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쇼생크 탈출의 모체라는 얘기를 듣고 관심이 있어서 본 책이었다

영화를 워낙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책에 대한 기대로 영화의 감동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러나 따뜻한 영화에 비해 팔코너는 냉정하고 냉소적인 분위기로 가득차 전혀 다른 여운이 남는다

쇼생크 탈출의 동료애와 주인공의 의지를 기대하고 봤지만  팔코너는 이기적인 동료와 나태한 주인공으로 그려진다. 

생각해보면 감옥에서의 주인공을 그리는 내용이라면 영화보다 이 책이 훨씬 사실적이고 더 공감할 수 있는 정서라는 생각이 든다. 

모더니즘 소설이 주인공의 인식을 따라 흐르는 분위기가 인과관계를 갖고 그려지지도 않았고 친절한 설명도 없는 소위 말하는 Cool한 글이었다. 더욱이 미국 사회의 정서를 모르는 나로써는 읽는 내내 많은 걸 상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읽었다

이 책은 미국 정서가 가득찬 내용이라 만일 내가 미국에서 성장한 사람이었다면 지금 느끼는 것도 다른 감동과 느낌을 가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미국 정서로 물든 지금의 사회를 생각하면 아주 이해못할 정서로 아님은 분명하다)

읽을수록 글이 주는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팔코너의 구성원들이 갖는 삶에서의 여운도 컸고 주인공 패러킷  교수가 느끼는 정서로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절망스럽고 어두운 공간에서 생기는 희망의 결과물들도 이상하게 조화로운 느낌이었다

아마 글 자체가 냉소적이라서 슬프고 절망의 느낌마저도 그 정서로 쓰여져서 감정이입의 정도가 적었던 부분도 컸을 것이다

읽기 편한 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장한장 넘기는 것이 힘든 글도 아니다

읽고 난 후 잔상도 남는 글이라 한번쯤은 읽어보기를 권장한다

사람은 대부분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남에게, 자기 자신에게.. 악의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까지도..
어린시절부터 거짓말하지말고, 정직하게 살라는 말은 수없이 들었지만, 막상 우리가 살아오면서 직접 본 세상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살수 없는 세상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거짓말이 만연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 거짓말이 어떤것이고, 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그것들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뇌과학, 심리학, 역사, 정치와 사회, 철학, 예술, 문학등의 다방면의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일반적인 선입견으로는 거짓말은 대부분 나쁜것이다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을 보다보니 거짓말이라는것이 사라질수도 없는것이만, 또한 꼭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더군요.
다만 그런 거짓말을 통해서 우리가 배우고, 알아야 할것들은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해줍니다.
정치인이나 사이코페스 등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거짓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이해하며,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잘 설명이 되어 있는데, 그저 거짓말을 하면 안되라는 말만 할것이 아니라,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하는 환경의 조성과 함께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좀 더 올바르게 키울수 있는 점을 배울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기기만이나 자기확신으로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를 조금씩 망가트리는것에 대해서 정답까지는 아니지만, 그러한 모습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등 거짓말에 대한 다양한 부분을 잘 보여줍니다.

 

 

읽지 않아도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었고 많이 인용되었던 내용이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는 순간 무직한 느낌이 가득해서 녹록하게 읽기 힘든 책임을 느꼈다

 

주인공이 느끼는 허무와 상실의 무게..

그리고 현실과 다르지 않은 빅브라더 사회의 분위기..

묘하게 오버랩되는 현대인의 모습때문에 읽는 내내 무겁고 어두웠다

 

D.O의 노래 가사에 있는 조지오웰의 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