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추천한 도서라고 해서 손이 갔던 책이다

책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읽기 시작한 책은....무척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실제 스릴러나 미스테리 장르를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많이 접했기에 그 정도 수준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책은 피해자의 관점도 아니고 수사관의 관점도 아닌..

범죄자의 관점이라는 점에서....

그것도 사이코패스의 관점이라는 점에서 새로웠고 놀라웠다.

 

실제 사이코패스라면 그런 심리에 의해서 연쇄살인을 했을 것만 같아서 읽을때 소름끼치는 부분도 많았다.

저런 사람이 실제 내 주변에 살고 있으면...

내가 그가 사이코패스임을 알아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조이스 캐럴 오츠란 작가의 묘사가 너무나 리얼해서 이 작가는 어떻게 이런 주제로 소설을 썼을까 궁금해서 이 작가의 다른 소설에 대한 관심도 생겼다

(이후 구매하여 읽기도 했다)

 

좀비는 매우 현대적이고 영화적이다.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선택한 책이었다

기대했던 방향의 재미는 아니지만 다른 재미가 있어서 선택에 후회가 없는 책이긴 하다

 

처음의 챕터를 읽으면 철학과 신학과 망상들이 뒤덮힌 이해할 수 없는 대화가 오가는 상황이다

철학자와 시인의 대화는 상당히 지루해서 내가 괜히 이 책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엇다

그러다 사건이 바뀌면서 최고회의가 시작되자 흥미로운 상황에 책에 집중하게 된다.

일요일이 나오고 괴상한 월요일~토요일들이 등장하면서 어떤 식으로 상황이 벌어질까 궁금해지기 시작하고

그들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에 팬이 되기 시작한다.

그런데...팬심은 끝까지 가지 못하고 어느 순간 냉정한 독자로 돌아서게 된다

중반까지 재밌었던 글이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되면서 더이상 기대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요일만은 미지의 인물로 궁금했지만 예상대로..그는 끝까지 미묘한 남자로 남았다.

 

새로운 스타일의 글이라 한번쯤은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취향도 탈 것 같고...뇌리에 박히는 글은 아니라서..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작품이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유시민 작가의 글은 읽기도 이해하기가 편해서 다시 선택한 책이다

 

대학교때나 다양한 자료로 읽은 한국 현대사이지만 큰 흐름을 놓치고 있는 느낌이라 뭔가 정리하고 싶은 생각에 이 책을 골랐다

물론 유시민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는 편이라 더욱 선택하기 쉬웠다

 

유시민 작가의 유년기부터 시작하는 글이라 생생한 경험도 곁들여져 있는 이 책은

경제/정치/사회/문화 다방면으로 망라가 되어 있다.

 

이승만 대통령시기는 사실 너무 와닿지 않아서 뜨엄뜨엄 사건으로만 알고 있었던 시대였는데

당시 세계적인 흐름과 한국의 상황 등을 분석하면서 작가의 시각으로 설명을 해주니...아하..란 감탄사가 나오면서 쉽게 이해했다

어디서 읽고 들었던 나의 짧은 지식들의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아서 읽는 즐거움도 컸다.

 

한국의 시끄럽고 바쁜 상황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이 시기에 이 책을 읽는 것은 더욱 의미가 있었다.

단지 읽기 쉬운 책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금 읽으면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큰 변화를 겪고 있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과거의 길을 다시 보면서 미래를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