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책을 발견했다. <10살 전 꿀맛교육>! 내가 아이에게 생각하고 있는 엄마로서의 시간은 10년. 태어나서 10년 동안이 아이가 엄마의 손을 꼭 필요로 하는 시간이고, 엄마 역시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그 이후는 다 아이의 몫이라고 여기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 바로 집어 들었다. 우선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반가웠고, 나보다 먼저 그것을 실천해 효과를 본 사람이 있다는 것이 또 반가웠다. 

아이를 위해 비워 둔 10년. 엄마가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고, 아이 역시 엄마한테만 매달려 있는 그 10년은 이왕이면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그 10년 뒤, 아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아이들에게 과외학습으로 엄청난 시간과 돈을 투자하느니, 어쩔 수 없이 함께 보내야 하는 아이와의 첫 10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남자들이 군대 가서 한다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는 말처럼, 나 역시 엄마라는 역할을 피할 수 없는 아이와의 첫 10년을 즐기고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내가 그동안 생각해온 교육관이나 교육방법과 많이 비슷했다. 우선 학교 가기 전까지는 공부를 놀이로 접하게 해야 한다는 것, 장난감보다 책을 더 가까이 접하게 해야 한다는 것,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 악기 하나는 배우게 해야 한다는 것, 학원 교육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 상당 부분이 비슷했다. 게다가 이 책에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해서 좋은 효과를 본 모델이 있었으니 그러한 교육 방법의 효과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가장 따라 해보고 싶었던 건 아이의 일기장을 매년 묶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멋진 책이자, 추억의 저장고가 될 테니 말이다. 그리고 나중에 커서 아이가 자기의 일기장을 본다면 그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멋진 보물이 될 련지. 엄마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나도 우리 아이에게 적용해보고 싶은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과연 내가 이 책의 저자처럼 다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한 마디로 이 책의 저자는 대단한 엄마였다. 그리고 아이 역시 엄마의 교육 방식에 잘 따라가는 대단한 아이였다. 찰떡궁합을 선보인 이들처럼 나와 내 아이도 찰떡궁합을 이룰지. 엄마를 잘 따라오는 대단한 아이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우선은 엄마 몫이 더 컸기에 그 부담은 참 컸다. 나도 과연 대단한 엄마가 될 수 있을 련지. 이 책에 나온 것들의 반에 반만 해내도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아이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아이가 똑바로 걷기 원하면 엄마부터 똑바로 걸어라’는 것이었다. 아이가 책 읽기를 바란다면 우선 엄마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가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이길 원한다면 우선 엄마가 영어를 언어로서 사용하고, 아이의 어휘가 풍부하길 바란다면 우선 엄마가 아이에게 풍부한 어휘를 들려주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아이가 10살 전에 성실한 공부 습관을 갖길 바란다면, 엄마가 먼저 그 10년 동안 성실히 공부 습관을 알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아이가 어릴 때 좋은 습관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부모인 나를 위해서도 훨씬 더 나은 선택일 거란 생각이 든다. 아이 교육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 이 책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평범한 아이를 일등으로 키우는 엄마의 10계명
1. 엄마를 좋아하게 하라.
2. 유아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교육에 전념하라.
3. 최고의 교육기관은 가정이며 엄마는 최고의 교사다. 
4. 교육에도 우선순위가 있음을 잊지 말아라.
5. 인스턴트 교육을 경계하라.
6. 학교교육에 모든 교육의 초점을 맞춰라.
7. 깨어 있는 엄마가 되라.
8. 엄마부터 바른 교육의 모범을 보여라.
9. 엄마의 굳은 의지가 필요하라. 
10. 지능을 계발시켜라. 
- <10살 전 꿀맛교육> 중에서 - 



놀면서도 공부맛 들이는 취학 전 교육법
1. 많이 들려준다. 
2. 많이 보여준다. 
3. 손.발 등 신체부분을 주물러주거나 만져주어 자극한다. 
4. 생각할 수 있게 긴 대답과 긴 질문을 하는 습관을 가진다.
5. 색종이 접기나 만들기 공작 등 손가락 운동을 한다. 
6. 노래를 많이 불러준다. 
7. 일찍 한글학습을 시켜라. 
8. 창의적인 놀이를 시도하라. 
9. 수학놀이는 최상의 지능계발 프로그램이다. 
10. 언어샤워에 흠뻑 젖게 하라.
- <10살 전 꿀맛교육> 중에서 - 


