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책을 아이 책이라 했던가? 어른이 더 재미있어하고, 심지어 집착까지 하게 되는책

5살 조카에게 보여주려고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이다.

사실은 내가 좋아서 빌렸다. 5살 아이가 알기에는 아직 어렵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1,2학년은 되어야 이해가 될수 있겠다. 엄마와 조카 언니 다 들러붙어서 수수께끼 문제 풀듯이 보았다.

어떤 것은 답을 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것도 있어서 한참을 식구들끼리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눈속임이지만 눈속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고 무한한 창의력을 발산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그리고 관찰의 묘미를 깨닫게 한다. 자세히 관찰하여야만 수수께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관찰에서 시작되는 문제 해결, 어쩌면 이 책은 과학 책이라 해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과학은 관찰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눈이 머리를 어떻게 속이는지, 착각이라는게 뭔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이 책이 주는 묘미는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고정관념에만 사로잡히지 않고 다양하게 사고하고 창의적이 될수 있어서 문제해결에 도움을 얻을수 있을거라는 점이다. 비록 조카는 이 책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놀이로 이끌어내고 스스로 놀이화하였다. 역시 아이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가진 인격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에게 관찰력과 집중력, 상상력을 동시에 키울수 해줄것 같다.

 

 

픽션같기도하고 논픽션같기도 한 소설.

딸아이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슬픔, 그 사건으로 인한 슬픔으로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가

오두막이다. 바로 딸아이의 유괴되고 살해된 장소이기도 하다. 그 아버지가 주인공이다.

하나님을 [파파]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없고 그저 종교적이기만 했던 모습에서 나중 주인공인 그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실체처럼 만나게 되고, 딸도 만나게 된다.

환상같기도 하고 실제 경험같기도 하다.

그 오두막에서 주인공은 삼위일체 하나님, 즉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님을 만나는데, 그들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우리의 상식을 넘어선 사람의 모습이다. 성부하나님이 흑인 여자라던가. 하는것이 그 예가 된다.

 하나님과 주인공과의 대화속에서 우리가 평소에 질문하고팠던 교리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신학적인 문제들이 거론되기도 한다. 한편의 천로역정을 보는 것 같기도 했다. 예전 천로역정을 제대로 봤을때, 그저 소설같은 스토리만 알고있다가 주인공들의 대화속에서 신학적이고 교리적인 내용을 접했을대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은 주인공을 변화시키기위해서 딸을 데려가신것이 아니라고 했다. 우리는 대게 환난이 닥치면 나를 변화시키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가 그 환난과 고난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의 설명을 통해서 좀더 한분이신 하나님을 더 구체적으로 느낄수 있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 부모를 나는 뒀다는 사실에 많이 공감했고, 천국에 있는 주인공의 딸아이의 모습과 예수님의 모습 속에서 나는 오빠의 모습을 기대해봤다.

천국에 있는 오빠, 그도 참 행복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