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연구, 분석을 통한 결과와 여러 사례가 잘 버무려진 책으로
작가가 처음에 밝혔듯 '거짓말의 인간관계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무궁무진한 사례와 사례마다 붙여져 있는 거짓말들의 이름이 눈길을 끌었는데,
심리학적으로 접근했다고 하더라도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라 쉽게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왜' 거짓말을 할까
당연히 목적이 있으니까 거짓말을 하겠지!! ...라고 책을 읽기 전에 단순하게 생각했던게 이번에는 맞아떨어졌다.
나는 거짓말을 '장난'을 목적으로 자주 이용(?)하는데 예를들어 한 친구와 다른 친구를 기다릴 때,
아직 오지 않았지만 '어! 저기 온다! 빨리 와!' 이런식으로 오지 않은 친구를 본 척, 손을 흔들며 다른 친구를 속인다.
이제는 하도 많이 써 먹은 패턴이라 남들이 잘 속지는 않지만 이런 류의 거짓말도 목적이 있어서 하는 것이었다.
지금 글을 쓰면서 거짓말이라고 쓰고는 있지만 나는 평소에 이것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거짓말 보다는 장난, 친구를 즐겁게 해주려는 소소한 장난(물론, 상대가 속았다고 생각하고 화를 낸다면 장난이 아니겠지만).
그런데 책에서 위와 같은 행동은 '유머로 하는 거짓말'에 해당된다고 한다.
상대에게 해가 되는 일이 없고 분위기를 업시키기 때문에 자주 해도 되는 거짓말...!
책에 나온 여러 사례들과 수 많은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거짓말이 남에게 해가 되기도 했고, 상대를 배려하기 위함이기도 했지만 모두 목적이 있는 거짓말이었다.
어찌되었건 내가 목적한 바를 이루고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들.
나 자신을 위해, 내 마음이 편하고자 하는 거짓말.
남들에게 내 치부를 들키지 않도록 하는 거짓말.
남을 속여 내 이득을 챙기기 위한 거짓말.
남을 배려하는 거짓말.
인간관계를 위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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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이기에 하는 거짓말.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문구가 다시 한번 머리에 들어왔다.
'잘하는 사람은 있지만 안하는 사람은 없는, 거짓말'
칭찬하는 거짓말
어릴 때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서는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하다고 배웠었다.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칭찬하는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말에 나는 어떤가 보니
부정적인 말보다는 칭찬, 긍정적인 말.. 따지고 들자면 작가가 말한 '칭찬하는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에 포함되었다.
이 또한 그냥 일상생활에서 하는 말이기도 하고 아에 거짓말도 아니라서 '거짓말'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찬찬히 생각해보면 남을 배려하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더라도 내 마음도 속이고 남도 속이는 이중 거짓말이었다.
이렇게 일상에서 흔히 하는 말, 인간관계를 위해서 하던 말도 거짓말일 경우도 많지만
칭찬하는 거짓말 없이 직설적으로 말한다면 인간관계가 삭막하다 못 해 적대 관계가 될 것은 뻔하다.
어느 정도의 칭찬하는, 우리가 배운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
그렇다고 너무 과하게 한다면 상대가 도리여 알아채고 내 말에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 할 수 있으니
기분 좋은 거짓말이라도 모든 적당하게, 적정선에서 해야 될 것 같다.
알고도 속는 사람
그런데 상대의 거짓말에 진짜 속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알고도 속는 사람도 있다.
알고도 속을 때는 서로 이해타산이 맞을 때, 현재의 안정된 생활을 깨고 싶지 않을 때 등 여러 상황이 있었다.
알고 속았다고는 하나 그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 맞장구 치면서 그 사람도 거짓된 행동, 말을 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쌍방이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먼저 거짓말을 말한 사람이 나중에 밝혀졌을 때 손해라고 한다.
둘 다 거짓말을 한 건데 누가 실이고 득이고 하기에는 좀 웃기지만 그래도 알고 속으면서 거짓말 하는 사람은
먼저 거짓말을 한 사람의 꼬투리를 잡을 수 있다는 팁도 있다.
(상대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편이 유리하게 상황을 진전시키고 인간관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p.238)
거짓말 간파?!
다 읽으면 거짓말을 간파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건 또 아닌 듯 싶다.
나는 지금까지 행동보다 얼굴, 특히 눈동자에서 거짓말을 알아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디서 듣기로는 눈은 거짓말을 못 한다고 했었는데..
'거짓말 연구'에서 얼굴을 컨트롤 하다가 신체까지는 신경 못 써서 들통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얼굴만 보고 긴가 민가 할 때는 행동을 살펴보면 거짓말을 눈치 챌 수 있다고 하는데,
맨 뒤쪽에는 거짓말을 간파할 수 있는 방법과 대처 방법에 대해 위에서 말한 것 보다 더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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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는 나는 거짓말을 잘 안 하니 거짓말하는 상대를 파악할 겸, 어떻게 파해질 수 있을까? 배워야지! 라는 마음이었는데,
책을 읽고 리뷰를 쓰다보니 내가 거짓말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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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거짓말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 내용도 있었다.
이 작가의 전작인 '느림보 심리학'에서도 아리까리한, 이 사례도 해당되는 건가? 하는 내용도 있었는데
이 책도 그런 부분이 좀 있었다. 작가의 특성인가, 이런 류의 책의 특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