공부 습관을 바로잡는 10살 전 꿀맛교육
1. 매일 책을 읽게 한다. 
2. 매일 일기를 쓰게 하라. 
3. 수학-연산위주의 단순반복 학습은 아이의 사고력 기능을 저하시킨다. 
4. 10세 전에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시기다. 
5. 영어는 놀이처럼 주변에 흩어놓아라.
6. 아이를 위해 깔끔한 인테리어를 포기하라. 
7. 백과사전을 일찍부터 이용하게 하라. 
8. 스스로 학습하게 하라.
9. 칭찬하고 격려하라. 
10. 학습량을 확인하고 월말에 시상을 한다. 
- <10살 전 꿀맛교육> 중에서 - 



사교육 없이 일등 아이로 키우는 교육법
1. 학교와 교사를 절대적으로 믿어라.
2. 학교의 모든 프로그램과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학교 보충학습을 이용하라. 
3. 학원공부와 학원숙제로 학교공부가 뒷전이 되지 않도록 한다. 
4. 부모가 교사를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라. 
5. EBS나 인터넷 사이트 등을 적극 활용하라. 
6.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라. 
7. 듣기평가는 평소에 해둔다. 
8. 영어 발음은 섀도 리딩으로 해결한다. 
9. 수학은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게 하라. 
10. 수능형 공부를 위주로 하면 내신은 어렵지 않다. 
- <10살 전 꿀맛교육>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

아이들이 장난감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길 바라는 건 모든 엄마들의 바람이 아닐 련지. 나 역시 마찬가지의 바람을 갖고, 나중에 아이가 태어나면 장난감보다는 책을 더 많이 접하게 해줘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리고 이 마음은 얼마 전 듣게 된 특강을 통해 더 굳히게 되었다. 아이한테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고, 책 육아를 통해 아이를 영재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내 아이가 영재까지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다만, 잘 자라길 바랄 뿐인데, 그것이 책 육아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차게 보게 된 책 <엄마의 독서학교>는 내 시선을 끌었다. 아이에게 별다른 사교육 없이 책 육아만으로 기르자면, 적어도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전적으로 아이의 교육은 엄마의 몫이라는 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의 독서학교라는 말은 그 무엇보다 내 마음을 끌었다. 

책은 말하고 있었다. 엄마가 되었을 때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엄마는 독서학교의 교장 선생님이라는 것이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내가 교장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냥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확실히 더 넓게 아이의 육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뭔가 큰 책임감이 느껴졌다. 엄마로서만 생각 할 때는 그냥 그때그때 도서관 같은 곳에서 책을 빌려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아이의 교장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들자, 집에도 책을 놔두고 뭔가 교육 시스템을 갖고 아이에게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책은 또 하나의 장난감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공부의 도구로서의 책이 아닌, 세상을 알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장난감인 책. 독서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된 나는 아이가 최소한 유치원에 가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공부가 아닌 재미있는 놀이로서 가르쳐야겠다고 다짐했다. 그것은 엄마인 내가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괜한 조급함이나 괜한 비교로 다짐이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이런저런 교육이 많은 요즘.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남들이 하니까 그냥 따라가지 않고, 내 주관대로 끝까지 아이를 교육자로 설 수 있길 바래본다. 

내가 아이에게 정한 교육 기간은 최소 10년. 그 기간 동안 나는 내 아이에게 내 시간을 많이 배려할 셈이다. 태어나서 10살까지는 아이가 엄마의 손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기간이고, 엄마가 아이에게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이 기간 동안 나는 독서학교의 교장 선생님으로서 아이에게 맛있는 고기를 주기 보다는 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 연필과 지우개 -

4살부터 8살까지가 아이를 키우기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 흔히 말하는 미운 4살부터 시작되는 아이의 반항기. 과연 저 시기의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겠다고 마음을 먹고는 있지만, 그것이 마음먹은 대로 될 련지. 그게 쉽다면 왜 많은 엄마들이 아이 키우는 게 힘들다고 하겠는가. 하다못해 가끔은 어른들끼리도 서로를 하나의 인격체를 존중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싸우는 일도 있는데, 아이들을 존중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만은 않을 듯 했다. 



