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다보며 거짓말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거나, 도덕성에 잣대를 들이대며 이 글읅 읽는다면 상당한 반감이 생기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은 과연 나쁜것인가, 좋은것인가를 논하기 이전에, 사회인이 된 사람들은 본인의 생활을 한번 냉철하게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또한 이 사회과 과연 정직만 말하는 것을 요구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음녀 한다.
또 거짓말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우리네 부모님께서는 어릴적부터 거짓말은 정말 나쁜거야라고 가르쳐 오셨지만, 문제는 거짓말을 하는 내 자신 조차도 내가 하는 말이 지금 거짓말인지 아니면 사회화된 관습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매너에 해당하는 것인지 무의식의 영역으로 넘어가버리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해야 되는 상황들에 처했을때 과연 거짓말을 하지 않고 마음속의 진실만을 말하며 살아가다가는 인간관계가 제대로 될 턱이 없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회인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독일인으로 심리학자인 우테 에어하르트가 성공과 사랑,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거짓말 혹은 백색 거짓말과 같은 것은 충분히 필요하며 꼭 이를 활용해야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풀어 써 놓고 있다. 재밌는 것은 거짓말의 달인인 저자는 책 서문에서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바로 이 책을 읽으면 거짓말을 쉽게 알아챌 것이며, 거짓말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근데 진짜 그럴까?)
저자는 거짓말은 인간의 내재적인 특성이며,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살아간다고 이야기힌다. 모든 진실이 통ㅎ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거짓말이 진실보다 더 진실하다고 이야기한다. 동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며, 동물도 거짓말을 하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사례를 바탕으로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파트별로 다 너무 공감이 가며, 처세술의 관점에서도 아주 훌륭한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에 보았던 영화인 '아부의 왕'이라는 영화를 보더라도 주인공은 정말 거짓말을 사실처럼 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영업직으로 일하는 나 역시도 거짓말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 많다. 특히 갑과 을 중 을에 해당하는 역할을 맡아야 할 때에는 내 진실한 가슴은 잠시 고이 내려두고, 마치 진정성을 내포한 진실한 동반자와 때로는 충실한 하인처럼 거짓말을 무기로 상대방을 대한다. 그 순간 만큼은 내 자신이 아닌 그 조직의 하나의 일원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하지만, 그렇다고 양심의 가책이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영업을 위해서는 영업을 받는 사람도 마찬가지이지만 영업을 하는 사람 역시도 거짓말이 윤활유와 같이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이기에 어느정도까지는 충분히 웃으면서 이해해줄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교묘히 거짓말을 함으로써 얻는 여러가지 사회생활의 유리한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부분들에서는 약간 반감을 갖고 도덕성을 논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서 나 자신이 이러한 상황이면 과연 거짓말을 조금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면 다시 저자의 손을 들어주게 된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처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 영업을 하는 영업직군,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로 인한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진지하게 추천하고 싶다. 읽어보면 내가 너무 어린 마음에 인간관계를 단편적으로만 대해온 것은 아니었나, 거짓말의 힘을 과소평가한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 것이다. 정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하자.
거짓말의힘,
우테에어하르트