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전쟁 - 서석영 글, 이시정 그림>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심심찮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욕설을 내뱉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심지어 지나가는 꼬마아이들 입에서도 욕이 나온다.
그렇게 욕하는 모습을 보면 고개가 다시 돌려지면서 그 말을 뱉은 아이들을 한번 보게 되는데,
어느때는 초등학생들, 심지어 여중생 여고생 입에서도 거침없이 욕이 나오는 걸 보니,
어쩌다 욕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는 말이 되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인터파크 이벤트로 받아보게 된 욕전쟁!
이 책은 5학년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담임 선생님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욕을 하루라도 안하고 살 수 없는 요즘의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에게 욕을 못하게 하기 위해 온갖 벌주는 방법을 생각하시는 선생님과의 전쟁!
지선이의 별명은 엉뚱이다.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무언가를 적는다고, 엉뚱한 면이 있다고 해서 엉뚱이.
그런 엉뚱이의 5학년 새 짝꿍은 욕대장 최시구. 센 척하기 위해 욕도 하고 반에서 싸움을 일삼는 아이.
그런 아이와 1년을 짝꿍을 하며 보낼 생각에 엉뚱이는 벌써 걱정이 앞선다.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담임은 "성난 야수"라 불리는 김판돌 선생님.
다른 반과 피구 경기가 있었던 날.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은 끝내 욕싸움을 하게 된다.
그런 광경을 목격한 선생님은 그날부터 아이들에게 욕을 할때마다 자기가 한 욕을 100번씩 적어내는 벌을 준다.
벌을 내리 받던 아이들. 잔꾀를 쓰기 시작한다.
욕에 가면을 씌우는 것!!! 예를 들어 "싸가지" - 애플마우스. 영어로 사과 "애플" , 영어로 쥐 "마우스" 이런식으로 가면을 씌우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선생님은 알아듣지 못할 것이고 아이들은 맘껏 욕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이러한 방법도 곧 선생님에게 들킨 아이들. 단식투쟁을 하고 그렇게 해서 얻게 된, 피구 경기를 하다가 상대반 아이들이 욕을 하게 되면,
욕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낸다. 하지만 아이들은 점점 달라져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스스로가 느껴가고 있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요즘 아이들을 너무 잘 대변해주는 모습을 그려낸 게 아닌가 싶었다.
욕을 하루라도 하지 못하게 하면 아이들 입에서 과연 어떤 말들이 나올까?싶은 상상이 될 정도로 말이다.
아주 엉뚱하게 욕통장을 만든다든지, 욕에 가면을 씌운다든지. 친구를 위해 욕쓰는 벌을 탕감해 달라고 시위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런 모습에서 정말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을 느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욕을 잘 쓰게 되는 건 어른들에게도 문제가 분명 있을 거란 생각도 들었다.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티비프로그램들, 그리고 부모들의 언어습관들, 주위 환경들 또한 무시 못할 존재들이다.
아이들은 비록 선생님에게 벌을 받았지만 스스로 바뀌어가는 모습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게 변화하는 모습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울까??
그러한 변화들이 우리 주위에서도 많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인터파크 도서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햐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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