첫째, 부모와 아이는 사고 능력, 욕구, 개성 등이 다른 인격체입니다. 그래서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존중해야 하지요. 부모가 아이를 존중해야 아이도 부모를 존중하게 되고, 서로가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도 사회적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접하는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부모의 사랑과 보살핌만 받는 수동적인 존재로 머무르려 하지 않지요. 끊임없이 ‘작은 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의사를 관철시키고자 합니다.
이 두 가지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사실 같지만, 부모들은 그 속에 아이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아이의 엄청난 잠재력을 키울 기회가 숨어 있다는 것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중에서 -



그럼에도 다시 마음을 굳게 먹게 한 건,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접하게 되는 사람이 바로 엄마인 내가 될 것이고, 아이가 처음 접하는 사회도 내 가정이 될 것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바로 생각나는 말 한 마디.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단지 문제 있는 부모만 있을 뿐이다.’ 좋은 부모는 못 될 지 언정 적어도 문제 있는 부모는 되지 말아야 할 텐데.. 



자격지심이 자신과 아이 모두를 괴롭힐 것 같으면 다음처럼 생각하자.
첫째, 인생에는 으레 어려움이 있다. 이는 예견할 수도 피할 수도 없다.
둘째,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 다르고, 얌전한 아이가 있는 반면 성가신 아이도 있게 마련이다.
셋째, 아이들이 계속해서 귀찮게 구는 건,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중에서 - 



아이는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낸다
* 귀찮게 굴기 속 메시지
“나 좀 봐. 나 좀 봐 달라구!”
‘주목받고 싶고, 함께 하고 싶어요.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힘겨루기 속 메시지
“부모님 맘대로는 안 될걸요.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마세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내게 선택을 맡겨 주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앙갚음 속 메시지
“내가 상처받은 만큼 돌려줄거야.”
‘공평한 대우를 받고 싶어요. 나한테 관심 가져 주세요.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나를 사랑해 주세요.’
* 의기소침 속 메시지
“난 잘하는 게 없어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안 할래요.”
‘언제나 격려해 주면 좋겠어요. 내가 내 능력을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중에서 - 



‘부모를 괴롭혀야지’하고 작정하고 행동하는 아이는 몇이나 될까. 아마 아무도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제목처럼 아이의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단지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서 부모를 괴롭게 만들 뿐.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만으로도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 지 아는 것처럼, 아이의 말 속에 숨어 있는 아이의 메시지를 듣기 위해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4살, 8살의 아이들도 아직은 어린 아이니 말이다. 



갈등을 해결하는 이리스 전략
I : Innehalten : 멈춤
자기 자신을 향해 “멈춰!”라고 말하자. 흥분한 상태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갈등이 고조되지 않도록 예방하자.
R : Respektieren : 존중
아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의 화를 돋우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게 아니다. 자기가 부모의 눈 밖으로 사라지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I : Ignorieren : 무시
아이가 성가신 행동을 저지를 때는 가급적 개입하지 않는 편이 낫다. 아이의 행동에 휘말리면, 아이는 부모를 성가시게 해야만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계속 그런 방법으로 관심을 끌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성가신 행동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이의 존재 그 자체를 무시하려는 의미는 아니다. 게다가 부모가 인내하며 무시하는 상황이 길어질수록, 분노가 쌓여 더욱 격렬하게 폭발할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부모는 분노가 쌓이기 전에 가급적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한다.
S : Selbst handeln : 행동
여기서는 단기적, 장기적 두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금방이라도 갈들이 터질 것 같은 상황에서 즉각 벗어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아이에게 애정 어린 관심을 보여 줌으로써, 아이가 성가신 행동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해소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비슷한 대립이 언제고 다시금 발생한다. 
-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중에서 - 



이 책이 제시해준 것은 이리스 전략! 멈춤, 존중, 무시, 행동의 4단계로 이루어진 이 전략은 참 유용해보였다.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전에 우선 잠깐 멈춤으로서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 원인을 파악하게 해주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아이를 어느 정도 이해한 상태에서 아이와 대면하게 되기 때문에 아이를 존중하며 대처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것은 많은 인내를 요하는 것이었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서는 이렇게 많은 인내심을 요하는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고 있었다.



