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받았을때 느낀 첫 느낌은 무척 책이 작네~ 라는 정도였고, 막상 책을 떠들러보니, 이거 한버 따라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뭐 역시나 요리는 녹록치 않았다. 책을 지으신 분이 난 남자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여자였다는 것이 조금 새롭긴 했다.

 

어쨋든 여차저차해서 따라해본 것은 바로 아래의 폭탄 주먹밥이라는 것과, 돼지고기 데리야끼 구이 였다.

아.. 그러나 역시 요리는 어려웠다. 이 책이 남자인 내게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역시 내 요리 수준이 낮아서인지 생각보다 책 처럼 잘 되진 못했다.

 

특히 간을 맞추거나 소스를 만드는 부분이 어려웠는데, OO몇 큰술 이렇게 나온 것을 대충 넣고 휘휘 저어주면 소스가 완성 되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비율이 좀 이상했는지 별로 인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라면이나 끓여먹고 살던 내게 무언가를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본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늘 아내를 위해 설거지만 담당하고 아내의 요리를 기다렸는데, 이제는 이 경험을 시작으로 조금씩 다른 요리들에 도전해봐야겠다. 이 책에서 나온 요리들은 대부분 시도해봐서 아내에게 검증받고 싶은 생각이다.

 

아래 보이는 버섯샐러드는 사실 야채의 싱싱함과 샐러드 소스만 맛있으면 되었기에 자주 해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이여, 라면만 스팸만 참치만 먹지 말고, 아내를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요리에 도전해보자! 바로 이 책을 가지고 말이다!

 

 

 

 

 

내남자의요리책, 권향자

부자들의 생각법이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흔히 범람하는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통속적인 가설과 그 가설에 신빙성을 부여하려하는 감성적인 문장들이 가득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에이, 얼마나 좋은 책이겠어, 그냥 뻔하겠지 했다.

 

그런데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정말 알차고 내용이 환상적이었다. 2013년들어서 내가 읽었던 여러가지 책 중에 단연 제일 훌륭한 책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수작이라고 생각되었다. 최근에 유행했던 습관의 힘이나, 그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와 비견할 정도로 깊이와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이론을 구체적으로 독자에게 이해시키는 아주 훌륭한 책이라 생각한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찌보면 내 자신의 삶의 안전망을 지키는 길은 자신이 번 돈을 지키는 것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다루고 있다. 경제 상황이라는 것은, 그리고 구체적으로 주식 시장이라는 것만 놓고 봐도 너무도 변화무쌍한 나머지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흔히 말하는 주식 차트를 통한 기술적 분석이라는 것은 결과를 놓고 비평가가 비평을 하는 수준이지 판단의 근거가 되기에는 불확실성의 범위가 너무도 크기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따라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그리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경제활동에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해지는데, 저자가 깊게 탐구하는 행동경제학이라는 분야가 바로 이 분야를 대표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라 이야기한다. 저자는 여러가지 행동경제학에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이는 심리적 형태나 오류들을 정말 구체적인 사례와 역사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점검해나가고 독자로 하여금 이해시킨다. 이러한 심리를 깨닫고 오류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자본주의 사회를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 것인가를 배울수가 있다.

 

흔히 사람들이 어린시절부터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알야아 한다는 것이고, 그 상황 아래 이면에 놓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리적인 관계와 행동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 책은 그러한 심리적 관계와 행동을 파악하는데 아주 유익한 해법을 제시하며, 사회인으로서 경제 활동을 현명하게 하기 위한 소양을 제대로 닦을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책임에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을 만큼 좋은 책이다.

 

부자들의생각법, 하노벡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라는 제목을 보고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 직장을 다니며 어쩔때는 책임감에 정말 맡은 일을 죽도록 해도, 보상에 있어 공정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때, 그리고 그러한 열정이라면 나 자신을 위해, 혹은 온전한 내사업을 위해 이렇게 일한다면 얼마나 더 큰 보상이 따를까 하는 생각을 하면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정말 옳은 것인가 하는 고민이 들 때가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창업욕구를 무한히도 불태우는 책이다. 사실 창업이고, 내 사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닐것이다. 누구나 일을 하게 되고, 어느 순간이면 내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실제로 직장에 오래 다닌 후 퇴직을 하고서도 사업을 다시 꿈꾸어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번역이 참 맛깔스럽게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원서의 context를 제대로 풀어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파트별로 말미에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보고, 자신이 살아온 배경을 되짚어 봄으로써, 자신이 어느 분야에 강하고 소질이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20만원으로 창업하는 과정과 그 사례들을 직접 언급하고 방법을 제시하고, 자신이 겪었던 사실에 기반한 경험들의 풍부한 소스를 제공함으로써 읽는 독자로 하여금, 나 또한 저자처럼 행동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노예에서 농노로 그리고 고용으로 변화되는 세상,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이 책에서 언급하는 자유 방목형 인간이라는 고용형태에 관해 큰 관심이 생겼다. 정말 정보화되고 글로벌화되는 세상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자유 방목형 스타일로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아니 오히려 기존의 고용의 관계로 주 5일을 일하며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여가시간은 많고 소득은 풍족한 계층이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의지와 아이디어만 있다면 무한히 새로운 일을 꿈꾸어볼만한 세상이다. 직장에서 일하며 조직문화를 경험해보는 것도 물론 필요하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유방목형 인간의 형태로 무언가 나만을 위한 수입 시스템을 만들어보는 것은 정말 누구도 해줄 수 없는 미래를 위한 확실한 노후 대비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모든 직장인, 사회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나는나에게월급을준다, 마리안캔트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