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함께 채송화 - 현고운>
오랜만에 달달한 로맨스 소설 한권을 읽었다.
추운 겨울날 연애세포가 송글송글 샘솟는 느낌^^
로맨스 소설이나 만화를 읽다보면 주인공에 나를 대입시키기 쉬운데, 요 소설 역시 그랬다.
현고운 작가라서 더 그랬을 수도^^
운명이라 우겨대는 남자. 그리고 우연이라고 고집부리는 여자.
과연 그들은 운명일까 우연일까?
3호선 지하철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전날의 숙취로 인해 조는 여자.
거기다 상대방의 어깨는 자기 베개인양, 침까지 흘리면서 자는 여자가 양재역만 되면, 벌떡 일어나 내린다.
그렇다고 갸냘프게 생긴것도 아닌 덩치도 있고 짧은 머리의 여자. 채송화,
술을 취해 지하철에서 조는 여자에게 어깨를 빌려주는 남자.
자신이 잘 생긴줄 알고, 멋진 줄 알고 있는 심각한 왕자병의 소유자.
직업은 한의사. 그 남자의 이름은 윤상엽.
지하철 3호선이 그들의 첫만남이지만 상엽이 기억하는 일은 더 있다.
그렇기에 상엽은 그들의 만남이 운명이라 우기고, 송화는 그저 우연이라 여긴다.
29년 인생에 연애라는 단어 없이 살아온 송화, 그녀는 건설회사에서 일을 한다. 워낙에 성격도 좋고 털털해서 그녀를 다들 채군이라 부른다.특히 그녀의 곁엔 장진욱이라는 동기이면서 직장후배가 있다.
워낙에 붙어다녀 서로 모르는 게 없지만 서로 이성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절대로.
그런 그에게 너무나 완벽해 보이는 멀쩡한 남자가 대쉬를 해 온다.
왜 나를 좋아할까?라는 의문이 생기지만, 자꾸 보이는 이 남자가 송화의 마음을 어지럽히기 시작한다.
그렇게 들이대는 상엽에게 가위바위보를 제안. 결국은 장난반,사귀기로 한 두사람.
모든것이 완벽해 보이는 상엽에겐 아픈 가정사가 있다.
완벽해 보이는 재벌가의 자손이지만, 그의 부모님은 상당히 사이가 좋지 않으시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따뜻한 집안 분위기를 느꺄본 적이 없는 상엽은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리고 첫사랑을 어머님 때문에 잃은 경험도 한몫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다른 남자들은 전혀 매력을 느끼지 않는 여자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사귀기 시작한 두 사람. 하지만 서로를 믿기 시작한 순간부터 엉뚱한 방향에서 방해 공작이 들어온다.
그건 다름 아닌 송화의 동생 채장미. 장미는 송화의 이복 동생으로서, 국내 탑연예인이다.
그녀 역시 자신이 가장 사랑받는 존재이고 그렇게 되어야만이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그런 그가 대뜸 상엽에게 관심을 표하면서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이 부분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너무나 뜬금없이 상엽을 내꺼라고 주장하면서 언니와의 사랑을 방해하는 글의 흐름에 약간 실망감이~
사랑은 믿음이라 나는 생각한다. 글을 읽는 내내 느꼈지만 작가 또한 사랑은 믿음이라고 글을 통해 말하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믿기 시작하고, 사랑하기 시작한다.
착하고 사랑앞에선 너무나 순진한 채송화. 그런 그녀의 솔직한 면을 너무나 사랑하는 윤상엽.
약간은 뻔한 스토리이고, 뻔한 결말이지만, 그래도 우린 그들의 해피 엔딩으로 우리의 사랑 또한 그들과 같이 해피엔딩을 원하는건 아닐까?
추운 날씨속에 따뜻한 로맨스 소설 한권이 찹 달달했던 하루였다^^
<해단 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햐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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