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형제 지음 / 리즈베트 츠베르거 그림/ 서애경 옮김/ 어린이 작가정신
나이들고 쓸모없어져 사람들에게 버림받을 처치에 놓인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이
브레멘 음악대로 들어가기 위한 모험담이 너무나 신나게 펼쳐지는 브레멘 음악대예요.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된 그림을 보고 내용이 너무 궁금하게 느껴졌는데,
역시나 그림을 리즈베트 츠베르거는
브라티슬라바 국제 비엔날레 상,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그래픽 상,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유명 작가네요.
브레멘 음악대는 명작동화로 알려져 있어 여러 출판사에서 많이 출간되었지만
어린이 작가정신에서 나온 책처럼 이렇게 사실적이고 정직하게 동물들을 묘사한 그림책은 없는거 같아요.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의 늙고 기력없는 모습과 그들의 활약상을
정말 섬세한 붓터치로 잘 살려주었어요.
아래 그림은 이 책의 주인공들이예요.
당나귀는 몇 년째 군소리 없이 일을 했지만 나이들어 기력이 없어지자 농부가 없애려고 했구요.
개도 나이가 들어 힘이 빠져 사냥도 못다니게 되자 주인이 죽이려고 하네요.
고양이도 나이들어 쥐를 잡기는 커녕 가릉거리지나 하자 주인여자가 물에 빠뜨려 죽이려 하네요.
수탉도 나이가 들자 내일 손님상에 닭국으로 올라가 처지가 되어요.
이 네 동물이 모여 새로운 세상 브레멘으로 나아가요.
이들은 브레멘으로 가는길에 강도집을 발견하고, 내쫒을 계획을 세우고,
모두 힘을 모아 당나귀가 창턱에 앞발을 걸치고, 개가 당나귀 등을 타고 올라가고,
고양이는 개의 머리 위로 올라가고, 마지막으로 수탉이 고양이 머리 위로 날아 올라 한몸이 되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강도들을 혼비백산 쫒아내었어요.
서로 힘을 모아 멋지고 통쾌하게 강도들을
내어 쫒아내고 집의 주인이 되네요.
그리고 평화롭게 브레멘 음악대를 만들어 여생을 보내게 되요.
책을 보는 아이모습이예요. 책이 재미있는지 아빠가 퇴근하고 오자마자
브레멘 음악대 또 읽어달라고 가지고 오네요.
강도들이 쫒겨나가는 장면에서는 살며시 미소도 짓고,
마지막 집의 모습에서는 악기들을 보더니 이건 발랄라이카라며 아는척을 하네요.
발랄라이카가 맞는건지? 악기이름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마침내 이들이 브레멘음악대 꿈을 이루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