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가스 밸브를 잠궜는지 확인하지 않고 나오면 집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내 선택이 악영향을 끼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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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항상 나쁜 쪽으로 걱정을 하게 된다.
나쁜 생각을 하다가 이 생각이 현실이 될 것 같아서 의식적으로 이런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이미 걱정이 내 머리 속을 가득 채워버렸다.
공백의 시간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불안함을 만드는 것 같아 짜증이 날 때가 많은데
이럴 때 나는 주문처럼 마음 속으로 '그 때가 되면 생각하자' 라고 되새긴다.
그 때라는 시간에는 급작스러운 사고는 포함되지 않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멈추고 그 때가 되면 다시 생각해보자 라고 마음을 바꿔먹고,
창 밖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앉아있으면 마음이 진정되고 걱정과 불안함은 한 층 사라져서 마음이 편해진다.
자주 이런식으로 내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시간이 작가가 말하는 '공백의 시간'인 것 같다.
마음을 달리 먹으니 걱정을 아주 조금은 덜 수는 있었지만
불안함, 걱정 같은 것이 아에 없어지지는 않아서 마음 속에서 걱정이 스물스물 기어나올 때가 있다.
공백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걱정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앞서야 할 것이다.
나는 걱정을 유발하는 생각을 자세히 보는 것이 두려워서 나중에 생각하자.. 라고 생각하고 회피하기에 바빴는데,
공백의 시간을 갖기에 전에 어떤 생각에 집착하고 있는지는 자세히 들여다보는 과정이 이 때문에 필요하다고 본다.
해야 할 일은 당장 해라
공상 하는 것을 멈추고 공백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걱정을 버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지만
해야 할 일을 당장 하고, 이순간에 할 수 있는 것을 당장 하는 것도 또한 방법이라고 한다.
다른 생각을 멈추고 해야할 일에 집중하고 당장 하는 것...!
나는 미루기, 게으름쟁이라서 이 부분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해야 할 일을 해치우면 걱정이 자라날 시간은 없다'
나는 계속 내가 할 일을 미루면서 걱정이 자라나도록 방치하고 있었다.
항상 생각만 하다가 걱정으로 이어지고 그게 다른 불안감으로 꼬리를 물고..
걱정을 사서하는 나에게,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았던 나에게 가장 유용했던 조언이었다.
걱정이 자라날 틈을 주지 말자..!
걱정거리의 90%는 일어나지 않는다
알고는 있었다. 나의 걱정이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것을..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할 때면 가슴이 두근두근해진다.
이런 사소한 걱정이 그만 둘 수가 없는 것은 인간이라서 그런걸까?
그래도 이 문구 하나로도 마음이 살짝 편안해진다.
앞으로는 쓸데 없는 걱정이 들 때는 '일어나지 않을거야..!' 라는 마음 속 주문도 하나 더 추가해 볼 작정이다.
더 이상의 걱정 때문에 발목을 잡히고 후회하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
머리 속이 걱정으로 가득 차는 것도 이제는 싫다.
걱정대장인 나에게 이 책은 여러 명언들과 이야기들을 통해 좀 더 쉽게 걱정에 대해 알아보고
지금의 현 상태를 해쳐나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