아이는 마치 상대의 사랑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연인과도 같다.
재촉 끝에 ‘사랑해’라는 말을 듣는다 한들,
자발적인 고백만큼 만족스럽겠는가?
만족하지 못하는 만큼,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만큼
더 재촉하게 되어 있다. 
-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중에서 -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이보다 더 맞는 표현이 있을까 싶다. ‘아이는 마치 상대의 사랑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연인과도 같다.’ 정말 너무나 딱 들어맞는 말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부모를 바라보는 마음이 어떤 건지 너무나 잘 이해가 되었다. 아이들이 힘들게 할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사랑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표현해줄 수 있을 듯하다. 



200년 전에 스위스의 교육학자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가 내세운 유명한 주장에 따르면, 부모는 자녀에게 3대 Z를 베풀어야 한다. 여기서 3대 Z란 시간(Zeit), 관심(Zuwendung), 애정(Zartlichkeit)이다. 
‘시간’은 관심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고, ‘애정’은 관심 중에서 좋아하는 측면이 강조된 질적 특징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관심’이다.
-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중에서 - 



우리가 어릴 때 부모님에게 바랬던 것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연인과 사랑을 할 때 연인에게 바랬던 마음만은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우리 역시 사랑하는 이로부터 많은 시간과 관심, 애정을 바랬다는 것을. 나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기 바라고, 더 많은 애정을 쏟아주기 바라고, 항상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고 했던 것을 말이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고, 많은 애정을 쏟아주지 못해도, 나에게 깊은 관심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었다는 것도 말이다. 

순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는 그저 부모의 관심을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아이가 부모의 사랑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애정 표현을 많이 해주어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되었다. 



힘겨루기에서 주도권을 잡는 10가지 방법
1. 올바르게 ‘싫다’고 말하는 법을 보여 주자
2. 놀이로 변화시키자
3. 아이의 예상을 뛰어넘자
4. 말 외의 수단을 이용하자
5. 다정하게 대하자
6. 아이에게 결정할 자유를 주고 책임을 지우자
7. 선택 가능성을 제한하여 제시하자
8. 아이의 결정을 존중하자
9. 부모의 권위를 벗어던지자
10. 위-윈을 추구하자
-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중에서 -



힘겨루기를 예방하는 방법
* 아이에게 양보 가능한 선택을 가급적 자주, 그리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그 다음에는 무엇을 선택할지 결정할 권리를 아이에게 넘겨준다. 
* 현재 처한 상황에서 비롯될 결과에 대해 미리 알려 줘서, 아이에게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중에서 - 



아이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 수는 없는 법. 분명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도 중요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지 않고, 권위적이지도 않게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며 단호하게 대처하기 위한 노하우. 쉬워 보이면서도 상당히 어려운 과제이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인내를 요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냥 ‘안 돼.’하고 아이를 끌고 가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방법을 제시하고 선택을 하게 해준다는 것. 그것도 다정하게. 아이는 아직 어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아이의 속도에 맞춰서 해주어야 한다는 것인데, 과연 내가 아이에게 맞춰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적어도 이 책을 읽음으로서 아이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우선 만족해야 했다. 과연 난 좋은 엄마가 될 지 나쁜 엄마가 될지... 



새로운 대화 전략 배우기
* 말하기 기술
(구체적인 상황, 행동 인지) 내가 볼 때는 새 바닥이 네 맘에 든 것 같네.
(자신의 감정과 생각 전달) 그런데 네가 계속 뛰어 다니면 엄만 머리가 더 아플 것 같아.
(자신의 욕구 설명) 엄만 휴식이 필요해.
(상대에게 바라는 것 전달) 그러니까 네가 얌전히 있어 주면 좋겠다.
* 듣기 기술
(상대에게 집중) 네 생각을 말해 보렴.
(상대의 감정과 생각 확인) 그러니까 넌 새로 깐 바닥이 반들반들해서 신기하다는 거구나.
(상대의 욕구 타진) 그래서 뛰어 보고 싶었구나.
(해결 가능성 언급) 우리 둘 다에게 좋은 방법이 뭐가 있을까?
나-메시지를 통해 아이들에게 어떤 행동이 허용되고, 어떤 행동은 안 되는지 말해 주자. 그리고 상호 조율이 가능한 것은 아이와 의논하여 한계를 함께 정하도록 하자.
- <미운 4살부터 막무가내 8살까지>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