아서 화장품 살때는 꼭 참고를 한다. 이제는 외울정도다.

나는 이런 책  좋아한다.

글자 없고 그림 많은것. 푸하하

물론 돈주고 사려면 이런책은 잘 안사는 편이지만 말이다.

예상대로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딱딱한 하드커버에 유명한 스노우캣 그림으로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을까 하는 호기심과 더불어

빨리 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집어 들었다.

 세상사를 꼬집어 이야기하기도 하고

그저, 말장난같은 말과, 그림장난같은 그림으로 작가가 의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아주 편안하게

실어놓았다.

 작가는 많은 고민과 철학을 가지고 이 책을 썼을 테지만, 독자로서는 그저 읽고 끝나면

쉬이 사라질법한 그런 책이다.

 이런 책, 읽을 때는 공감하면서 읽는데 지나고 나면 이상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금도 평론같은 느낌, 풍자같은 느낌을 받은 것은 분명하게 딱히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