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나가면서 참 많은 기대를 했던 책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책을 읽어나가면서 아이 자랑을 위한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습니다.
아이의 성적만 쭉 나열되어있는 듯 했고, 성적 향상이 눈에 팍팍 보이는 것을 보고.....누구나 모두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닐텐데...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책장이 뒤로 더 넘어갈수록......뒤쪽 부분이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

페이지마다.... 우리아이 이야기를 하는듯 ... 내맘을 아는듯 ..... 하나씩 풀어헤쳐 주는듯이 시원한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공부에 관한책을 참 열심히 보는 요즘입니다.
어떻게하면 나도 아이에게 보탬이 되는 엄마가 될까하는 고민을 거의 매일하게됩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큰아이가 있어 더 그러했습니다.

책을 읽을때마다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받으며.....좋은 부모의 몫을 해내고 싶은 욕심도 생기곤 했지요.
그 답답함의 실타래를 처음 탁 풀어지는 그때의 느낌이랄까.
시골에 사는 내아이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될듯 합니다.

함께 온 100일 스터디 플래너도 책을 모두 읽고나니 유용한 녀석임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이에 맞는 학습법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는 말과
부모의 조급함과 불안함이 아이에게 전달 될 수 있다는 말.... 등등.....아이를 대하는 지침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져 책을 펼쳐보며 나도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또 하고 또했습니다.

책 내용중 <개미와 배짱이>의 새버전 부분을 옮겨 봅니다.
[ 개미는 열심히 일만 하다 중병에 걸렸다. 용하다는 병원은 다 찾아갔으나 소용이없었다. 그러는 동안 모아놓은 가산도 탕진하고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열심히 일만 하면 행복하게 살 줄 알았는데 남은 것은 몹쓸 직업병 뿐이었다. 한편 베짱이는 길가에서 노래를 하다가 지나가던 연예기획사 담당자 눈에 띄어 가수가 되었다. 음반을 냈는데 대박이 터졌다. 돈도 많이 벌고 인기 연예인이 되었다. 텔레비전에서 베짱이를 본 개미는 그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
시대가 변하니 인식이 변하는 것처럼.
아이에게 공부만을 강요할 부분이 아니란걸 알고 있지만, 공부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 하는 내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고와 어떠한 상황에서도 즐길 줄 아는 여유를 가진 아이로 자라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책 내용에서 옮겨와 보자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라도 머리 좋은 아이를 당할 수 없고, 아무리 머리가 좋은 아이라도 운좋은 아이는 당할수 없다."
결과는 언제나 노력한 그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살리는 공부, 아이를 죽이는 공부' 이 책에서.....
아이를 아주 잘 살리지는 못하더라도 아이를 죽이는 공부의 길로 이끌고 가지 않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은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